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살자닷컴
소네 케이스케 지음, 권일영 옮김 / 예담 / 2016년 12월
평점 :
절판


암살자들에게 일감을 주는 사이트라니, 참 재미있는 발상이다. 게다가 입찰과 낙찰의 방식-. 살인의 댓가를 경매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라니 흥미롭지 않을 수 없다.

출판사 소개글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청부살인을 하는 사람들의 사연이 주된 이야기이다 . 하지만 그들은 놀랍게도 너무나 소박한 삶을 살아가는 평범한 이웃의 모습을 하고 있다. 도리어 생계를 위한, 생존을 위한 발버둥 같아 마음이 아플 지경이다.

단편처럼 여러 인물들의 이야기가 모여 있어도 집중하게 만든다. 살인이 소재인 만큼 잔인하고 공포스러운 묘사들과, 반대로 연민을 불러 올 정도로 나약한 인물들. 그럼에도 상황을 금새 뒤틀어 버리는 작가의 위트, 그 시니컬한 시선도 참 매력적이다.

그리고 이야기의 처음과 끝을 관통하는 작은 반전! 짧은 에필로그가 이 책이 가진 매력의 절반은 아닐런지. ㅎㅎ

책 소개가 적절했네. 적당히 세련되고 도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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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감 2017-05-03 08: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일용직 같은 건가요? ㅋㅋ
생존을 위해 살인이라는게 의아하네요😀

mysuvin 2017-05-03 08:53   좋아요 1 | URL
일종의 알바같은 개념이랄까요. 살인업무를 받고 돈을 받아요. ㅎㅎ 생계형 살인. 물론 좀 더 복잡한 사연들이 엉켜있긴 한데요. 독특해요~

팬더 2017-05-03 10: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잠깐 첫편 봤는데 재밌드라구요. 왠지 나중에 형사도 인과응보 받을것같은데 돌고돌죠? ㅋㅋ 스포인가요?

mysuvin 2017-05-03 10:54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 돌고 돌긴 하는데...인과응보를 줄 정도로 작가가 친절한지는...ㅋㅋㅋ 아 스포입니다! 그런데 전 재미있었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