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심하게 또 그렇게 오래 흐느끼는 것은 사람을 거의 파괴하는 일이고, 사람의 몸은 평생에 한 번 이상 그 정도 크기의 경련을 감당할 수 있도록 생겨 먹지 않았기 때문이다. - P56

사라졌지만 사라지지 않은 것이었다. 말하자면, 그는 발을 바닥에 딱 붙인 채 꼼짝도 하지 않고 위태로운 내적 공간에 살고 있었고, 그로 인해 두손에 감당할 수 없이 넘쳐 나는 시간을 들고 있는 사람이 되어 버렸다. - P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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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위험해요 매리언 언제라도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죠 선생님도 그걸 알고, 나도그걸 알고, 모두가 그걸 알아요 - 모른다면, 뭐, 주의를 기울이지 않은 것이고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면, 완전히 살아 있는 게 아니죠 - P41

그런 것 같아요. 하지만 지금 내가 겪고 있는 일을 스스로 이해할 수 있는 선에서 말하자면, 솔직히 나 자신이 불쌍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아요. 자기 연민에 빠져 허우적거리지는 않고, 왜 하필이면 나냐, 하고 하늘을 향해 신음을 토하지도 않아요. 왜 내가 아니어야 하나요? 사람들은 죽어요. 젊어서 죽고, 늙어서 죽고, 쉰여덟에 죽죠. 다만 나는 애나가 그리워요, 그게 전부예요. 애나는 내가 세상에서 사랑한 단 한 사람이었고, 이제 나는 애나 없이 계속 살아갈 길을 찾아야 해요. - P41

그 애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다음 날 입대할 작정이었다. 프랭크는, 그러니까 아버지 프랭크는 물론 아들의 결정에 기뻐했지만, 프랭키는 아버지를 기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에게 심술을 부리려고, 침을 뱉으려고 그렇게 했다는 것이 가혹한 진실이었다. 프랭키 자신도 자기가 뭘 하고 있는지 흐릿하게밖에 알지 못했지만, - P54

「가만히 생각해 보면 그렇게 나쁜 게 아니야.」 그애는 말했다. 「내 인생의 2년을 엉클 샘‘에게 주고 그 대가로 제대군인 원호법으로 대학을 4년 다니는거야. 그건 내가 나를 책임질 수 있고 아버지한테 학비를 구걸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야.」 - P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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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하게 빛나는 자아의 힘, 감정과 사고가 서로 얽혀 복잡하게 춤을 추는 가운데도 안에서 밖으로 한껏 뿜어져 나오는 인간의 살아있는 상태 - P9

불행의 원인은 각자 자기 자신이고, 한 사람의 불행이 다른 사람의 불행보다 훨씬 크다 해도, 그래도, 각각의 경우- - P14

얼음이 없네요. 방금 산타클로스가 없다는 걸 발견한 아이, 또는 방금 신이 없다는 걸 발견한 사춘기의 탐구자, 또는 방금 내일이 없다는 걸 발견한 죽어 가는 사람 같은 쓸쓸한 어조로 그가 말한다. - P23

그는 눈을 감고 괴팍한 늙은 투덜이가 되는 길과 이 세상 사람 같지 않은 현자가 되는 길의 교차로에서 균형을 잡고 있다가 마침내 말한다, 좋아요, - P25

우리 각자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죽는 날까지 자신의 여기 안에 갇혀 있죠. - P25

아이들에게는 절대 거짓말을 하면 안 되니까, 절대, 어떤 상황에서도. 설사 그 규칙을 어른에게는 가끔 어긴다 해도. - P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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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을 한참 벗어나는 환상은 결국 지식이 진보함에 따라 실체가 드러났다. - P463

사회의 형태로 존재하는 모든 것, 사고의 형태로 존재하는 모든 것은 유동 상태에 있다 - P470

누군가 나를 아는 것만큼 무서운 일은 없다. - P474

허공에 성을 지어보지 못한 소년은 절대 땅 위에서도 성을 짓지 않게 됩니다. - P4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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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불가능한 문장은 번역으로 타락시킬 수도 없다. - P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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