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밀실
화물 안에 놓인 칸막이 속에 여기 사람 하나 누워 있다.
말을 잃은 사람들의 찰나에도 혈관이라는 줄기가 펴고 있다.
땀이 모여 빛의 장관을 이루지만, 밀실의 세상에는,
한 어머니는 택배원 아들을 잃었다.
굳건하게 자라날 이들은 가벼운 수풀 사이처럼 스치고,
뜬 눈으로 눈을 감는다.
남을 대신할 사람을 찾으며 숫자에 눈이 먼 광인들은
선봉을 잃으며 애틋하게 빈 자리를 채운다.
우리는 죽은 노동자. 산 자들의 세상에는 우리가 없다.
우리는 배운 것이 없는 사람. 똑똑한 자들에게도 우리가 없다.
두 눈에 철심이 박힌 노동자가 까막눈이 될 때조차,
상식은 노동자를 버렸다. 저기, 제 앞가림만 밝히는 양복쟁이들은,
비천한 것을 잃으며, 자신의 상식을 떠든다.
아, 굳건해야만 하는 것이다.
힘든 시련을, 모진 인내를, 그리고 고된 땀을 붉은 피로 채우려면,
더욱 강인해져야만 하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