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잉여 가치율

 

9-1. 노동력 착취도

 

투하 자본 C는 생산 과정에서 잉여 가치, 곧 자본 가치 C의 증식분을 창출한다. 이 잉여 가치는 생산물 가치가 생산 요소의 가치 총액을 초과하는 부분으로 나타난다.

 

투하 자본 C는 생산 수단에 투입되는 화폐액 c와 노동력에 투입되는 화폐액 v의 두 부분으로 구성된. 여기서 c는 불변 자본으로, v는 가변 자본으로 전환된 가치를 의미한다.

 

초기 투하 자본

 

투하 자본(C) = 불변 자본(c) + 가변 자본(v)

 

예를 들어, 투하 자본이 500일 경우, 이는 불변 자본(c) 410원과 가변 자본(v) 90원으로 구성된다. 생산 공정 완료 후 생산물 가치는 불변 자본(c) + 가변 자본(v) + 잉여 가치(s)로 산출된다. 예시의 경우, 생산물 가치는 410c + 90v + 90s이다. 이로 인해 최초 자본 C500은 증식 자본 590으로 변화한다. 이 둘의 차액인 90이 잉여 가치(s)에 해당한다.

 

생산 요소들의 가치가 투하 자본의 가치와 동일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생산물 가치가 생산 요소 가치를 초과하는 부분이 투하 자본 가치의 증식분, 곧 생산된 잉여 가치와 동일하다는 말은 동어 반복이다.

 

이러한 동어 반복은 보다 심층적인 검토를 필요로 한다. 생산물의 가치는 그 생산에 투입된 생산 요소들의 가치와 비교된다. 그러나 이미 언급했듯이, 노동 수단(: 기계)을 구성하는 불변 자본(c)은 가치의 일부만 생산물로 이전한다. 그 가치의 잔여분은 원래의 노동 수단 형태 유지된다. 이 잔여분은 가치 형성 과정에서 어떠한 기능도 수행하지 않으므로, 본 논의에서는 제외한다. 이를 포함하더라도 계산에는 변함이 없다.

 

예를 들어, 불변 자본(c) 410원은 원료 312, 보조 재료 44, 그리고 생선 과정 중 마멸된 기계 가치 54로 구성된다. 실제 사용된 기계 설비의 총 가치는 1,054이다. 이 중 생산물에 이전되는 가치는 마멸로 인해 손실되는 54뿐이다. 기계 형태로 남아 있는 잔여 가치 1,000원까지 생산물에 이전된 것으로 간주하려면, 이 금액을 투하된 가치와 생산물 가치 양쪽에 동시에 포함해야 한다.

 

그러한 계산법을 적용할 경우, 투하 자본은 1,500 = [기계(1,054) + 원료(312) + 보조 재료(44) + 가변 자본(90)]이 되고, 생산물 가치는 1,590 = [잔여 기계(1,000) + 마멸된 기계(54) + 원료(312) + 보조 재료(44) + 가변 자본(90) + 잉여 가치(90)] 이 된다.

 

결과적으로, 두 값의 차액인 잉여 가치는 여전히 90으로 동일하다. 따라서 가치의 생산에 투하된 불변 자본은 문맥상 다른 의미로 해석되지 않는 한, 생산 과정에서 실제로 소비된 생산 수단의 가치만을 의미한다.

 

이러한 전제를 바탕으로 투하 자본(C) = 불변 자본(c) + 가변 자본(v) 공식은 증식 자본 이 공식은 증식 자본(C´) = [불변 자본(c) + 가변 자본(v)] + 잉여 가치(s)로 전환된다. 여기서 투하 자본(C)는 증식 자본(C´)으로 변화한다.

 

불변 자본(c)의 가치는 생산물로 이전되어 재생산될 뿐이다. 따라서 생산 과정에서 실제로 창출된 새로운 가치(가치 생산물)는 생산물 가치와 다르다. 얼핏 보면, 가치 생산물은 [불변 자본(c) + 가변 자본(v)] + 잉여 가치(s), [410(c) + 90(v)] + 90(s)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가변 자본(v) + 잉여 가치(s), 90(v) + 90(s)에 해당한다. 다시 말해, 가치 생산물은 590이 아닌 180이다.

 

불변 자본(c) = 0인 경우, 곧 자본가가 기존의 노동으로부터 생산된 생산 수단(원료, 보조 재료, 노동 도구 등)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오직 천연 소재와 노동력만을 사용하는 산업 부문이 있다면, 생산물로 이전되는 불변 자본은 존재하지 않는다.

 

생산물의 가치에서 불변 자본(c) 410은 소멸되지만, 새롭게 창조된 가치(가치 생산물) 180은 불변 자본(c)의 크기와 관계없이 동일하다.

 

불변 자본(c)0일 경우, 투하 자본(C) = 가변 자본(v)이 된다. 증식 자본(C´) = 가변 자본(v) + 잉여 가치(s)이며, 증식 자본(C´)과 투하 자본(C)의 차액은 여전히 잉여 가치(s)와 같다.

 

반대로, 잉여 가치(s) = 0일 경우, 곧 노동력이 등가물만을 생산하면, 투하 자본(C) = 불변 자본(c) + 가변 자본(v)과 증식 자본(C´) = [불변 자본(c) + 가변 자본(v)] + 0은 동일해진다. 이 경우, 투하 자본(C) = 가치 증식한 자본(C´)이 되기 때문에, 투하 자본은 가치를 증식시키지 못한다.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잉여 가치(s)는 가변 자본(v), 곧 노동력으로 전환된 자본 부분의 가치 변화로 인해 발생한다. 따라서 가변 자본(v) + 잉여 가치(s) = 가변 자본(v) + 가변 자본의 증가분(Δv)으로 표현할 수 있다. 그러나 가변 자본(v)만이 변화하며, 그 변화 비율은 총 투하 자본(C)이 가변 부분의 증가에 따라 함께 커진다는 사실로 인해 불분명해진다.

 

예를 들어, 총 투하 자본은 500에서 590원으로 증식될 수 있다. 정확한 분석을 위해, 생산물의 가치 중 불변 자본(c)의 가치 재생산분에 해당하는 부분은 완전히 제외해야 한다. 불변 자본(c) = 0이라고 가정하는 일은, 덧셈과 뺄셈으로 결합된 불변량과 가변량에서 불변량을 제외하더라도 결과의 변동은 동일하다는 수학적 원리를 적용한 일이다. 또 다른 어려움은 가변 자본의 원래 형태에서 비롯된다. 앞의 예시에서, 증식 자본(C´) = 불변 자본(410) + 가변 자본(90) + 잉여 가치(90). 여기서 가변 자본(90)은 고정된 양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이 가치가 겪는 변동 과정을 나타낸다.

 

노동력 구매에 투하된 자본은 일정한 양의 대상화된 노동이며, 이는 구매한 노동력의 가치와 동일하게 불변의 가치량이다. 그러나 생산 과정에서는 투하된 90의 화폐 대신 활동하는 노동력이 투입된다. , 죽은 노동 대신 살아있는 노동이, 정지된 양 대신 움직이는 양이, 불변량 대신 가변량이 등장한다. 결과적으로, 이는 가변 자본(v)의 재생산과 증가분을 초래한다. 자본주의 생산 관점에서, 이 과정은 본래 불변하는 가치가 노동력으로 전환되어 스스로 운동하듯이 보인다. 과정과 결과 모두 이 가치의 자기 운동에서 비롯된다. ‘90의 가변 자본또는 일정한 양의 자기 증식하는 가치와 같은 표현이 모순적으로 보인다면, 이는 자본주의 생산 자체에 내재된 모순을 나타낸다.

 

불변 자본(c)0이라고 가정하는 일은 일견 비논리적으로 보일 수 있으나, 일반적인 경제 계산에서 흔히 적용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영국 면직물 산업의 이윤을 산출할 때, 미국, 인도, 이집트 등에 지불한 면화 가격을 먼저 공제한다. 이는 곧 생산물 가치에 재현될 뿐인 자본 가치를 0으로 간주하는 일과 같다. 물론 잉여 가치(s)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가변 자본(v)에 대한 잉여 가치의 비율인 잉여 가치율뿐만 아니라, 총 투하 자본(C)에 대한 잉여 가치의 비율인 이윤율도 중요한 경제적 의미를 지닌다. 이윤율에 대해서는 이 책의 3권에서 상세하게 다룬다.

 

자본의 일부를 노동력으로 전환시켜 가치를 증식하려면, 다른 부분은 생산 수단으로 전환되어야 한다. 가변 자본이 기능하려면, 노동 과정의 기술적 특성에 맞게 불변 자본이 적절한 비율로 투입되어야 한다. 그러나 화학적 분석에서 증류기나 용기를 무시할 수 있듯이, 가치 창조와 가치 변화를 순수하게 고찰할 때, 불변 자본의 물질적 형태인 생산 수단은 가치를 창조하는 노동력이 결합될 소재를 제공하는 역할만 수행한다. 따라서 이 소재의 성질이나 가치는 중요하지 않다. 필요한 것은 단지 생산 과정 중 투입되는 노동량을 흡수하기에 충분한 양만 있으면 된다. 해당 양이 충족된다면, 그 가치가 오르거 내리거나, 심지어 토지나 바다처럼 가치가 없더라도, 가치 창조와 가치 변화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따라서 불변 자본(c)0으로 가정한다. 이에 따라 투하 자본은 불변 자본(c) + 가변 자본(v)에서 가변 자본(v)로 축소되며, 생산물 가치[불변 자본(c) + 가변 자본(v) + 잉여 가치(s)]는 가치 생산물[가변 자본(v) + 잉여 가치(s)]로 단순화된다.

 

가치 생산물 180이 전체 투하 노동을 나타낸다고 가정하면, 여기에서 가변 자본 90을 제외한 잉여 가치 90이 남는다. 90은 생산된 잉여 가치(s)의 절대량이다. 그러나 잉여 가치의 상대량, 곧 가변 자본이 증식된 비율은 가변 자본(v)에 대한 잉여 가치(s)의 비율, 잉여 가치(s) / 가변 자본(v)로 결정된다. 앞의 예에서 이 비율은 이 비율은 90/90 = 100%이다. 가변 자본의 가치 증식 비율 또는 잉여 가치의 상대적 크기를 잉여 가치율이라고 부른다.

 

이전에 언급된 바와 같이, 노동자는 노동 과정의 일부 기간 동안 자신의 노동력 가치에 해당하는 가치, 곧 생존에 필요한 생활 수단의 가치를 생산한다. 사회적 분업 체계 속에서, 그는 생활 수단을 직접 생산하는 대신, 특정 상품(: 면사)의 형태로 자신의 생활 수단 가치와 동등하거나, 생활 수단 구매에 필요한 화폐와 동일한 가치를 창출한다. 그가 이러한 가치를 생산하는 데 소요되는 노동일의 기간은, 하루 평균 생활 수단의 가치 또는 이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평균 노동 시간에 따라 증감한다.

 

노동자의 하루 생활 수단 가치가 평균 6시간의 대상화된 노동에 해당한다면, 그는 이 가치를 생산하고자 하루 평균 6시간을 노동해야 한다. 그가 자본가를 위해서가 아닌 자신을 위해 독립적으로 노동하더라도, 다른 조건이 변하지 않는 한, 그는 자신의 노동력 가치를 생산하고, 생계를 유지하고자, 하루 평균 6시간을 노동해야 한다.

 

노동자는 노동일 중 자신의 노동력 가치(: 3)를 생산하는 시간 동안, 자본가가 이미 투하(지불)한 가변 자본의 등가물만을 창출한다. 이처럼 새로 창조된 가치는 투하된 가변 자본의 가치를 단순히 대체할 뿐이며, 이는 단순 재생산으로 간주된다. 따라서 이 재생산이 이루어지는 노동일의 부분을 필요 노동 시간이라 부르며, 이때 수행하는 노동을 필요 노동이라 부른다. 이 노동은 노동자에게는 사회적 형태와 무관하게 생존을 위해 필수적이며, 자본주의적 관점에서는 노동자의 지속적인 생존에 필요하기 때문에 붙여진 명칭이다.

 

노동 과정에서 필요 노동 시간을 초과하는 제2의 기간 동안, 노동자는 자신의 노동력을 사용하지만, 자신을 위한 어떠한 가치도 창출하지 않는다. 그는 자본가에게 잉여 가치를 창조하며, 이는 자본가에게 무()로부터의 가치 창출이라는 큰 매력을 지닌다. 노동일 중 이 부분을 잉여 노동 시간이라고 부르며, 이때 수행하는 노동을 잉여 노동이라고 한다.

 

가치를 응고된 노동 시간, 곧 대상화된 노동으로 파악하는 일이 중요하듯이, 잉여 가치를 응고된 잉여 노동 시간, 곧 대상화된 잉여 노동으로 이해하는 일이 중요하다. 다양한 경제적 사회 구성체, 예를 들어, 노예 노동과 임금 노동을 기반으로 하는 사회의 차이는 잉여 노동이 직접 생산자인 노동자로부터 착취되는 방식의 차이에 있다.

 

가변 자본(v)의 가치는 구매한 노동력의 가치와 같으며, 이는 노동일의 필요 노동 시간을 결정한다. 동시에 잉여 가치(s)는 노동일에서 잉여 노동 시간으로부터 발생한다. 따라서 가변 자본에 대한 잉여 가치의 비율은 필요 노동에 대한 잉여 노동의 비율과 동일하다. 이를 공식으로 표현하면,

 

잉여 가치율 공식

 

잉여 가치율 = 잉여 가치(s) / 가변 자본(v) = 잉여 노동 / 필요 노동

 

이다. 이 두 비율은 동일한 관계를 다르게 표현한 것이다. 전자는 대상화된 노동의 형태로, 후자는 살아있는 노동의 형태로 나타낸다. 그러므로 잉여 가치율은 자본이 노동력을 착취하는 정도, 곧 자본가가 노동자를 착취하는 정도를 정확하게 나타내는 지표이다.

 

우리의 가정에 따르면, 생산물의 가치는 불변 자본(410) + 가변 자본(90) + 잉여 가치(90)였고, 투하 자본(C)500이었다. 잉여 가치는 90이고, 투하 자본은 500이므로, 통상적인 계산법으로는 잉여 가치율이 이윤율과 혼동되어 잉여 가치(90) / 투하 자본(500) = 18%로 산출된다. 이는 캐리나 다른 조화론자들에게는 낮은 비율로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실제 잉여 가치율은 잉여 가치(s) / 투하 자본(C) 또는 잉여 가치(s) / [불변 자본(c) + 가변 자본(v)]가 아니라, 잉여 가치(s) / 가변 자본(v)이다. 따라서 90/500(18%)이 아니라, 90/90 = 100%이다. 이는 겉으로 보이는 착취율보다 5배 이상 높다. 우리가 노동일의 절대적 길이, 노동 과정의 지속 기간, 또는 90의 가변 자본이 고용하는 노동자 수를 알 수 없더라도, 잉여 가치율 = 잉여 가치(s) / 가변 자본(v)은 그와 동일한 잉여 노동 / 필요 노동이라는 표현으로부터 노동일의 두 부분 사이에 비율을 정확하게 보여준다. 이 비율은 100%이므로, 노동자는 노동일의 절반을 자신을 위해, 그리고 나머지 절반을 자본가를 위해 노동한다.

 

잉여 가치율 계산 방법은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먼저, 생산물의 총 가치에서 재현될 뿐인 불변 자본(c)의 가치를 제외한다. 남은 가치액이 생산 과정에서 실제로 창조된 새로운 가치이다. 잉여 가치량이 주어져 있다면, 이 새로운 가치에서 잉여 가치량을 빼서 가변 자본을 산출한다. 반대로, 가변 자본이 주어져 있다면, 잉여 가치를 찾아내고자 그 반대의 연산을 수행한다. 잉여 가치(s)와 가변 자본(v)이 모두 주어졌을 경우, 가변 자본에 대한 잉여 가치의 비율, 곧 잉여 가치(s) / 가변 자본(v)를 계산하여 잉여 가치율을 도출한다. 이 방법은 간단하지만, 실제 사례로부터 그 원리를 이해하는 일이 효과적이다.

 

미국산 면화로 32번수 면사를 생산하는 방적 공장의 사례를 들어보겠다. 이 공장은 1만 개의 뮬 방추를 운영하며, 각 방추는 매주 1파운드(453g)의 면사를 생산한다.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낙면율은 6%이다. 따라서 매주 10,600파운드의 면화가 투입되어 10,000파운드의 면사와 600파운드의 낙면이 생산된다. 18714, 면화 가격은 파운드당 7.75펜스(d.)였다.

 

이에 따라 투입된 10,600파운드의 면화 가격은 약 342 = [7.75(d.)×10,600(lbs.) ÷ 240(d.)]이다. (1971215일 화폐 단위 변경 전, 120실링(s.) 또는 240펜스(d.)였다.)

 

공장에서 1만 개 방추(준비 설비와 증기 기관 포함)는 방추당 1, 10,000의 가치를 지닌다.

 

방추의 연간 마멸은 10%(1,000), 주간 마멸은 20이다. 공장 건물 임대료는

연간 300, 주간 6이다.

 

석탄 소비량은 1시간 1마력당 4파운드로, 100마력 기준으로 주 60시간 사용한다. 난방용을 포함해 주당 11톤을 소비하며, 톤당 8실링(s.) 6펜스(d.)로 계산해 주간 비용은 약 4.5이다. 가스와 기름 비용은 각각 주당 14.5이다.

 

따라서 주간 생산물의 불변 가치(c) 부분은 [원료(342) + 방추 마멸(20) + 건물 임대료(6) + 석탄(4.5) + 가스(1) + 기름(4.5)] = 378이다.

 

주간 임금(v)52이다. 면사 가격은 파운드당 12.25펜스로, 10,000파운드의 면사 가격은 510이다. 잉여 가치(s) = 면사 가치(510) - [불변 자본(378) + 가변 가치(52)] = 80이다.

 

가치 창조에 참여하지 않는 불변 자본(c)3780으로 간주하면, 주간 가치 생산물은 가변 자본(v = £52) + 잉여 가치(s = £80) = 132가 된다.

 

잉여 가치율(s/v)£80/£52 = 153.85%이다. 10시간의 노동일 중 필요 노동은 3.939시간(3시간 5620.4), 잉여 노동은 6.061시간(6시간 339.6)이다.

 

다음은 1815, 제이콥이 밀 가격을 1쿼터(0.946리터)8실링(s.), 1에이커(4,047)당 평균 수확량을 22부셸(800리터)로 가정하여 계산한 예시이다. 이 계산은 일부 항목이 미리 조정되어 완전하지는 않지만, 목적에는 부합한다.

 

1에이커당 생산물 가치

 

종자(): 1파운드 9실링(1 9s.)

비료: 2파운드 10실링(2 10s.)

임금: 3파운드 10실링(3 10s.)

 

총계: 7파운드 9실링(7 9s.)

 

십일조, 지방세, 국세: 1파운드 1실링(1 1s.)

지대: 1파운드 8실링(1 8s.)

농가 이윤 및 이자: 1파운드 2실링(1 2s.)

 

총계: 3파운드 11실링(3 11s)

 

생산물 가격이 가치와 동일하고 잉여 가치가 이윤, 이자, 십일조 등으로 분할된다고 가정할 때, 잉여 가치는 3파운드 11실링(3 11s.)이다.

 

불변 자본(c)은 종자 및 비료 비용인 3파운드 19실링(3 19s.)이며, 이를 0으로 간주하면, 투하된 가변 자본(v)3파운드 10실링(3 10s.)이 남는다. 새로 생산된 가치는 3파운드 10실링(3 10s.) + 3파운드 11실링(3 11s.)가 된다.

 

따라서 잉여 가치율(s/v) = 잉여 가치(s) / 가변 자본(v) = 3파운드 11실링(£3 11s.) / 3파운드 10실링(£3 10s.), 이는 101.4%이다. , 노동자는 노동일의 절반 이상을 잉여 가치 생산에 할애하며, 이 잉여 가치는 지대, 세금, 이윤 등 다양한 명목으로 자본가와 그 이해 관계자들에게 지분으로 분배된다.

   

9-2. 생산물 가치 구성 부분들을 생산물 자체의 해당 부분들로 표시

 

자본가가 화폐를 자본으로 전환하는 과정의 예실로 돌아가 보자. 방적공의 필요 노동과 잉여 노동은 각각 6시간이었고, 노동력의 착취율은 100%였다. 12시간 노동일 동안 생산된 20kg 면사는 30 가치를 지닌다. 이 중 최소 80%24원은 소비된 생산 수단(20kg 면화 20, 소모된 방추 4)의 가치가 재현된 것으로, 이는 불변 자본(c)을 구성한다. 나머지 20%6은 방적 과정에서 새로 창조된 가치이며, 그 절반(3)은 하루 노동력 가치인 가변 자본(v)을 대체하고, 나머지 절반(3)은 잉여 가치(s)를 이룬다. 따라서 20kg 면사의 총 가치는 다음과 같이 구성된다.

 

면사 가치 30 = 불변 자본(c=24) + 가변 자본(v=3) + 잉여 가치(s=3)

 

총 가치 30은 총 생산물인 20kg 면사에 포함되어 있다. 이 가치는 불변 자본과 가변 자본으로 나뉜다. 이 중 불변 자본 24, 이는 총 생산 가치의 8/10에 해당한다. 이 불변 자본(24)은 생산물의 8/10, 16kg 면사에 해당한다. 16kg 면사의 가치는 다시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13.333kg 면사는 원료(방적된 면화) 가치 20, 나머지 2.67kg 면사는 소비된 보조 재료와 노동 수단(방추) 가치 4를 나타낸다. 따라서 13.333kg의 면사는 총 생산물 20kg을 만드는 데 사용된 면화 원료를 나타내며, 그 가치는 20이다.

 

결과적으로, 총 생산물 20kg의 면사 가치는 30이며, 이 가치는 생산 과정에 투여된 모든 원료, 도구, 그리고 노동을 포함한다. 이러한 가치 구성 측면에서 볼 때, 생산물의 8/10에 해당하는 16kg의 면사는 원료(면화)와 노동 수단(방추)의 가치, 곧 불변 자본(24)이 재현된 부분을 나타낸다. 이 가치 중 20은 방적 과정에 사용된 면화 원료 가치에 해당하고, 나머지 4는 보조 재료와 노동 수단의 가치에 해당한다. 따라서 16kg의 면사는 방적 노동의 산물이자 동시에 그 노동으로부터 옮겨진 과거 노동의 가치를 포함하는 부분이다. 그러나 20kg의 면사 전체에 창조된 가치(가변 자본 3 + 잉여 가치 3)는 생산물 전체에 고루 스며들어 있다.

 

20kg 면화가 면사로 변환되는 과정. 그중 16kg 면사는 원료인 면화, 방추, 석탄 등과 같은 생산 수단 가치를 고스란히 옮겨 놓은 결과물이다. 자본가가 이 면사를 24에 팔아 다시 생산 수단을 구매할 때, 이 사실은 명확해진다. 이 면사는 실질적으로 소비된 자원 가치를 재현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반면, 나머지 4kg 면사는 12시간 방적 노동으로부터 새롭게 창출된 가치, 6을 담고 있다. 이는 방적공이 오직 노동만으로 4kg 면사를 만들어낸 일과 같다. 따라서 20kg 면사 전체에 내재된 노동 가치는 전체 생산물의 2/10에 해당하는 4kg에 집중되어 있다.

 

매일의 방적 과정에서 새롭게 창조된 가치는 4kg 면사로 나타난다. 이 중 절반은 가변 자본(3), 곧 소비된 노동력 가치이며, 나머지 절반은 잉여 가치(3)이다. 방적공의 12시간 노동은 6원의 가치를 창출하며, 이 가치는 4kg의 면사로 구현된다. 한편, 20kg의 전체 면사 가치(30)에는 총 60시간의 노동이 대상화되어 있다. 60시간 중 8/10에 해당하는 48시간은 방적 과정 시작 전에 생산 수단에 투입된 대상화된 노동이며, 나머지 2/10에 해당하는 12시간은 방적 과정에서 새롭게 투입된 대상화된 노동이다.

 

앞에서 논의된 바와 같이, 면사 가치는 면사 생산 중 새롭게 창조된 새로운 가치에, 생산 수단에 이미 내재된 가치를 더한 것과 같다. 우리는 이제 생산물의 가치를 기능적 또는 개념적으로 구분되는 여러 성분들로 표현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생산 과정의 결과물인 생산물은 다음과 같은 부분들로 나뉜다.

 

· 불변 자본: 생산 수단에 내재된 노동을 나타내는 부분 자본을 대표하는 부분과,

· 가변 자본: 생산 과정 중 추가된 필요 노동을 나타내는 부분

· 잉여 가치: 생산 과정 중 추가된 잉여 노동을 나타내는 부분

 

이러한 분할은 단순하면서도 중요하며, 추후 복잡하고 미해결된 문제들에 적용될 수 있다.

 

총생산물은 12시간 노동일의 최종 결과물이다. 우리는 이제는 생산 단계를 기준으로 총생산물을 분석하며, 서로 다른 단계에서 산출되는 부분적 생산물들을 기능적 구성 요소로 구분할 수 있다.

 

방적공은 12시간 동안 20kg 면사를 생산하며, 시간당 1.67kg을 생산한다.

 

· 13.333kg 면사는 8시간 동안 생산되며, 이는 하루 노동에 사용된 면화와 보조 재료의 총가치에 해당하는 부분이다.

· 4kg 면사는 2시간 24(2.4시간) 동안 생산되며, 이는 방적 과정에서 새롭게 창조된 가치에 해당한다.

· 4kg 2kg1시간 12(1.2시간) 동안 생산되어 노동력의 가치인 가변 자본을 나타내고, 나머지 2kg1시간 12분 동안 생산되어 잉여 가치를 나타낸다.

 

이처럼 생산 단계별로 창출되는 가치는 총생산물의 물리적 부분들로 표현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그는 남은 1시간 12분 동안 다시 2kg 면사를 생산하며, 그 가치는 반일분 잉여 노동으로부터 창출된 잉여 가치와 동일하다. 이러한 계산 방식은 영국 공장주들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데, 예를 들어, 그들은 하루 노동의 첫 8시간(또는 2/3) 동안은 면화 가치만을 회수하고, 나머지 시간 동안은 다른 가치를 회수한다고 말할 수 있다. 이 방식은 완성된 생산물의 공간적 구분에서 생산물 부분이 순차적 생산 시간의 흐름으로 전환한 것으로, 분석적으로는 올바르다. 그러나 이 방식은 특히 가치 증식 과정에 실질적 이해 관계가 있으면서도 이론적으로는 이를 왜곡하는 일이 유리한 사람들에게 매우 원시적인 사고방식을 초래할 수 있다.

 

특정 관점에서 보면, 방적공은 노동일의 첫 8시간 동안 면화 가치를 생산하는 일이 아니라 면화 가치를 재현하고, 다음 1시간 36분 동안 소비된 노동 수단의 가치를 재현하는 일로 생각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유명한 최후의 한 시간’ (1시간 12)만이 공장주를 위한 잉여 가치 생산에 사용된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관점은 방적공에게 두 가지 기적적인 과제를 부여하는 일과 같다. 첫째, 면화, 방추, 증기 기관, 석탄, 기름 등을 사용하여 실을 뽑는 바로 그 순간에 해당 생산 수단을 생산해야 하는 일이다. 둘째, 일정한 강도를 가진 1일 노동을 동일한 강도의 5일 노동(60시간)으로 전환시켜야 한다.

 

이러한 기적적인 사고방식이 쉽게 믿어지는 이유는, 원료와 노동 수단의 생산에 투입된 48시간의 과거 노동과 그것들을 면사로 만드는 데 투입된 12시간의 현재 노동을 분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인간의 끝없는 탐욕이 이러한 상고방식을 쉽게 받아들이게 하고, 이를 이론적으로 정당화하려는 어용학자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역사적으로 잘 드러난다.

 

9-3. 시니어의 최후의 한 시간

 

1836년 어느 날, 경제학자 나소 시니어는 옥스퍼드에서 멘체스터로 초빙되었다. 옥스퍼드에서 경제학을 가르치던 그는 맨체스터에서는 공장주들에게서 배우기 위함이었다. 당시 공장법 (1833)‘10시간 노동 운동에 맞설 투사로 선택된 공장주들은, 시니어 교수의 학문적 지식이 현장 실무와는 거리가 멀다는 점을 간파했다. 그들은 그를 맨체스터로 초청해 현장 지식을 전수했다. 시니어는 맨체스터에서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공장법이 면공업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편지(1837, 런던)라는 소책자를 발간했다. 이 책자에는 특히 다음과 같은 내용이 담겨 있다.

 

현행법상 18세 미만 노동자를 고용하는 공장은 매일 11.5시간(512시간, 토요일 9시간)을 초과해 작업할 수 없다. 이러한 공장의 순이익 전체가 노동일의 마지막 한 시간에서 발생한다.

 

이를테면, 한 공장주가 100,000원을 투자했다고 가정하자. 이 중 80,000은 공장 건물 및 기계에, 20,000원은 원료와 임금에 투입된다. 연간 자본 회전율 1, 총이윤 15%(감가상각 5% + 순이윤 10%)를 가정하면, 연간 매출액은 115,000이 되어야 한다. 1일 노동일 11.5시간은 23개의 30분 단위로 나뉘며, 각 단위는 115,0001/23을 생산한다.

 

· 100,000에 해당하는 20/23은 자본 보전에 사용된다.

· 5,000에 해당하는 1/23은 공장 및 기계의 마멸을 보상한다.

· 남은 2/23(매일 마지막 1시간)이 순이윤 10%(10,000)를 창출한다.

 

가격 변동이 없을 경우, 2,600의 유동 자본 추가 투입으로 노동 시간을 11.5시간에서 13시간으로 늘리면, 순이윤이 두 배 이상 증가한다. 반면, 노동 시간이 하루 한 시간 단축되면 순이윤은 사라지고, 1.5시간 단축되면 총이윤마저 없어진다.’

 

시니어 교수는 이를 분석이라고 칭했다. 그러나 그가 노동일의 마지막 한 시간에서만 이윤이 발생한다는 공장주들의 하소연을 그대로 믿었다면, 굳이 분석을 할 필요조차 없었다. 그는 단지 다음과 같이 답변하기만 하면 되었다.

 

여러분, 당신들에게 최후의 한 시간은 모든 이윤의 원천이다. 노동 시간을 10시간으로 단축한다면, 다른 조건이 동일한 경우 당신들은 그 한 시간을 잃게 된다. 따라서 당신들이 잃는 만큼 이윤도 사라진다.’

 

시니어가 공장주들의 말을 그대로 믿지 않고, 전문가의 분석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면, 그는 노동일 길이와 순이윤 관계를 명확히 하고자 공장주들에게 다음과 같이 요청했어야 한다.

 

첫째, 기계 설비, 공장 건물, 원료, 노동을 혼합하지 말고 구분할 것.

 

둘째, 한쪽에는 공장 건물, 기계 설비, 원료 등에 투하된 불변 자본을, 다른 한쪽에는 임금에 투하된 가변 자본을 명확히 분리할 것.

 

공장주들이 계산에서 노동일의 1시간 12(1.2시간)이 임금을 재생산하거나 대체한다는 결론이 나온다면, 그는 분석을 계속하여 이윤의 진정한 원천을 파고들었을 것이다.

 

 

공장주들의 진술에 따르면, 노동자는 마지막에서 두 번째 시간에 자신의 임금을 생산하고 마지막 시간에 자본가의 순이윤을 창출한다. 그러나 동일한 시간 동안 동일한 크기의 가치를 생산하기 때문에, 이 두 시간 동안의 생산물은 같은 가치를 가진다. 노동자의 가치 생산은 오직 노동 시간으로부터 이루어지며, 노동량은 노동 시간으로 측정된다. 공장주들의 진술에 따르면, 이 노동 시간은 하루 11.5시간이다. 따라서 임금과 잉여 가치가 동일한 크기이므로, 노동자는 자신의 임금을 5.75시간 동안 생산하고, 나머지 5.75시간 동안 자본가의 순이윤을 생산하는 일이 분명하다. 이러한 결론은 노동일의 마지막 1시간이 순이윤의 유일한 원천이라는 시니어의 주장과 모순된다. 오히려 노동자는 필요 노동 시간(임금을 생산하는 시간)을 자본가의 이익을 위해 봉사하는 일로 오해하고 있다.

 

지금부터는 매우 까다로운 점을 다뤄보자. 노동일의 마지막에서 두 번째 시간은 첫 번째 시간과 마찬가지로 보통의 1시간 노동일 뿐이다. 따라서 노동자는 1시간 노동으로 5.75시간 노동을 대표하는 가치를 생산할 수 없다. 그는 오직 1시간 노동에 해당하는 새로운 가치만을 창출한다.

 

이 면사 가치가 5.75시간 노동으로 측정된다는 주장은 가치 이전과 가치 창출을 혼동한 결과다. 5.75시간 노동 중 4.75시간은 생산 수단(면화, 기계설비 등)에 이미 포함되어 있었던 과거의 노동이 면사로 이전된 가치를 의미하고, 나머지 1시간은 방적공 자신이 새롭게 추가한 현재의 노동을 의미한다. 따라서 노동자의 임금은 5.75시간 동안 생산된 것이 아니라, 1시간의 노동으로 창출된 가치(가변 자본)와 동일하다는 논리는 마술이 아니다. 오히려 이는 노동 가치를 과거 노동과 현재 노동으로 명확히 구분하는 논리적인 분석이다.

 

노동자가 면화나 기계 설비 등의 가치를 재생산하거나 대체하는 데 노동일의 단 한 순간이라도 낭비한다는 생각은 완전히 잘못된 일이다. 오히려 노동은 생산 수단의 가치를 스스로 면사로 이전시키는 필수적인 수단이다. 이는 노동이 그 질에 따라 사용 가치를 창출하고, 그 양에 따라 가치를 이전시키기 때문이다.

 

1시간 동안 면사로 이전되는 면화 가치는 30분 동안 이전되는 것보다 많다. 그 이유는 노동자가 30분보다 1시간 동안 더 많은 면화를 방적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노동의 질적 측면(방적 노동)이 면화의 가치를 면사로 옮기는 동시에, 노동의 양적 측면(노동 시간)은 이전되는 가치의 양을 결정한다. 결론적으로, 노동은 낭비가 아니라 생산 수단의 가치를 생산물로 이전시키는 필수적인 행위이다. 이처럼 가치의 이전은 노동의 양에 비례하며, 그 과정에서 새로운 가치[노동력의 가치(v) + 잉여 가치(s)]가 창출된다.

 

공장주들의 진술에 따르면, 노동일의 마지막 한 시간 동안에만 순이윤이 창출된다. 그러나 이 주장은 노동 시간과 가치 생산의 비례 관계를 무시한 일이다. 노동자가 노동일의 전반부 5.75시간 동안 자신의 임금을 생산하고, 후반부 5.75시간 동안 순이윤을 생산한다고 주장한다면, 이는 노동일의 절반이 임금(필요 노동), 나머지 절반이 잉여 가치(잉여 노동)에 해당함을 의미할 뿐이다. 따라서 2시간 동안 생산된 면사에는 2시간에 해당하는 새로운 가치만이 구현되어 있다. 11.5시간의 노동이 포함된 면사는 11.5시간 노동으로 생산된다. 공장주들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노동에 대한 지불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며, 노동력 가치를 보상하는 필요 노동과 이윤을 창출하는 잉여 노동을 의도적으로 혼동한다. 따라서 임금을 지불하는 필요 노동 시간과 지불하지 않는 잉여 노동 시간의 비율, 곧 잉여 가치율은 5.75시간 : 5.75시간으로, 100%에 달한다. 이는 결코 낮은 비율이 아니다. 노동일이 1.5시간 연장되어 13시간이 된다면, 이 추가적인 1.5시간은 모두 잉여 노동 시간에 포함된다. 그 결과, 잉여 노동 시간은 5.75시간에서 7.25시간으로 증가하며, 잉여 가치율은 100%에서 126.09%로 상승한다.

 

1.5시간의 추가 노동으로 잉여 가치율이 100%에서 200% 이상으로 증가할 것이라 기대한다면, 이는 지나치게 낙관적인 견해다. 반대로, 노동일을 11.5시간에서 10.5시간으로 단축할 때, 순이윤이 모두 사라질까 걱정한다면, 지나치게 소심한 비관적인 견해이다. (특히 돈에 사로잡힌 인간의 심리는 이상하기 마련이다). 그러한 일은 발생하지 않는다. 다른 모든 조건이 동일하다면, 잉여 노동은 5.75시간에서 4.75시간으로 줄어들지만, 이는 여전히 82.61%에 달하는 높은 잉여 가치율이다.

 

최후의 한 시간에 대한 여러분의 주장은 비현실적이다. 노동일이 단축되면 순이윤은 그만큼 비례하여 줄어들 수밖에 없다. 또한, 이윤의 원천이 오직 그 한 시간에만 있다고 주장하는 일은, 노동일의 다른 시간 동안 발생한 잉여 가치를 의도적으로 숨기려는 행위이다. 이러한 논리는 노동이 생산 수단의 가치만을 재생산하듯이 보이게 하여 아동을 비롯한 노동자의 착취를 정당화하려는 일이다. 언젠가 여러분의 최후를 알리는 종소리가 울릴 때, 이 옥스퍼드 교수를 떠올리시길. 그럼 저 세상에서 다시 만납시다. 안녕히.’

 

1836, 시니어가 고안한 최후의 한 시간이라는 구호는, 1848415일 런던,이코노미스트에서 다시 한번 강조되었다. 이는 1843년 잡지를 창간한, 고위 경제 관료, 제임스 윌슨이 ‘10시간 노동 법안에 반대하고자 사용했다.

 

9-4. 잉여 생산물

 

생산물 가운데 잉여 가치를 대표하는 부분(앞의 예에서는 20kg 면사의 1/10, 2kg의 면사)을 잉여 생산물이라고 한다. 잉여 가치율이 총자본에 대한 잉여 가치의 비율이 아닌, 자본의 가변적 부분에 대한 잉여 가치의 비율로 결정되는 일과 마찬가지로, 잉여 생산물의 상대적 크기 역시 총 생산물에서 잉여 생산물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불변 자본과 가변 자본에 해당하는 부분)에 대한 비율이 아니라, 총 생산물 가운데 필요 노동을 나타내는 부분(가변 자본 부분)에 대한 비율로 결정된다. 잉여 가치의 생산이 자본주의 생산의 주된 목적이므로, 주어진 부의 크기는 생산물의 절대량이 아닌 잉여 생산물의 상대적 크기로 측정되어야 한다. 필요 노동과 잉여 노동의 합계(노동자가 자신의 노동력 가치를 대체하는 시간과 잉여 가치를 생산하는 시간의 합)가 노동자의 총 노동 시간, 곧 노동일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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