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간단한 서장에서 사상과 경험의 역사가라면 추구하지 않을 수 없을 연구 테마들을 개괄했다. 이제 우리는 이미지, 그러니까 몽상을 고정시킬 만큼 매력적인 이미지의 연구자로서의 우리의 단순한 직무로 되돌아가겠다. 촛불의 불꽃은 기억의 몽상을 불러일으킨다. 그것은 우리에게 고독하게 밤샘했던 상황들을 아득한 추억으로 되돌려 준다. - P49

나의 책이 내가 원하는 것이 될 수 있다면, 내가 시인들을 읽으면서 충분한 몽상의 위업을 달성해 시인의 왕국 앞에서 우리를 멈추게 하는 장벽을 무너뜨릴 수 있다면, 나는 모든 단락의 마지막에, 기나긴 일련의 이미지들의 끝에, 진정으로 마지막이 되는 이미지, 즉 합리적 사고의 판단에서 보면 과도한 이미지라고 지칭되는 이미지를 발견하고 싶다. 그렇게 되면 다른 사람들의 상상력에 도움을 받아 나의 몽상은 내 자신의 꿈들을 넘어서 나아가게 될 수 있을 것이다. - P56

촛불 앞에서 고독하고 한가하게 몽상을 하고 있으면 우리가 곧바로 알 수 있는 것은 빛을 발하는 이 생명이 또한 이야기하는 생명이라는 점이다. 여기서도 시인들은 귀를 기울이는 방법을 우리에게 가르쳐 주게 된다.
불꽃은 소리를 내고 신음한다. 불꽃은 괴로워하는 존재이다. 어두운 중얼거림이 이 극심한 고통에서 나온다. 모든 작은 고통은 세계의 고통을 나타내는 기호이다. - P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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