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물어가는 여름날의 아름다웠던 시간속에 나비와 꼬비가 있었다.
꽃가루와 같이 부드러운 고양이의 털에
고운 봄의 향기가 어리우도다
금방울과 같이 호동그란 고양이의 눈에
미친 봄의 불길이 흐르도다
고요히 다물은 고양이의 입술에
포근한 봄의 졸음이 떠돌아라
날카롭게 쭉뻗은 고양이의 수염에
푸른 봄의 생기가 뛰놀아라.
항상 있던 그 자리에 나비가 보이지 않는다.
나비가 아침에는 아무일 없던 것처럼
다시 그 자리에 그렇게,
부드러운 몸을 내 손에 맡기기를
바래본다.
나비야, 보고 싶다...

나비는 항상 그 자리에 그렇게, 내 마음이 자리하고 있는 그곳에 그렇게 머물 것이다.
그렇지, 나비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