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 대신 착각으로,
『자본』 제Ⅲ권 제50장은 '경쟁이 창조하는 환상'으로 번역되나, 맑스 자신의 논리 체계에 근거한다면, 이는 창조나 환상 등과 같은 형언하기가 어려운 비과학적 실체를 지칭하기보다, 자본의 전개 과정에서 일어나는 '물신', '착각', '착시', '환각' 등의 개념에 더 가깝다. 물론 재번역을 권장하는 바이지만, 개념적 정의와 용어 선택보다 더 중요한 의미라면, 그것은 제Ⅲ권의 정수는 자본주의 생산 관계 내에서 일어나는 현상으로 인해 인간의 의식을 왜곡하고 전도시킨다는 점이다.
독일어 원문은 'Die durch die Konkurrenz erzeugten Täuschungen', 영어 원문에서는 'Illusions Created By Competition' 정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