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이란 기본적으로 "책을 읽은 사람이 책을 읽지 않은 사람에게 책에 대한 객관적 정보와 함께 주관적 평가를 제공하는 글이다. 만일 그 책을 읽은 사람이 서평을 대하는 경우에는 전문가의 또 다른 견해를 통해 그 책에 대한 이해(理解)의 폭을 넓힐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좋은 서평은 어떤 책을 읽고자 하는 독자에게 그 책에 대한 배경 지식을 제공해 줌으로써 편안한 독서로 안내한다. 나아가 해당 책에 대해 잘 모르고 있던 독자로 하여금 그 책을 읽고 싶다는 유혹에 빠지게 한다. - P113

서평은 대개 객관적인 사실을 바탕으로 책을 소개하는 부분과 주관적인 판단에 따라 책을 평가하는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따라서 독자들은 먼저 책을 소개하는 부분에서 주로 저자를 비롯하여 줄거리, 글의 구성 방식, 표지와 삽화 및 사진을 포함한 편집 디자인의 특성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야 한다. 다음으로 책을 평가하는 부분에서는 책 내용이 다루는 주제가 무엇이며 어떤 점이 매력적이거나 문제인지,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나타나 있어야 한다.
문제는 서평을 쓰는 사람에 따라 책에 대한 평가 또한 달라질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독자들은 바로 이 점에 주목해야 한다. - P114

이상과 같이 전문가들의 견해를 살펴보면 서평이란 특정 도서에 대한 주관적이면서도 적극적인 평가와 의견 개진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입장과 독자들의 선입견을 자극하거나 독서에 간섭할 정도로 깊이 있는 평가를 내려서는 안 된다는 입장으로 맞서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서평은 기본적으로 "비평인 동시에 책에 대한 소개"라는 하나의 길로 일맥상통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비평으로만 일관하거나 줄거리 등 책에 대한 소개로만 이루어진 것은 진정한 의미의 서평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곧 비평과 소개가 적절히 어우러진 글쓰기야말로 서평의 경지에 한 걸음 다가가는 방법이라는 것이다. 어쨌든 잘 쓴 서평은 결코 ‘개인의 소감‘으로 끝나지 않고 서평자가 경험한 책 읽기의 진수를 통해 독자들을 독서의 세계로 안내하는 나침반이 되곤 한다. - P116

"서평이란 서평자의 전문지식 및 학문 수준과 경향을 바탕으로 특정 도서에 대한 가치 평가와 비평을 도모할 목적으로 서술, 비판, 해설 등을 통해 독자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전달함으로써 독서 욕구를 자극하는 한편, 바람직한 독서환경 조성에 기여하고 문화성과 공공성을 실현하는 글쓰기로서의 커뮤니케이션 행위이다." - P117

서평은 보통 서술적(敍述的) 서평, 비판적(批判的) 서평, 해설적(解說的) 서평으로 나눌 수 있다. 서술적 서평은 책의 내용과 구성 등에 대해 비평 없이 저자의 주장을 사실 그대로 서술하는 서평이다. 비판적 서평은 서평자가 자신의 학문적 판단이나 경향, 전문지식에 근거하여 책의 내용과 구성에 나타나는 저자의 주장에 대해 주저 없이 비판하는 서평이다. 해설적 서평은 책에 대해 저자가 주장하는 내용의 정확한 의미 파악을 전제로 어려운 내용이나 용어를 이해하기 쉬운 형태로 바꾸어 서술함으로써 독자들의 이해(理解)를 돕는 서평을 말한다.
하지만 이 같은 구분이 서평마다 명확하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대개는 이러한 세 가지 성격이 복합적으로 뒤섞여 있는 경우가 많으며, 다만 어느 하나의 특성이 두드러지는 것을 중심으로 나눈 분류라고 해야 옳을 것이다. - P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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