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를 보았어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48
존 클라센 글.그림, 서남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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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시리즈 중에서는 가장 부드럽고 친절한 이야기. 그러나 강렬함도 제일 덜 하다. ㅎㅎㅎ 다른 모자 시리즈가 내 안의 가학성에 대해 생각하게 해 주었더랬는데. 요 작품은 그저 귀엽다. 이전 두 작품이 주는 충격(혹은 배신감ㅋㅋ)에 대한 작가의 사과는 아닐런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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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픽션 - 몸에 관한 일곱 가지 이야기
김병운 외 지음 / 제철소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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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소설이다. 짧고, 때론 가볍고 그러나 전혀 얇팍하지 않다. 우울하지만 뭔가 신나는 에너지가 있는 책이다.

신체를 소재로 단편들. 7명의 젊은 작가의 신선한 시선과 목소리가 정신을 쏙 빼놓는 듯 하다.

목소리가 자꾸 어긋나는 남자는 정말 등 뒤에 엄마를 매달고 있는 것일까.
흔들리는 어금니를 강제로 빼 버린 부부는 다시 서로를 사랑하게 되었을까.
계속해서 기억을 덜어 팔다 보면 가장 마지막에는 무엇이 남을까.
타인의 동공을 통해 보아야 더 진실한 삶의 진실은 사실 언제라도 부서져 버릴 모래성과 같은 이야기들이 아닌가.

이번엔 좀 더 천천히, 다시 읽어봐야겠다. 아마 또 다른 느낌일 것 같다. 소설만큼 재미있었던 작가의 말도! ㅎㅎ




죄송하게고 낯선 출판사였다. 이런 출판사들이, 이런 보급가격이 좀 더 힘을 얻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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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더 2017-05-06 18: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재미있겠어요
 
꽃들에게 희망을 소담 베스트셀러 월드북 20
트리나 포올러스 지음, 김명우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199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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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하기 위해 구입했다. 그리고 오랜만에 다시 읽으니, 이런 단순한 이야기에 참 많은 생각들을 담고 있구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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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살자닷컴
소네 케이스케 지음, 권일영 옮김 / 예담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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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살자들에게 일감을 주는 사이트라니, 참 재미있는 발상이다. 게다가 입찰과 낙찰의 방식-. 살인의 댓가를 경매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라니 흥미롭지 않을 수 없다.

출판사 소개글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청부살인을 하는 사람들의 사연이 주된 이야기이다 . 하지만 그들은 놀랍게도 너무나 소박한 삶을 살아가는 평범한 이웃의 모습을 하고 있다. 도리어 생계를 위한, 생존을 위한 발버둥 같아 마음이 아플 지경이다.

단편처럼 여러 인물들의 이야기가 모여 있어도 집중하게 만든다. 살인이 소재인 만큼 잔인하고 공포스러운 묘사들과, 반대로 연민을 불러 올 정도로 나약한 인물들. 그럼에도 상황을 금새 뒤틀어 버리는 작가의 위트, 그 시니컬한 시선도 참 매력적이다.

그리고 이야기의 처음과 끝을 관통하는 작은 반전! 짧은 에필로그가 이 책이 가진 매력의 절반은 아닐런지. ㅎㅎ

책 소개가 적절했네. 적당히 세련되고 도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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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감 2017-05-03 08: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일용직 같은 건가요? ㅋㅋ
생존을 위해 살인이라는게 의아하네요😀

mysuvin 2017-05-03 08:53   좋아요 1 | URL
일종의 알바같은 개념이랄까요. 살인업무를 받고 돈을 받아요. ㅎㅎ 생계형 살인. 물론 좀 더 복잡한 사연들이 엉켜있긴 한데요. 독특해요~

팬더 2017-05-03 10: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잠깐 첫편 봤는데 재밌드라구요. 왠지 나중에 형사도 인과응보 받을것같은데 돌고돌죠? ㅋㅋ 스포인가요?

mysuvin 2017-05-03 10:54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 돌고 돌긴 하는데...인과응보를 줄 정도로 작가가 친절한지는...ㅋㅋㅋ 아 스포입니다! 그런데 전 재미있었어요. ㅎㅎ
 
사랑의 생애
이승우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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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라는 기생체에 잠식당할 수 밖에 없는 숙주로서의 인간을 이야기 하는 책.

두 남자와 그 사이 한 여자, 그리고 주변의 소소한 인물들. 스토리는 단순하지만 글은 그리 간단하지 않다.
자신의 메모들을 모아 놓았다는 작가의 말처럼 이야기는 작가의 생각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며 사랑에 대한 묘한 정의를 내놓는다.

사랑이라는 관계 속에서 생겨나는 많은 감정과 행동들을 작가는 자신만의 언어로 조곤조곤 풀어놓는다.

사랑이라는 이름 아래 우리가 얼마나 많은 오해를 하고 있는지, 우리 행동의 이유가 무엇이고 감정의 솔직한 이면은 무엇인지, 한참을 설명하고 나서야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옳고 그름을 떠나, 사랑과 인간에 대한 여러 정의들이 이야기의 주를 이룬다. 그래서 소설을 읽고 있음에도 종종 작가의 블로그를 엿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들 정도였다. 가끔 글자들이 눈동자 위에서 좀처럼 가라앉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 작가님의 다른 전작보다는 흥미롭게 읽었다.

(역시 성경을 인용한 구절이 많다. 독특한 이력이라고 생각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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