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을 쓰는 가장 큰 이유는 읽은 책을 기억하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서입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책을 좀더 깊이 읽게 되고, 나의 생각과 더 가까이 마주하게 됩니다. - P6

이 책은 "서평을 쓰고 싶지만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어려움을 토로하는 분들을 염두에 두고 썼습니다. 책을 읽고 발췌하기부터 개요 짜기와 요약하기, 초고 쓰기부터 퇴고하기까지 서평 쓰기의 전 과정을 정리했습니다. 좀더 실용적인 관점에서 글쓰기에 도움이 되는 방법을 제시하고자 애썼습니다. 이 책을 통해 서평쓰기의 두려움을 없애고, 재미와 의미를 얻게 되기를 바랍니다. - P7

저는 글쓰기 문제로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글쓰기 책이나 강의보다 말하기 연습을 추천합니다. 때로 글이 풀리지 않을 때, 잘 쓴 글을 필사해보기도 하잖아요. 말로 잘 정리하는 사람과 대화를 하거나 관찰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실력이 늘기도 합니다. 이야기를 잘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주 해보거나, 잘하는 사람을 관찰하고 모방하는 것입니다. - P29

결국 요약정리는 읽기의 현주소입니다. 그래서 가장 잘 알고, 즐겨 읽는 책부터 요약해보는 게 좋습니다. 잘 모르는 책, 어려운 책은 이해하기에도 바쁘니까요. 어린이 책, 청소년 문학, 장르소설, 자기계발, 인문, 종교서 등등 무엇이든 좋습니다. 즐겨 읽던 책부터 정리해보는 겁니다. 요약이 수월한 책부터 정리해나가는 것이 서평 쓰기의 기본이자 지름길입니다. - P33

책을 읽은 후에 토론도 글쓰기도 하지 않는다면 기억은 금방 휘발됩니다. 책의 내용이 잊혀지는 속도는 개인에 따라 다르지만, 결국에는 소멸됩니다. 디지털 기기가 보편화됨에 따라 망각 속도는 더욱 빨라졌습니다. 과식하듯 이것저것 들춰 보고 다 읽은 듯한 착각에 빠져봤자 3일을 못 갑니다. 기억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체화하기 위해서도 토론과 서평은 필수입니다. 생각을 진지하게 정리하는 시간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 P37

아이들은 독후감을 어떻게 써야 할지 난감해한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기본적으로 학교에서 글쓰기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초등학교 저학년의 경우는 일기 쓰기, 고학년으로 올라가면 독후감 쓰기가 숙제로 주어지는 게 글쓰기 교육의 전부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 P53

우리는 인터넷의 발달로 넘쳐나는 읽기 자료의 홍수 속에 살고 있습니다. 많은 정보의 내용을 빠르게 이해하고 나름대로 정리해서 자기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독해력이 필요합니다.
독해 능력은 모든 지적 활동의 출발점입니다. 그 독해력은 다름 아닌 독서와 글쓰기를 통해 얻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책 읽기와 글쓰기를 함께 하는 서평 쓰기는 인터넷 시대를 잘 살아갈 수 있는 필수적인 기초 훈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P59

이 책에서는 책을 읽고 나서 생각을 정리해보고 싶다는 분들을 위한 서평 쓰기를 다룹니다. - P62

우선 서평에서는 책에 대한 정보를 스토리텔링하듯 요약 정리하면 되고, 그다음에 책에 대한 평가를 덧붙이면 됩니다. 이때 주관적 평가를 너무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전문적인 서평의 경우가 아니라면 책을 깊이 파고들거나, 맥락을 보여주고 다른 책과 비교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냥 책에 별점을 준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내가 이 책을 누군가에게 추천한다면, 혹은 추천하지 않는다면 왜 그런지 이유를 생각해보는 것입니다. 이유를 몇 가지로 정리하다 보면 책에 대한 나름대로의 평가가 만들어집니다. 서평 글쓰기는 문학적 글쓰기가 아니기 때문에, 글 자체에 대해서도 크게 부담을 가질필요가 없습니다. 저널리즘 글쓰기처럼 쉽고 명쾌하게 쓰면 됩니다. - P63

‘양질전환의 법칙‘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양이 질을 결정한다는 의미입니다. 어떤 일을 많이 하면 어느 순간 질적으로 도약한다는 것입니다. 글쓰기도 마찬가지입니다. 글을 많이 쓰다 보면 질적으로 좋아지게 됩니다. 처음에는 한 문장 쓰기도 힘들고, 써놓은 글이 악문에 가깝더라도 매일매일 글을 쓰면 언젠가는 글쓰기가 수월해지고 문장도 번듯해집니다. - P77

이렇게 책에 밑줄을 긋고, 생각을 메모하는 것은 독후 활동을 위한 준비 과정입니다. 독후 활동을 위한 시작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 P85

어떤 경우든 책을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독후 활동이 중요합니다. 독후 활동의 핵심은 ‘생각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 권의 책을 읽고 내가 무슨 생각을 하게 되었는가가 중요합니다. 물론 문학작품을 읽었을 때는 느낌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감동을 받았을 때도 그러한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느낌을 언어화해야 합니다. 그것이 토론에서는 말이 되고, 서평에서는 글로 표현되는 것이겠지요. - P86

책을 읽는 목적은 다양합니다. 실용적인 목적으로 정보를 취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책을 읽는 목적은 새로운 깨달음을 얻고, 사고를 확장시키고, 삶을 변화시키기 위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이같은 목적은 결국 책을 읽고 사유함으로써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사유의 순간을 붙잡는 것이 바로 독후 활동입니다. - P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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