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단절돼 더 이상 사람들의 일부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마치 다른 사람과의 교감이 그를 바꾸어 놓은 것처럼 그는 그들과 달랐고 그들은 그를 볼 수 없었다. 그는 이 생각을 언어화할 만한 단어들을 가지고 있지 않았지만 피부에 닿는 차가운 바람을 느끼듯 자신의 불가시성과 다름을 느꼈다. 다른 사람이 그를 파와 말과 라이쿠와 나머지 사람들과 묶어 주는끈들을 잡아당겼다. 끈들은 삶의 장식물이 아니라 본질이었다. 그것들이 끊어지면 사람은 죽는다. 그는 갑자기 그와 눈을맞추고 그를 알아볼 누군가의 눈을 갈망했다. - P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