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가 되는 투자의 기술 - 미친 재테크를 버리고 명품 투자로 이끄는 절대법칙
이건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07년 7월
평점 :
절판


바야흐로 주식의 시대가 도래하였다.
종합주가지수 사상최고를 넘어서고도 상승세가 거침이 없다.
술자리에서 주식이 주요 대화의 소재가 된지 오래고,
펀드 하나 쯤 가입하고 있지 않으면 시대에 뒤 처지는 듯하다.
몇 년 전부터 대한민국을 휩쓸고 있는 재테크 광풍이
부동산에서 주식으로 옮겨진 느낌이다.

수없이 쏟아지고 있는 주식투자 관련 서적 중 옥석을 가리는 것이
수많은 기업 중 알짜배기 주식을 고르는 것 만큼 어렵다.

서점에서 처음 집어 든 이 책은
투자의 기술이라는 제목 앞에 '대한민국의 1%가 되는'이라는 문구가 덧붙여져 있고
표지에 선명한 붉은 책 띠지로 "99%가 어둠의 세력에게 속고 있다"는
도발적인 문구까지 달고 있어 자극적인 문구가 많은 책 치고 품질이 좋은 책이
드물었다는 나의 경험칙에 따라 그저 그런류의 책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내용을 몇 장을 들추어 보니 "아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주식투자에 대한 책으로는 보기 드물게 정직하게 씌어진 책이다.
저자의 주장은 심플하고도 명확하다.

주식에 투자하라.
단, 시장에 이기려 하지 마라.
시장을 이길 수 있다는 사람이나 상품을 결코 믿지 말고
시장상승분 만큼의 수익만 추구해라. (이것으로 충분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개별종목 투자나 일반 주식형펀드 보다는
인덱스펀드에 투자해라.
그리고, 적어도 10년이상 장기투자 하여라

왜 그러해야 하는지를 구체적 데이터와 저자의 경험을 통하여
차근차근 설득하고 있다.
책 내용도 심플하거니와 분량자체도 많지 않아,
차분히 읽으면 2시간이 채 안 걸린다.

하지만, 이 책이 담고 있는 메시지는 결코 약하지 않다.
저자가 서문에서 밝힌 대로
이 책은 투자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전략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투자의 중심은 싫든 좋든 간에 "주식"으로 간다는 것이 대세이다.
이는 대한민국이 미국식 자본주의에 편입된 이상 어쩔 수 없는 선택이고,
과거 누구나 은행 저축통장을 가졌듯이
주식이든 펀드든 "주식에 투자한 상품"을 가져가야 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그러므로, 무엇에 투자할까?에 대한 과도한 관심을 줄이고
어떻게 투자할까?에 대하여 고민을 더 하여야 한다.
저자의 주장을 따르든 아니든 이는 투자자의 자기 결정이지만
이 책은 "어떻게 투자할까?"에 대한 나름을 대답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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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아이디어 1 - 처음 발명의 시대 편 깜짝 시리즈 1
게리 베일리 지음, 스티브 보울터.잰 스미스 그림, 홍지택 옮김, 이인식 감수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07년 5월
평점 :
품절


아이들은 곧잘 질문을 합니다.
"엄마! 이거 왜 그래? 어떻게 해야 돼?"
좋은 부모라면 아이가 궁금증을 해결하도록 적극 도와야 하지만 쉬운 일은 아니죠!
때로는 말도 안되는 어거지 질문을 설명하느라 힘을 빼기도 하고,
때로는 정확한 지식을 몰라 얼버무려버리기도 합니다.

'깜짝! 아이디어' 시리즈의 제일 좋은 점은
마치 아이들과 직접 대화를 하듯이 내용이 구성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맨 앞에 나오는 '사자를 피해 먹을 거리를 구하는 방법'을 볼까요!

(1) 아이 : 얼굴에 색을 칠하고 변장을 해서 사자에게 겁을 줘요!
     엄마 : 하지만, 사자는 그다지 놀라지 않을껄!
(2) 아이 : 구덩이를 파고 그 안에 미끼를 넣어 사자를 유인하여 잡는 건 어때요?
     엄마 : 하지만 미끼가 없으면 어떡하지?
              사냥꾼 스스로가 미끼가 될 수 밖에 없는데, 이건 좋은 방법이 아닌걸! 

- 엄마라면 아이들과 이런 대화를 나누어 본적이 있을 것입니다.
   정말 아이다운 생각이지요

(3) 아이 : 작대기 끝을 뾰족하게 갈아서 사자에게 다가가서 확 던지는 거에요!
     엄마 : 이건 아주 위험해. 그리고 사자를 죽일만큼 작대기가 날카로울지도 모르고...

- 점점 주제로 다가 서고 있네요. 문제점을 확실히 짚어주면서 말이죠

(4) 아이 : 돌칼을 만들어 사자에게 던지는 것은 어떨까요?
     엄마 : 돌칼은 날카롭기 때문에 좋은 생각이긴 한데... 던지기가 쉽지 않을거야

- 자! 여기에서 문제가 나갑니다. (1)번에서 (4)번까지 읽어보면 어떤 도구가 생각날까요?
   답은 바로 창입니다.

이렇게 이 책은 어떤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생각의 과정을 잘 보여줍니다.
그 생각이 아무리 유치하더라고 말이죠.

일단 "창"이라는 답이 나오면 창에 대한 설명이 이어지면서,
'공기역학' 등 좀더 심화된 지식을 알려주고 있읍니다.
또한 창에 대한 설명만을 대충 보고 다음으로 넘어가 버릴지도 모를 아이들을 위해
"발명가가 되려면 알아 두어야할 단어" 를 써보게 하여 좀 더 생각할 기회를 주고 있읍니다.
그래서 단어 노트에 적힌 '공기역학' '마찰' '부싯돌' 창' '풍동' 등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합니다.

여기가지도 훌륭하지만, 비장의 무기는 하나 더 있읍니다.
바로 "만들기" 이랍니다.
창에 대한 설명이 끝나면 간단한 재료를 활용하여 "창 만들기"를 아이들이 해 볼 수 있게 꾸며져 있거든요.
한 권의 책에 10개씩 만들기 방법(설계도)이 있는데, 
대개 집에 있는 재료만으로 엄마랑 또는 혼자서도 거뜬히 만들거나 해 볼 수 있는 수준입니다.

이야기를 좋아하는 아이라면 각 도구, 발명품의 흥미로운 이야기 부분만 보아도 좋을 것이고
만들기를 좋아하는 아이라면 "창 만들기"에 먼저 눈이 가겠죠?
어떤 아이든지 이 책을 뒤적이다 보면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낄 수 있을 것 같읍니다

아래 그림은
이 책을 받자마자 너무 너무 재미가 있다면서 시리즈 3권을 단숨에 다 읽고서는,
당장 만들기에 착수한 초등학교 4학년 아들이 재활용통을 뒤져 구한 재료로 만든 "짐수레" 입니다.
허접하게 보이지만, 만드는 과정에서도 무척 즐거워했고 (엄마 아빠의 참견이 없으니)
스스로 힘으로 만든 작품이라 완성후에는 무척 뿌듯해 하더군요. 
 

[그림1] 깜짝! 아이디어 시리즈 3권



[그림2] 짐수레 설계도



[그림3] 재활용 포장지를 재료로 만들기 시작
 


[그림4] 짐수레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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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역사, 숨겨진 비밀을 밝히다
장장년.장영진 지음, 김숙향 옮김 / 눈과마음(스쿨타운) / 2007년 6월
평점 :
품절


저자는 서문에서 이 책은,

"사소한 일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펼쳐 나가는 새로운 방식의 역사서"로 소개한다.

서문의 끝에 "북경사범대학에서 장장년, 장영진"이라고 밝혀

저자가 대학교수로 짐작이 가기는 하나 저자에 대한 구체적인 소개가 어디에도 없다.

아쉬운 부분이다.

학술서의 수준은 아니더라도 대중적인 역사 교양서의 저자에 대한 소개가 없다니...

 

책의 구성은,

세계사의 여러 사건과 인물들을 10개의 주제로 나누어 짤막짤막하게 서술하는 형식이다.

이를테면 "사건의 진실"이란 주제로

 - 예루살렘 "통곡의 벽" 이야기

 - 고대 그리이스 인물 조각상은 왜 나체일까?

 - 한 장의 화산우표가 만들어낸 운하

 - 히틀러가 유태인을 학살한 이유는?

 - 첫번째 원자폭탄의 투하지가 히로시마인 이유는?

이런 식의 이야기를 일반인의 눈 높이로 어렵지 않게 서술하고 있다.

 

역사에 대한 지식이 많은 독자들은 거의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고,

기존 지식의 깊이를 더해 줄 내용은 별로 없다.

하지만, 세계역사를 많이 접하지 못한 일반인 대상의 역사 교양서의 역할은 할 수 있다.

독자들은 이 책에서 언급된 부분 중 개인적으로 흥미있는 내용을 다른 책에서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점 더 역사에 흥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중국인이 쓴 역사서에 "한국"과 관련된 이야기는 딱 한 줄 나왔다.

이 점이 한국과 중국의 관계와 양국의 역사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저자 서문에서 19개의 주제로 엮었다고 소개 하였고,

저자가 예를 든

"일본의 진주만 습격정보가 미리 알려졌다"

"한국전쟁 중 다수의 미국기가 소련 공군에 의해 격파되었다" 는 등의

내용은 찾을 수 없는 것으로 보아 아마 원전은 2권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런 부분은 "역자의 말"등으로 밝히는 법인데 "역자 후기" 자체가 없다.

 

마지막으로,

저자가 중국인이다 보니 접하지 않았던 생소한 표현들이 개인적으로 흥미로왔다.

예를 들면, "미국의 개국공신 조지 워싱턴"

이 경우 대개 "미국의 건국영웅 조지 워싱턴"이라는 영어식 표현에 익숙한

나의 언어감각에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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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가지 이야기 100가지 상식 1 - 80일간의 세계 일주 1가지 이야기 100가지 상식 9
쥘 베른 원작, 김세원 지음, 양지훈 그림 / 대교출판 / 2007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책을 꺼내 본 첫 느낌이 일단, 애초 기대했던 것 보다 훨씬 좋았습니다.
우선 책 표지가 맘에 쏘옥 들었어요.
완전한 하드 커버는 아니지만, 방바닥에서 굴러 다녀도 될 만큼은 튼튼한,
그래서 언제라도 꺼내 볼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표지입니다.

책을 펼치면 먼저 차례와 주인공 소개,
그리고, 80일간의 세계일주의 줄거리가 나와 있습니다.

그 다음 장엔 코팅된 두꺼운 종이에 포그 일행의 경로와 날짜가 나와 있는
47cm X 48cm 의 세계 지도가 쫘악 펼쳐 지는데,
지도가 뜯어지지 않게 실로 잘 제본되어 있어
정성을 드려 만든 책이구나 하는 느낌을 주게 합니다.

책 속에 나오는 그림이 무척 다양한 점도 무척 마음에 듭니다.
포그의 여행기는 마치 애니매이션을 보는 듯 하고,
중요한 사건은 신문의 형식을 빌어서,
또는 만화처럼 말풍선을 달아 술술 읽기 쉽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중간중간 실사 사진과 상세한 그림이 나오고요,
마지막으로 큼직큼직하면서 한 눈에 쏙 들어오는 지도까지
정말 지루할 틈이 없는 책 구성입니다.

아이들이 꼭 알아주었으면 하는 지식은 접힌 책장 속에 감추어져 있어
지식 책에서 느끼던 아이들의 부담감을 줄이면서
아이들의 호기심이 잘 유발하고 있읍니다.

초등학교 4학년 우리 아들은 너무 너무 재미있게 보더군요.
책을 받자마자 앉은 자리에서 두 번을 내리 보았으니까요.
정말 마음이 뿌듯해 지는 순간입니다^^

책을 읽은 느낌을 물었더니,

"너무 재미도 있고,
 그러면서도 여러 가지 상식과 지도에 대해 알게 되어 배울 것도 많은 책이다"고
나름의 평가를 내리며 당장 다음 시리즈를 사 달라고 합니다.

"단순히 세계 명작의 내용을 알려 주는 책이 아니라
 문화를 배우고 관습과 나라 특징 등을 배울 수 있는 지식정보 책"
이라는 말이 이 책의 특징을 잘 알려 주고 있습니다.

물론 이런 류의 지식 정보책들은 예전에도 많이 있었지요.
하지만 이 책은 곁에 두고 수시로 꺼내 봐도 볼 때마다 새롭고 재미나는,
아이가 어리면 어린 대로, 고학년이면 고학년인 대로
그 아이의 수준 만큼 배울 수 있는 책이라 생각됩니다.

그래서, 초등학교 저학년에서부터 지식책을 싫어하는 고학년까지 커버하는,
특히, 남학생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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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생은 망했다 - 우리 시대 고승 18인의 출가기
유응오 엮음 / 샘터사 / 2007년 5월
평점 :
절판


한암 큰 스님이 남기신 구도기의 제목이 "一生敗闕" 이라는데
사전적 의미로"이번 생은 크게 망쳤다"는 뜻이라고 한다.

저자 거리의 이름 없는 중생의 한탄이 아니라,
깨달음을 얻은 큰 스님의 이 말씀이 겸양의 표현인지,

아니면, 말 그대로
凡夫의 눈으로는 엄청난 경지에 도달한 듯 보이나,
깨달음의 길이 너무나도 아득함을 한탄하는 수행자의 회한인지

선사들의 禪 언어는 범부에게 상상의 나래를 펴게 해준다.

불교에 소양이 있는 필자에 의해 열여덟 스님들의 출가기로 엮어진 이 책은
한편 한편 어느 하나 버릴 것이 없는 좋은 글이다.

단명 한다는 점괘 때문에 불가에 귀의한 만봉 스님

생노병사 四苦에 생사해탈의 가르침을 얻기 위해 머리를 깍은 지종 스님

道를 구하기 위해 출가한 성수 스님

전쟁의 참상을 겪고 번뇌에 몸부림 치다 부처님께 귀의한 월서 스님 

철학적 문제로 고민하던 질풍노도의 시기를 거친 현해 스님

어느 한 분 할 것 없이 스님들이 풀어 놓은
"부처님과의 인연"과 "속세의 사연" 그리고 "수행의 일화들"은
마치 가뭄 끝 단비를 맞아
말라 가던 뿌리가 수분을 빨아들이듯
눈으로 가슴으로 머리로 한꺼번에 밀려 들어온다.

가령

"손에 붓을 쥔 뒤로, 나는 오직 꽃과 불보살님 밖에 모르고 살았다.
 1년 열두 달 꽃만 그렸기 때문에 마음은 매양 봄날이었고,
 사시사철 불보살님들만 그리워했기 때문에 늘 화엄 세계였다."

"태어나지 말라, 그 죽음이 괴로우니. 죽지 말라, 그 태어남이 괴로우니"

"내 道가 道가 아니면 효봉의 道를 내 놓으시오.
 천하만물은 無非禪이요, 세상만사는 無非道가 아닙니까?"
 
이렇게 쉽게 마음에 와 닿으면서도, 곱씹어 지는 문장이 많고
한 분의 이야기가 길지 않아 지루하지도 않으면서 어려운 내용도 거의 없다.

복잡한 세파와 인생사 번뇌에 시달릴 대로 시달리고 집으로 돌아온 날이면
잠 자기 전에 한 편씩 읽으면 좋을 듯하다.
아마 꿈 속에서 고즈넉한 산사의 공기를 호흡하고
정적의 소리가 들려올 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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