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농장> 보기 전에, 아이들 만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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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는 내내(11. 1) 

인간은 왜 위대한가? 라는 물음과 함께

죽음의 경계에서도 불굴의 의지로 자신의 나약함을 극복하는 인간의 모습이야말로

정말 위대하지 않은가? 하는 답변이 절로 떠오르게 만들어주는 영화였다.

 

라이언 박사(산드라블록)가 우주의 먼지로 산화해 버릴수도 있는 상황에서

자신의 나약함을 정면으로 바라보면서, 침착하게 재난을 이겨내고

다시 고향인 지구로 귀향하는 모습은,

 

닐 암스트롱이 달나라에 착륙하는 그 신비한 사건을 떠오르게 해 줄 만큼

당당하고 아름다웠다.

 

딸을 잃고 지구별에 마음끈 하나 없이 허허로웠던 라이언 박사는

우주에서의 목숨을 건 재난을 통해서, 

지구별의 당당한 일원으로 새롭게 부활했다.

 

'당신이 잠든 사이에'의 그 풋풋했던 산브라 블록도

물같은 시간속에서 확실한 아줌마의 모습으로 자리하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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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물어가는 여름날의 아름다웠던 시간속에 나비와 꼬비가 있었다.

 

 

 

꽃가루와 같이 부드러운 고양이의 털에
고운 의 향기가 어리우도다

금방울과 같이 호동그란 고양이의 눈에
미친 의 불길이 흐르도다

고요히 다물은 고양이의 입술에
포근한 의 졸음이 떠돌아라

날카롭게 쭉뻗은 고양이의 수염에
푸른 의 생기가 뛰놀아라.

 

 

항상 있던 그 자리에 나비가 보이지 않는다.

나비가 아침에는 아무일 없던 것처럼

다시 그 자리에 그렇게,

부드러운 몸을 내 손에 맡기기를

바래본다.

 

나비야, 보고 싶다...

 

 

 

 

나비는 항상 그 자리에 그렇게, 내 마음이 자리하고 있는 그곳에 그렇게 머물 것이다.

그렇지, 나비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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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 윤동주

 

 

잃어버렸습니다

무얼 어디다 잃었는지 몰라

두손이 주머니를 더듬어

길에 나아갑니다

 

돌과 돌과 돌이 끝없이 연달아

길은 돌담을 끼고 갑니다

 

담은 쇠문을 굳게 닫아

길 위엔 그림자를 드리우고

 

길은 아침에서 저녁으로

저녁에서 아침으로 통했습니다

 

돌담을 더듬어 눈물짓다

쳐다보면 하늘은 부끄럽게 푸릅니다

 

풀 한포기 없는 이길을 걷는 것은

담 저쪽에 내가 남아있는 까닭이고

 

내가 사는 것은 다만

잃은 것을 찾는 까닭입니다

(1941. 9.31)

 

 

 

 

 

 

수목원에서 김응교 시인이자 문학평론가의 <윤동주의 마음, 숲의 마음> 인문학 강좌를 듣다

...2013. 10. 5

 

 

윤동주 시인의 별은 지금도 내 마음안에 살아 숨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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