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상대적 잉여 가치 생산

 

12. 상대적 잉여 가치 개념

 

필요 노동 시간은 노동력 가치의 등가물이 생산되는, 자본이 지불한 노동 부분으로, 주어진 생산 조건 아래에서는 그 크기가 불변이다. 노동자는 이 불변의 필요 노동 시간을 넘어 2시간, 3시간, 4시간, 6시간 등 더 노동할 수 있으며, 이 연장된 노동의 크기가 잉여 가치율과 노동일의 총 길이를 결정한다. , 필요 노동 시간은 고정적이지만, 노동일 전체의 길이는 가변적이다. 이제 노동일의 길이와, 그 내부의 필요 노동과 잉여 노동 사이의 분할이 주어진 조건임을 가정한다.

 

노동일 A-C의 전체 길이는 12시간으로 불변한다. 잉여 가치 증대의 과제는 노동일 A-C를 연장하지 않고, 곧 절대적 잉여 가치 생산 방식이 아닌 다른 경로를 찾는 데 있다. 이는 필요 노동 시간(A-B)를 단축하고, 그만큼 잉여 노동 시간(B-C)을 상대적으로 연장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필요 노동 시간 A-B10시간에서 A-B´(9시간)으로 1시간 단축된다고 가정하자. 이 단축은 노동자의 생존 수단 가치의 하락, 곧 생산성 향상으로 인해 노동력 재생산에 필요한 노동 시간이 줄어들면서 이뤄진다. 이때, 노동일 A-C12시간으로 유지되므로, 잉여 노동 시간 B-CB´-C로 상대적으로 연장된다.

 

· B’C = ACAB’

· B’C = 12시간 9시간 = 3시간

 

결과적으로, 잉여 노동은 B-C(2시간)에서 B´-C(3시간)으로 1시간 증대한다. 이 증가는 B-B´ 구간에 해당하며, 이는 B-C의 절반(1시간)과 같다. 이처럼 노동일의 길이 자체는 변하지 않으면서 잉여 노동 시간을 연장하여 잉여 가치를 증대시키는 방식을 상대적 잉여 가치 생산이라 한다.

 

노동일 A-C의 총 길이(12시간)가 고정된 상태에서 잉여 가치를 증대하는 방식은 상대적 이여 가치 생산으로 규정된다. 필요 노동(A-B)10시간에서 A-B´(9시간)으로 1시간 단축되면, 그 단축된 1시간만큼 잉여 노동(B-C)B´-C(3시간)로 상대적으로 연장된다. 잉여 노동은 2시간에서 3시간으로 50% 증가하며, 이는 정확한 필요 노동의 단축분과 일치한다. 이 변화는 노동일의 절대적 길이(A-C)를 건드리지 않는다. 다만, 노동자가 자신의 노동력 재생산을 위해 필요했던 노동 시간의 일부가 자본가를 위한 노동 시간으로 전환될 뿐이다. 결국, 노동일의 총량은 불변하지만, 필요 노동과 잉여 노동 간 분할 비율이 자본에 유리한 방향으로 변화한다. , 잉여 노동 시간의 증가는 노동 생산성 증대로부터 필요 노동 시간 단축을 전제한다.

 

 

노동일의 총 길이와 노동력의 가치가 확정되면, 잉여 노동의 크기 또한 자동적으로 결정된다. 노동력의 가치는 본질적으로, 그 노동력을 생산하고 재생산하는 데 필요한 생활 수단의 가치로 규정된다. 이 생활 수단 가치의 등가물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시간이 곧 필요 노동 시간이다. 구체적인 예로, 노동 시간 1시간이 금량 0.5원에 해당하고, 노동력의 일일 가치가 5원이라하자. 노동자는 자본가에게 받은 노동력 대가로 5원을 재생산하고자 다음과 같이 10시간을 노동해야 한다.

 

노동력의 일일 가치 (5)/ 노동 1시간의 가치 (0.5) = 필요 노동 시간 (10시간)

 

따라서 생활 수단의 가치(노동력의 가치)가 주어지면, 필요 노동 시간이 확정되고, 노동일의 총 길이에서 이 필요 노동 시간을 제외한 나머지가 잉여 노동 시간으로 명확히 규정된다. 이 관계는 잉여 노동 크기가 외적 요인으로 주어진다는 점을 보여준다.

 

노동일 A-C12시간과 필요 노동 10시간이 주어지면, 잉여 노동은 2시간으로 고정된다. (12시간 10시간 = 2시간). 주어진 조건 내에서 이 잉여 노동을 증대하는 방안을 모색하기는 어렵다. 다만, 자본가가 노동자의 가치(5)보다 낮은 임금(: 4.5)을 지급하는 방법이 존재한다. 1시간 노동이 0.5원의 가치를 창출한다고 할 때, 4.5원의 가치를 재생산하는 데 필요한 노동 시간은 다음과 같다.

 

지급된 임금 (4.5) / 노동 1시간의 가치 (0.5) 새로운 필요 노동 시간 (9시간)

 

이 경우, 12시간 노동일 중 필요 노동이 9시간으로 줄어들면서, 잉여 노동은 3시간 (12시간 9시간 = 3시간)으로 증가한다. 이에 따라 잉여 가치도 1원에서 1.5으로 증대한다. 그러나 이러한 잉여 노동의 증가는 노동자의 임금을 노동력의 가치 이하로 인하하는, 곧 착취의 정도(착취도)를 높이는 방식으로만 달성된다. 이는 노동력에 대한 불완전한 지불로부터 잉여 가치를 증대시키는 방법이다.

 

노동자가 9시간 노동으로 생산하는 4.5원의 임금을 받을 경우, 이는 이전 노동력 가치(5)에 비해 1/10만큼 감소한 금액이다. 이로 인해 노동자는 이전보다 적은 양의 생활 수단을 획득하게 되고, 그의 노동력 재생산은 위축된 상태로 이루어질 수밖에 없다. 이 상황에서 잉여 노동은 정상적인 한계를 벗어나 연장되며, 잉여 노동 영역은 필요 노동 시간 영역을 강탈하면서 확대된다. 노동력에 대한 가치 이하의 임금 지불로부터 잉여 가치 증대 방식은 현실적으로 중요하지만, 여기서는 고찰 대상에서 제외한다. 우리는 모든 상품이 완전한 가치대로 매매된다고 전제하기 때문이다. 이 전제 하에서, 노동력의 생산에 필요한 노동 시간은 노동자의 임금이 노동력의 가치 이하로 하락하는 방식으로 감소될 수 없다. 오직 노동력의 가치 그 자체가 하락하는 경우에만 필요 노동 시간이 감소하며, 이는 곧 상대적 잉여 가치 생산의 전제가 된다.

   

노동일의 총 길이가 고정된 상황에서, 잉여 노동의 연장은 필요 노동 시간이 단축된 결과로 발생하며, 그 역은 성립하지 않는다. , 필요 노동 시간의 단축이 잉여 노동 연장의 선행 조건이다. 앞선 예에서, 필요 노동 시간이 10시간에서 9시간으로 1/10만큼 축소되고, 그 결과, 잉여 노동이 2시간에서 3시간으로 연장되려면, 노동력의 가치가 실제로 1/10만큼 하락해야 한다. 노동력 가치의 하락은 주로 노동 생산성 증대로 인해 노동력 재생산에 필요한 생활 수단의 가치가 하락할 때 발생한다. 이는 상대적 잉여 가치 생산에서 핵심 원리를 구성한다.

 

노동력의 가치가 1/10만큼 하락한다는 것은, 노동력 재생산에 필요한 동일한 양의 생활 수단이 이제 10시간이 아닌 9시간에 생산됨을 의미한다. 이러한 변화는 노동 생산성의 향상 없이는 이뤄질 수 없다. 예를 들어, 제화공이 12시간 노동일에 한 켤레의 장화를 생산한다고 가정하자. 그가 동일한 12시간 동안 두 켤레의 장화를 생산하게 된다면, 그의 노동 생산성은 두 배로 증가한다. 이러한 생산성 증대는 노동 수단이나 노동 방법의 변화, 또는 이 둘의 결합 없이는 실현될 수 없다. 결과적으로, 상대적 잉여 가치를 생산하려면 노동의 생산 조건, 곧 생산 방식과 노동 과정 자체에 혁명적 변화가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노동 생산성의 상승은 노동 과정에 질적 변화가 발생하여 상품 생산에 사회적으로 필요한 노동 시간이 단축됨을 의미한다. 그 결과, 주어진 양의 노동이 더 많은 양의 사용 가치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과거 절대적 잉여 가치 생산을 위해 노동일 연장을 고찰했을 때는, 생산 방식이 고정되어 불변하는 것으로 전제되었다. 그러나 필요 노동이 잉여 노동으로 전환되며 상대적 잉여 가치가 생산되어야 하는 현 단계에서는, 자본이 전통적인 노동 과정을 단순히 계승하고 그 지속 시간만을 연장하는 일만으로는 결코 충분하지 않다. 잉여 가치의 증대를 위해서는 생산 방식 자체의 변혁이 필수적이다.

 

노동 생산성의 증가는 노동 과정에서 기술적, 사회적 조건, 곧 생산 방식 자체가 변혁될 때 비로소 이뤄진다. 이러한 변혁으로만 노동력의 가치는 저하되고, 노동일 중 이 가치의 재생산에 필요한 부분(필요 노동 시간) 역시 단축될 수 있다. 필자는 노동일의 연장으로부터 생산되는 잉여 가치를 절대적 잉여 가치라고 부른다. 이에 반해, 필요 노동 시간의 단축과 그에 따라 노동일의 두 부분(필요 노동, 잉여 노동) 길이 변화로부터 발생하는 잉여 가치를 상대적 잉여 가치라고 부른다. 이는 잉여 가치 증대에서 두 가지 근본적인 경로를 명확히 구분한다.

 

노동력의 가치를 저하시키려면, 그 가치를 직접 결정하는 생산물(일상적 생활 수단 또는 그 대체품)이 생산되는 산업 부문에서 노동 생산성이 상승해야 한다. 상품 가치는 그 상품을 최종 형태로 만드는 노동의 양뿐만 아니라, 그 상품 생산에 투입되는 생산 수단(불변 자본)에 들어 있는 노동의 양에서도 결정된다. 예를 들어, 장화의 가치는 제화공의 노동 외에 가죽, 왁스, 실 등의 가치에서도 규정된다. 따라서 생활 수단의 생산에 필요한 불변 자본의 물질적 요소들(노동 수단과 노동 재료)을 공급하는 산업 부문들에서 노동 생산성이 증가하고, 그에 따라 상품 가격이 하락하는 일 또한 노동력의 가치를 저하시키는 결과를 낳는다. 그러나 필요한 생활 수단을 직접 공급하지도 않거나, 또는 생활 수단의 생산을 위한 생산 수단을 공급하지 않는 부문들에서 노동 생산성이 높아진다 하더라도, 노동력의 가치에는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않는다. 이는 노동력 가치와 상대적 잉여 가치의 연관 관계가 특정 산업 부문에 한정됨을 시사한다.

   

특정 상품의 가격 하락은 그 상품이 노동력 재생산에 기여하는 비율만큼 노동력의 가치를 저하시킨다. 예를 들어, 속옷은 필수적인 생활 수단이지만, 이는 노동자가 소비하는 수많은 생활 필수품 중 일부에 불과하다. 속옷 가격이 하락하면, 이는 노동자의 속옷 구입 지출을 줄이는 데 그친다. 생활 필수품의 총량은 여러 산업 부문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상품들로 구성되며, 이 상품들 각각의 가치가 노동력 가치의 특정 부분을 이룬다. 노동력의 가치는 노동력 재생산에 필요한 노동 시간이 감소함에 따라 저하한다. 이때 필요 노동 시간의 총감소량은 노동력 재생산에 관련된 상이한 모든 생산 부문에서 발생한 노동 시간 단축의 총합과 정확히 일치한다. 이는 상대적 잉여 가치 생산이 폭넓은 생산성 향상을 전제함을 명확히 한다.

 

여기서 우리는 노동력 가치 저하라는 일반적 결과를 각 개별 자본이 직접 목표로 삼아 달성하는 결과처럼 취급한다. 하지만 개별 자본가가 노동 생산성을 향상시켜 예를 들어, 속옷의 가치를 저하시킬 때, 그의 직접적인 목표는 반드시 노동력 가치를 저하시키고 필요 노동 시간을 단축하는 일이 아니다. 개별 자본가가 속옷 가치를 저하시켜 결과적으로, 노동력 가치 저하와 필요 노동 시간 단축에 기여하는 한, 그는 일반적 잉여 가치율의 상승에 기여하게 된다. 자본의 일반적이고 필연적인 경향들은 그것들이 현실에서 나타나는 현상 형태와는 구별되어야 한다는 점이 중요하다. 개별 자본의 동기는 상대적 잉여 가치 창출이라는 자본의 일반적 운동 법칙과 구된다.

 

자본주의적 생산의 내재적 법칙이 개별 자본들의 외적 운동으로 발현되어 경쟁이 강제하는 법칙으로 나타나고, 이것이 개별 자본가의 동기로 의식에 도달하는 방식은 여기서 직접적인 고찰 대상이 아니다. 그러나 경쟁에 대한 과학적 분석은 자본의 내적 본성을 파악한 뒤에야 비로소 이뤄진다. 이는 천체의 외관상 운동이 그 진정한 운동을 이해하는 사람에게만 해석되는 일과 같다. 다만, 상대적 잉여 가치 생산을 이해하고 이미 얻어진 결과들을 토대로, 다음의 사실을 추가하여 논리를 진전할 수 있다.

 

노동 1시간이 6원의 가치를 구현한다면, 12시간 노동일에는 총 72원의 새로운 가치가 생산된다.

 

· 생산성 향상 이전

 

현재 지배적인 노동 생산성 하에서, 12시간 노동에 12개의 상품이 생산된다고 가정한다. 상품 1개당 소비되는 원료 및 기타 생산 수단(불변 자본)의 가치는 6원이다.

이때 상품 1개의 총 가치는 다음과 같다.

 

· [생산 수단의 총 가치 + 12시간의 새로 생산된 가치] / 총 생산량 = 상품 1개의 가치

 

· [(6× 12) + 72] / 12 = [72+ 72] / 12 = 12

 

· 생산 수단(c) 가치: 6

· 새로 첨가된 노동(v+s) 가치: 6

 

· 생산성 향상 이후

 

어떤 자본가가 노동 생산성을 2배로 향상시켜 12시간 노동일에 24개의 상품을 생산하게 되었다. 생산 수단 가치는 변동 없이 유지된다.

 

상품 1개의 총 가치는 다음과 같이 하락했다.

 

· [생산 수단의 총 가치 + 12시간의 새로 창조된 가치] / 총 생산량

= 상품 1개의 새로운 가치

 

· [(6× 24) + 72] / 24 = [144+ 72] / 24 = 9

 

· 생산 수단(c) 가치: 6(불변)

· 새로 첨가된 노동(v+s) 가치: 3

 

결론적으로, 노동 생산성이 2배가 되었음에도, 1노동일이 생산하는 새로운 가치 총량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72원으로 유지된다. 그러나 생산량 증가로 인해 상품 1개당 가치는 12원에서 9원으로 하락한다.

 

12시간 노동일 동안 생산되는 72원의 새로운 가치는 이제 2배로 증가한 24개의 생산물에 분할된다. 결과적으로, 생산물 1개가 포함하는 새로운 가치는 종전의 1/12(6) 대신 1/24(3)으로 하락한다. 달리 말해, 생산 수단을 가공하는 데 투입되는 노동, 곧 상품 1개당 첨가되는 노동 시간은 이전의 1시간이 아닌 1/2시간으로 단축된다. 이때, 해당 상품의 개별 가치는 9(6+3)으로, 여전히 12원인 사회적 평균 가치보다 낮다. 이는 생산성 향상에 성공한 개별 자본가의 상품에 사회적 평균 조건에서 생산된 대다수 동종 상품보다 적은 노동 시간이 응고되어 있음을 의미한다.

 

상품 1개의 사회적 평균 가치는 12원이며, 이는 2시간의 사회적 필요 노동을 대표한다. 그러나 노동 생산성 향상을 이룬 변경된 생산 방식에서는, 상품 1개의 개별 가치는 9, 투입된 노동 시간은 1.5시간(1시간 30)으로 감소했다. 상품의 현실적 가치는 그 개별 가치가 아닌 사회적 가치로부터 결정된다. , 상품 가치는 개별적인 실제 투입 노동 시간이 아닌, 그 상품 생산에 사회적으로 필요한 노동 시간으로부터 측정되다. 따라서 새로운 방식을 채택한 자본가가 자신의 상품을 사회적 가치인 12원에 판매할 경우, 그는 상품을 개별 가치(9)보다 3원 더 비싸게 판매하는 일과 같다. 3원은 특별(특수) 잉여 가치로 자본가에게 귀속된다.

 

노동 생산성을 향상시킨 자본가에게는 12시간 노동일의 생산물이 종전의 12개에 24개로 증가하여 나타난다. 2배의 생산물을 판매하려면 판로가 2배로 확장되어야 하며, 이는 곧 시장 확대를 요구한다. 다른 조건이 동일하다면, 자본가는 가격 인하로부터만 시장을 확대할 수 있다. 따라서 그는 상품을 개별 가치(9)보다는 비싸게, 그러나 사회적 가치(12)보다는 싸게 판매하는 전략을 취한다. 예를 들어, 상품을 10원에 판매한다고 가정하자. 이 경우, 자본가는 상품 1개당 1원의 특별 잉여 가치(10-9=1)를 얻게 된다. 이 특별 잉여 가치로부터 잉여 가치의 증대는 그가 생산하는 상품이 노동력의 일반적 가치를 결정하는 생활 필수품에 속하든, 속하지 않든, 개별 자본가 자신에게 귀속된다. 결국, 각 개별 자본가는 노동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상품 가치를 저렴하게 만들려는 직접적인 동기를 가지게 된다. 이는 특별 잉여 가치 획득을 위한 경쟁 원리에서 비롯한다.

 

노동 생산성 향상으로부터 잉여 가치 증대는 본질적으로 필요 노동 시간의 단축과 이에 따른 잉여 노동의 연장에서 비롯한다. 원래의 조건은 필요 노동 시간 10시간(노동력의 하루 가치 60)과 잉여 노동 2시간(매일 생산되는 잉여 가치 12)이다.

 

자본가는 생산성 향상 이 24개의 상품을 생산해 이를 1개당 10원에 판매하여, 240원의 판매액을 실현한다. 상품 24개에 투하된 생산 수단(불변 자본)의 총 가치는 144(=6×24)이다. 판매액 240원 중 투하된 불변 자본의 가치 144원을 대체하는 데 필요한 상품 수량은 다음과 같다.

 

불변 상품의 총 가치(144) / 상품 개당 판매 가격(10) = 14.4(142/5)

 

결과적으로, 생산물 중 14.4개의 판매액이 투하된 불변 자본을 회수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12시간 노동일 동안 생산된 24개의 상품 중 불변 자본(생산 수단 가치)을 대체하고 남은 생산물은 9.6(9= 2414.4), 이는 새로 생산된 가치의 물질적 표현이다.

 

주어진 조건

 

· 노동력의 가격(노동자가 임금으로 받는 가치): 60

· 생산성 향상 후 상품 1개당 판매 가격: 10

· 12시간 동안 새로 생산된 가치에 해당하는 총 생산물: 9.6(93/5)

 

· 필요 노동의 생산물(임금 회수분)

 

필요 노동은 노동자가 자신의 임금(노동력 가격 60)을 상쇄하는 데 필요한 노동 시간이며, 이느 곧 해당 가치만큼의 상품 수량으로 표현된다.

 

· 필요 노동 생산물 수량 = 노동력 가격 / 상품 1개 판매 가격

 

· 필요 노동 생산물 수량 = 60/ 10= 6

 

따라서 노동자는 자신의 임금 60원에 해당하는 가치를 생산하기 위해 6개의 상품을 생산해야 한다.

 

· 잉여 노동의 생산물(잉여 가치분)

 

잉여 노동은 전체 노동일 중 필요 노동을 초과하는 부분이며, 이는 새로 생산된 총 가치를 표현하는 생산물(9.6)에서 필요 노동에 해당하는 생산물을 제외한 나머지 수량이다.

 

· 잉여 노동 생산물 수량 = 총 창조 가치 생산물 필요 노동 생산물

 

· 잉여 노동 생산물 수량 = 9.66= 3.6

 

, 노동자가 생산성 향상 후 12시간 동안 새로 만들어낸 9.6개의 상품 중에서 6개는 노동자 자신(임금)을 위해, 나머지 3.6개는 자본가(잉여 가치)를 위해 생산된다. 결과적으로, 필요 노동과 잉여 노동의 비율은 6 : 3.6(5 : 3)으로 변화한다. 이는 사회적 평균 조건의 5 : 1(10시간 : 2시간) 비율보다 잉여 노동에 유리하게 증가한다.

 

12시간 노동일 생산물 24개를 10원에 판매하여 얻는 총 가치는 240(240=10×24)이다. 이 중 생산 수단의 가치(144)를 제외한 나머지 96원이 1노동일 동안 새로 생산된 가치의 화폐적 표현이다. 96원은 동일한 종류의 사회적 평균 노동(12시간)이 생산하는 가치인 72원보다 더 크다. 이는 생산성이 예외적으로 높은 노동이 강화된 노동으로 작용함을 의미한다. , 이 노동은 동일한 시간 안에 사회적 평균 노동보다 더 많은 가치를 생산한다.

 

자본가는 노동력의 하루 가치에 대해 이전과 동일한 60원을 지급한다. 앞서 생산성이 향상된 노동은 12시간 동안 96원의 새로운 가치를 생산하며 강화된 노동으로 작용했다. 12시간 노동 중 60원의 가치를 재생산하는 데 필요한 시간은 다음과 같이 산출된다.

 

생산된 총 가치(96) / 총 노동 시간(12시간) = 시간당 생산 가치(8)

 

노동력 가치(60) / 시간당 생산 가치(8) = 새로운 필요 노동 시간(7.5시간=7시간 30)

 

따라서 노동자는 이제 60원의 가치를 재생산하는 데, 종전의 10시간이 아닌 7.5시간만이 필요하다. 이로 인해 그의 잉여 노동은 12시간 7.5시간 = 4.5시간이 되며, 이는 종전 2시간에서 2.5시간만큼 증가한다.

 

그가 생산하는 잉여 가치는 96(총 생산 가치)에서 60(노동력 가치)을 제외한 36원으로 증가한다. 이는 종전 12원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다. 이처럼 개선된 생산 방식을 채택한 자본가는 동일 생산 부문의 다른 자본가에 비해 1노동일 중 더 큰 부분을 잉여 노동으로 확보한다. 그는 총체적 자본이 상대적 잉여 가치를 생산할 때, 집단적으로 수행하는 일을 개별적으로 선취하는 셈이다.

 

그러나 새로운 생산 방식이 일반화되어 상품의 개별 가치와 사회적 가치 사이의 차이가 해소되는 즉시, 기존에 존재했던 특별 잉여 가치는 소멸한다. 노동 시간으로 가치를 결정하는 법칙은 이제 새로운 방법을 채택한 자본가에게 자신의 상품을 그 사회적 가치 이하로 판매하도록 강요하는 형태로 발현된다. 동시에 바로 이 법칙이 경쟁의 강제 법칙으로 기능하며, 경쟁자들 역시 새로운 생산 방법을 도입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 이 과정은 상대적 잉여 가치의 일반화를 위한 자본의 끊임없는 생산성 혁신을 촉진한다. 이러한 과정으로부터 궁극적으로, 일반적 잉여 가치율이 상승하는 현상은, 노동 생산성의 증가가 생활 필수품 생산 산업에서 발생하여 노동력의 가치를 구성하는 상품들의 가격을 하락시켰을 때 비로소 현실화된다. 이 관계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상품 가치는 노동 생산성에 반비례 한다. 생산성이 높아지면 상품 가치는 하락한다.

 

2. 노동력의 가치는 그 노동력 재생산에 필요한 상품의 가치로부터 규정되므로, 노동력의 가치 역시 노동 생산성에 반비례한다.

 

3. 반면에, 상대적 잉여 가치는 노동 생산성에 정비례한다. 노동 생산성이 증가하면 필요 노동 시간이 단축되어 상대적 잉여 가치는 증가하고, 생산성이 저하하면 잉여 가치도 저하한다.

 

화폐 가치가 불변하다는 전제 하에, 12시간의 사회적 평균 노동일은 72원이라는 동일한 새로운 가치를 언제나 창출한다. 이 가치 총액이 임금(가변 자본)과 잉여 가치로 어떻게 분할되는지와는 무관하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노동 생산성이 증가하여 생산 수단의 가치가 저하되고 그 결과, 노동력의 하루 가치가 60원에서 36원으로 하락한다고 가정한다. 이 경우, 잉여 가치는 12원에서 7236= 36원으로 증가한다. 노동력 가치 36원을 재생산하는 데 필요한 필요 노동 시간은 다음과 같이 산출된다.

 

· 노동일의 총 생산 가치(72) / 총 노동 시간(12시간) = 시간당 생산 가치(6)

 

· 노동력 가치(36) / 시간당 생산 가치(6) = 새로운 필요 노동 시간(6시간)

 

따라서 노동력 가치 재생산에 10시간이 필요했던 이전과 달리, 이제는 6시간의 노동만이 요구된다. 결과적으로, 4시간의 노동이 필요 노동의 영역에서 떨어져 나와 잉여 노동의 영역에 편입된다. 이러한 상대적 잉여 가치 증대를 위해 상품을 값싸게 하고, 나아가 노동자 자체(노동력 가치)를 값싸게 하려는 노동 생산성 증가는 자본의 내재적 충동이자 끊임없는 경향이다.

 

상품을 생산하는 자본가는 상품의 절대적 가치 그 자체에는 관심이 없다. 자본가의 관심은 오직 상품에 내포되어 판매로부터 실현되는 잉여 가치에만 집중된다. 잉여 가치의 실현은 투하된 가치의 회수를 필연적으로 수반한다. 상품 가치는 노동 생산성의 발전에 반비례하는 반면, 상대적 잉여 가치는 노동 생산성의 발전에 정비례하여 증가한다. 결국, 동일한 과정(노동 생산성의 발전)이 상품을 값싸게 만들면서도 동시에 상품에 내재된 잉여 가치를 증대시킨다. 이로부터 교환 가치의 생산만을 추구하는 자본가가 왜 상품의 교환 가치를 끊임없이 떨어뜨리려 노력하는가 하는 수수께끼가 해명된다. 이 수수께끼는 경제학 창시자 가운데 한 명인 케네가 논적들을 괴롭혔으나 아무런 해답을 얻지 못했던 문제다. 케네는상업과 수공업자의 노동에 대한 대담에서 다음과 같이 지적한다.

 

 

당신들 스스로 인정하듯, 공산품 제조에서는 생산에 지장을 주지 않으면서 노동 지출 또는 노동 비율을 감축할수록 이익은 증대한다. 이는 곧 제품 가격을 인하시키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당신들은 노동자의 노동에서 생기는 부의 생산이 그들의 생산물에서 교환 가치가 증대하는 데 있다고 믿고 있다.”

 

케네의 이 발언은 상업과 수공업의 가치 생산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며, 그들의 논리가 노동 절약(가치 하락)의 유용성을 인정하면서도 가치 증대를 부의 원천으로 본다는 모순을 지적한다. 이는 상대적 잉여 가치 생산의 해명으로부터 비로소 해결되는 핵심적인 역설이다.

 

자본주의적 생산에서 노동 생산성의 발전에 따른 노동의 절약은 결코 노동일의 단축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 이 절약이 겨냥하는 것은 오직 일정한 양의 상품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노동 시간의 단축이다. 노동자가 자신의 노동 생산성을 향상시켜 1시간에 종전의 10배의 상품을 생산하게 되고, 따라서 상품 1개당 투입되는 노동 시간이 이전의 1/10로 단축된다 해도, 이는 그가 종전과 마찬가지로 하루 12시간 노동하면서 120개가 아닌 1,200개의 상품을 생산하는 일을 막지 않는다. 노동 절약의 목적은 상대적 잉여 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이지, 노동자에게 여가 시간을 제공하는 데 있지 않다. 노동자의 노동일은 단축되지 않고 오히려 연장되어, 14시간 동안 1,400개의 상품을 생산하도록 강요받을 여지까지 존재한다.

 

매컬록, 유어, 시니어와 같은 부류의 경제학자들 저서에서 발견되는 모순은 이를 명확히 보여준다. 한편에서는 생산력 발전으로 필요 노동 시간이 단축되었으므로, 노동자는 이에 대해 자본가에게 감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바로 다음 쪽에서는 노동자가 그 감사를 표시하기 위해, 앞으로는 하루 10시간이 아닌 15시간 동안 노동해야 한다고 강요한다. 이는 자본주의적 생산에서 노동의 절약이 필요 노동 단축으로부터 잉여 노동 연장을 목적으로 하며, 결코 노동자의 개선이나 노동일 단축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극명하게 드러낸다.

 

자본주의적 생산의 틀 안에서 노동 생산성의 상승은 노동일 중 노동자가 자기 자신을 위해 노동해야 할 부분(필요 노동 시간)을 단축한다. 이 과정은 노동일 중 노동자가 자본가를 위해 공짜로 노동할 수 있는 나머지 부분(잉여 노동 시간)을 연장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상품의 가격을 하락시키지 않고도 이러한 결과(잉여 노동 연장)를 어느 정도까지 달성할 수 있는지는, 우리가 다음 단계에서 검토할 상대적 잉여 가치의 여러 특수한 생산 방식들을 분석할 때 비로소 명확히 밝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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