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코에게 필요한 놀이공간을 만들어주고 싶은 마음에

계속 캣타워를 고민하다가, 국민캣타워라고 불리는 사다리형을 주문했다.

어제(토요일) 관리사무소에서 전동드릴 빌려와서

처음으로 사 보는 조립형 가구를

처음으로 만져보고 사용해 보는 전동드릴을 가지고

4시간 내내 이 캣타워를 조립, 완성했다.

 

그시간 동안, 초코는 침대에서 시끄러운 소리를 벗삼아

낮잠 쿨쿨...

 

정신없이 만들때는 몰랐는데, 하고 나니 몸이 여기저기 저린다.

 

그래도 뿌듯,

이제는 저기에 맞는 예쁜 방석을 만들어줘야 하는데,

 

초코는 한 번 슬쩍슬쩍 보기만 할 뿐, 큰 관심을 보이지는 않았지만

초코는 낯선 것들에 대해서는 한 보름 지나야 사용하곤 하니까,

한 달쯤 지나면 이 캣타워에서 열심히 사다리타기 놀이를 하는 고양이를 볼 수 있으리라.

 

초코방에는 다이소표 방석 하나가 있었는데,

내내 마음에 들지 않았었는지, 이제까지 별 말이 없다가

갑자기 오늘 아침에 머리로 밀며 부엌방으로 내밀면서

냥~냥 거렸다.

 

오호... 이게 무슨 의미지?

처음으로 초코가 자기 물건에 대한 의사 표시를 했는데...

 

이 방석이 마음에 들지 않으니 치워 달라는?

호호

초코가 달라졌다.

 

이제 자기 표현을 당당하게 한다.

 

사랑하는 초코는 지금 옆에서 아침 식빵을 굽고 계신다. ^^

 

 

 

 

 

퇴근길에 홈플러스에서 퀼트 방석을 사 와서 캣콘도에 깔아줬더니,

초코가 냉큼 들어간다.

들어가서 그루밍도 하고, 아침에는 저렇게 얼굴만 내 놓고 창밖 구경도 하고,

아... 이쁜 내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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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anne_Hebuterne 2015-06-18 05: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사진들 너무 좋아요! 집사들이 찍은 사진은 항상 늘 이렇게 따뜻따뜻 몽글거린다는!
(그러지 않을 수도 있다는 걸 전 유기동물 협회에서 증거사진으로 찍은 사진들을 보며 알게 되었습니다)

뒷사진들도 다 보았는데요, 얘들이 표정도 다양하고 속눈썹도 살짝 있고! 전 요즘 얘들 발 만지기/이빨 만지기에 취미가 들렸는데 이건 다들 좀 뜨악스러워 하더라구요. 틈나면 눈곱 떼기도 좋아하는데 이것도 님부스 빼고는 다들 `으앙 얘 뭐야 이상해 무서워` 한느 표정으로 도망가구요.

좋아하고 사랑하다 보니 표정, 소리, 걸음걸이만 보아도 감정이 다 보여요. 종종 나는 이런데, 얘들도 나를 보며 이걸 느낄까? 하고 애정이 묘한 변주를 내기도 합니다.

이뻐요!!

꽃별이 2015-06-18 09:22   좋아요 0 | URL
아, 감사합니다...고양이가 이렇게 아름답고 섬세하고 따뜻한 생명이라는 걸, 우리 초코를 통해서 알게 되었답니다...요즘은 세상의 고양이들이 다 예뻐요...^^ 진님의 이쁜 냥이들 성장, 많이 들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