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위험해요 매리언 언제라도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죠 선생님도 그걸 알고, 나도그걸 알고, 모두가 그걸 알아요 - 모른다면, 뭐, 주의를 기울이지 않은 것이고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면, 완전히 살아 있는 게 아니죠 - P41
그런 것 같아요. 하지만 지금 내가 겪고 있는 일을 스스로 이해할 수 있는 선에서 말하자면, 솔직히 나 자신이 불쌍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아요. 자기 연민에 빠져 허우적거리지는 않고, 왜 하필이면 나냐, 하고 하늘을 향해 신음을 토하지도 않아요. 왜 내가 아니어야 하나요? 사람들은 죽어요. 젊어서 죽고, 늙어서 죽고, 쉰여덟에 죽죠. 다만 나는 애나가 그리워요, 그게 전부예요. 애나는 내가 세상에서 사랑한 단 한 사람이었고, 이제 나는 애나 없이 계속 살아갈 길을 찾아야 해요. - P41
그 애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다음 날 입대할 작정이었다. 프랭크는, 그러니까 아버지 프랭크는 물론 아들의 결정에 기뻐했지만, 프랭키는 아버지를 기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에게 심술을 부리려고, 침을 뱉으려고 그렇게 했다는 것이 가혹한 진실이었다. 프랭키 자신도 자기가 뭘 하고 있는지 흐릿하게밖에 알지 못했지만, - P54
「가만히 생각해 보면 그렇게 나쁜 게 아니야.」 그애는 말했다. 「내 인생의 2년을 엉클 샘‘에게 주고 그 대가로 제대군인 원호법으로 대학을 4년 다니는거야. 그건 내가 나를 책임질 수 있고 아버지한테 학비를 구걸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야.」 - P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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