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를 보는 내내(11. 1)
인간은 왜 위대한가? 라는 물음과 함께
죽음의 경계에서도 불굴의 의지로 자신의 나약함을 극복하는 인간의 모습이야말로
정말 위대하지 않은가? 하는 답변이 절로 떠오르게 만들어주는 영화였다.
라이언 박사(산드라블록)가 우주의 먼지로 산화해 버릴수도 있는 상황에서
자신의 나약함을 정면으로 바라보면서, 침착하게 재난을 이겨내고
다시 고향인 지구로 귀향하는 모습은,
닐 암스트롱이 달나라에 착륙하는 그 신비한 사건을 떠오르게 해 줄 만큼
당당하고 아름다웠다.
딸을 잃고 지구별에 마음끈 하나 없이 허허로웠던 라이언 박사는
우주에서의 목숨을 건 재난을 통해서,
지구별의 당당한 일원으로 새롭게 부활했다.
'당신이 잠든 사이에'의 그 풋풋했던 산브라 블록도
물같은 시간속에서 확실한 아줌마의 모습으로 자리하고 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