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코에게 필요한 놀이공간을 만들어주고 싶은 마음에
계속 캣타워를 고민하다가, 국민캣타워라고 불리는 사다리형을 주문했다.
어제(토요일) 관리사무소에서 전동드릴 빌려와서
처음으로 사 보는 조립형 가구를
처음으로 만져보고 사용해 보는 전동드릴을 가지고
4시간 내내 이 캣타워를 조립, 완성했다.
그시간 동안, 초코는 침대에서 시끄러운 소리를 벗삼아
낮잠 쿨쿨...
정신없이 만들때는 몰랐는데, 하고 나니 몸이 여기저기 저린다.
그래도 뿌듯,
이제는 저기에 맞는 예쁜 방석을 만들어줘야 하는데,
초코는 한 번 슬쩍슬쩍 보기만 할 뿐, 큰 관심을 보이지는 않았지만
초코는 낯선 것들에 대해서는 한 보름 지나야 사용하곤 하니까,
한 달쯤 지나면 이 캣타워에서 열심히 사다리타기 놀이를 하는 고양이를 볼 수 있으리라.
초코방에는 다이소표 방석 하나가 있었는데,
내내 마음에 들지 않았었는지, 이제까지 별 말이 없다가
갑자기 오늘 아침에 머리로 밀며 부엌방으로 내밀면서
냥~냥 거렸다.
오호... 이게 무슨 의미지?
처음으로 초코가 자기 물건에 대한 의사 표시를 했는데...
이 방석이 마음에 들지 않으니 치워 달라는?
호호
초코가 달라졌다.
이제 자기 표현을 당당하게 한다.
사랑하는 초코는 지금 옆에서 아침 식빵을 굽고 계신다. ^^
퇴근길에 홈플러스에서 퀼트 방석을 사 와서 캣콘도에 깔아줬더니,
초코가 냉큼 들어간다.
들어가서 그루밍도 하고, 아침에는 저렇게 얼굴만 내 놓고 창밖 구경도 하고,
아... 이쁜 내 고양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