갱은 공동주택의 성장에서 나온 익은 과일이다. 자유를 얻기 위해 가정을 희생한 세대나 모국의 이익을 위해 모국을 떠나온 세대의 구속에 대한 본능적인 적개심을 물려받은 갱이 공동주택에서 싹을 틔운 것이다. 공동주택은 그 씨를 거두고 키웠다. 격한 미국인 기질은 그보다 차분한풍토에서라면 흔한 ‘싸움꾼‘ 정도에 머물 사람을 살인자로 만드는 데 일조한다. 뉴욕의 갱단은 오랜 억압과 새로운 억압 모두에 맞서는 반항의 본질을 대변하면서 슬럼이라는 비옥한 토양에서 성장했다. 이런 조직들은 미국에서 태어난 영국인, 아일랜드인, 독일인의 자식들로 구성된다. 갱단은 그 기원이 되는 공동주택의 상황을 정확히 반영한다. - P330
여성 노동자들을 향한 변함없는 신뢰에 대해 말하자면, 가는 길이 거칠고 삶과의 전쟁이 절망적일지언정 그들이 타락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그들은 용감하고 고결하며 성실하다. 뉴욕의 방탕한 여성들은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같은 여성들로부터 신뢰를 얻지 못한다. 뉴욕의 여성 노동자들은 자존심이 센 만큼 용기가 있다. "미국 여성은 절대 징징대지 않는다"는 말은 이미 오래전에 속담이 되었다. 군말 없이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인 이들은 매사 최선을 다하는 한편, 필요하다면 한끼 혹은 하루 식사의 절반을 희생하면서 소중한 자립생활을 유지한다. 공동주택의 가정과 어린 시절의 전통은 이 여성들에게 사치를 가르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작업장보다 집안일을 더 좋아하는 기질을 단련시키지도 않았다. 이들의 용기는 보상받을 것이다. 여성의 직업이 더욱더 많이 사회 계획에 포함되어야 한다는 신념이 서서히 확산될수록, 더 나은 날이 밝아온다. 일하는 여성들의 동호회, 노동조합, 이익단체의 조직은 비록 그런 움직임을 방해하는 장애물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더 나은 미래를 증명하고 있다. 이들은 더 가난했던 앞선 세대의 대의를 이룬 이타적인 희생에 따라, 불공정한 세상으로부터 너무도 오랫동안 여성을 거부해온 정의를 쟁취하기 위해 한층 더 노력할 것이다. - P3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