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로크에게 자신 안에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던 그림이 머릿속 깊은 곳에서 떠올랐다. 잠시 동안 그 그림은 바깥에 있는 것 같아 세상이 변한 것 같았다. 로크 자신은 전과 같은 크기였지만 그 외의 모든 것이 갑자기 커졌다. 나무가 산처럼 높이 솟았다. 그는 땅에 있지 않고 누군가의 등에 타고 있었는데 손과 발로 붉은 기가 도는 갈색 머리카락을 잡고 있었다. 보이지는 않지만 앞에 있는 머리는 말의 얼굴이었고 더 위대한 파가 그의 앞에서 도망갔다. 위에 있는 나무가 요동하며 불길을 뿜어내고 그를 숨 막히게 했다. 절박감과 피부를 죄는 긴장감이 생기고 공포심이 생겼다.
"지금은 불이 달아나 나무들을 삼켰던 때와 같아." - P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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