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 자본주의 비판과 노동자의 현실

   

맑스의자본1권은 자본주의 생산 양식의 근본 구조와 그 작동 원리를 과학적으로 해명한다. 33장까지는 그의 생전에 완성된 유일한 부분이며엥겔스의 헌신적인 편집이 없었다면 세상에 나오기 어려웠을 만큼 방대한 지식과 심오한 안목을 담아낸다거꾸로 선 헤겔의 변증법을 올바로 세우고자본주의의 경제 법칙을 밝혀낸 이 작업은 실제로 성경 다음으로많이 읽히는 노동자의 책이라는 역사적 지위를 얻었다자본은 본질적으로 노동하는 인간의 문제점을 엄밀하게 짚어낸 정치경제학 비판서이다당대의 모순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며이 저작은 자본가의 수중에 있던 생산 수단과 그들이 행하는 착취의 진실을 노동 계급에게 폭로한다.

 

수공업에서 공장제 수공업그리고 기계화로 발전하는 자본주의의 역사는 현재에도 반복되는 중이다특히 노동층 독자들에게 자본 독서는 이를 파악할 의미를 곱씹는 기회가 된다. 다만마르크스주의와 여러 운동들은 자본의 일부에 불과하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그의 과학적 증명에도오늘날 노동 현장의 생산 수단은 여전히 자본가의 수중에 놓여 있다자본주의와 식민지 발달에 따라 생산 수단과 생산 조건에 대한 자본의 논리는 더욱 교묘하고극악무도하게 진화했다.

 

새로운 사회주의가 반동적 사상을 낳고잘못 전파된 공산주의가 또 다른 통제를 강화하는 결과를 초래했음에도자본은 노동자가 충분히 조직을 이룰 수 있으며 그 성과를 발휘할 날이 온다고 밝힌다노동자의 유산은 다름 아닌 자본가의 수중에 있는 노동 수단과 조건이며노동자 집단은 현재의 수단들을 자신들의 수중으로 되돌릴 수 있다그러나 모든 만사가 쉽게 이루어지지 않듯이는 계급 투쟁을 요구하는 중대 문제이다따라서 현실에 가려진 노동자의 투쟁은 여전히 중요하며모든 노동자는 자신의 생존을 위해서도 소멸할 수 없다.

 

마르크스는 인간이 바라는 ‘이상적 낙원을 문제로 여기고자본주의라는 현실을 진단했다정치경제학은 이 현실을 증거로 삼아 자신들의 논리를 강화하고 있다각국의 노동자들이 이 논리를 구분하고,자본을 학습하는 일은 비판적 의미에 있어서도 매우 유익하다.

 

노동자들이 언젠가 자본가의 수중에 있는 공장을 점거하고 자신의 온전한 시간을 쏟게 될 때비로소 우리 사회는 자본의 고질적인 해악자본가의 잉여 가치 창출을 위한 합법적 독재그리고 부르주아지들의 독단적 국부와 법을 문제 삼을 수 있게 된다이러한 작은 실천들이 모여 새로운 모습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에서노동자들이 자신을 낙담만 하기에는 아직 이르다우리의 로도스는 바로 이곳에서 시작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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