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넓고 아름답습니다. 때때로 일상으로 인해 바래 잘 보이지 않게 돼도 멈춰 서서 보면 믿을 수 없이 찬란한 순간이 있다는 걸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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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가 뭐길래 - 글로벌 문화변동과 K-컬처의 진화
심두보 지음 / 어나더북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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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한류라는 단어로 지칭되는 한국 대중문화에 대한 인기가 전 세계적으로 높아가고 있다. K-POP에서 K-Drama, K-Food 등으로 확산되더니 이제는 한국 문화에 대한 전 방위적 호감을 상징하는 K-Culture로 까지 진화하고 있다.

 

요즈음 유튜브의 여행관련 컨텐츠를 보면 세계의 젊은이들 사이에서 한류에 대한 인기와 한국의 국가 브랜드가 상당한 수준임을 실감할 수 있다. 미국 대중문화의 세례를 받으며 성장한 기성세대들에게는 이러한 상황이 낯설고 조금은 당황스럽기조차 하다.

 

도대체 왜 이런 현상이 발생했을까?’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은 높지만 이에 대한 명쾌하고도 정치한 해석을 내리는 전문가는 드물다그런데 이번에 학계에서 인정받는 한류 연구 전문가인 심두보 교수의 신간 한류가 뭐길래'가 출간되었다.

 

저자는 2013년에 논문을 통해 한류를 한국 대중문화의 초국가적인 이동과 유통, 그리고 이에 대한 외국 수용자들의 팬덤이라는 두 개의 서로 밀접히 관련된 층위로 구성된 문화 현상이라고 정의한 바가 있다.

 

글로벌 미디어 산업의 큰 지각변동 위에서 한류 현상을 바라보는 시각과 함께 K-POP 아티스트에 대한 팬덤을 한류의 또 다른 키워드로 포착한 저자의 혜안이 탁월하다. 팬덤은 어떤 대상의 팬들이 모인 집단을 의미하는 말이다. 과거에도 물론 대중문화 스타에 대한 팬은 존재하였다.

 

그런데, 과거 수동적인 향유자로만 머물렀던 팬덤이(물론 열광적인 팬덤도 있었지만 개인적이라는 한계가 존재함) 지금은 적극적인 전도자의 역할로 진화하였다. 이는 눈부신 IT의 발전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특정 아티스트의 팬들이 자연스럽게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상호간은 물론 아티스트와도 쌍방향 소통을 활발히 시도하고 있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한류의 팬은 특정 아이돌의 팬에서 시작하지만 대부분 한류 팬덤 특유의 상호 작용을 통해 한국 문화 전반에 대한 인지도와 선호도를 넓히고 높인다. 이 점이 한류 확산의 주요한 이유 중 하나라는 저자의 생각에 동의한다.

 

이 책은 일반 독자를 대상으로 쓴 대중교양서를 표방하고 있지만 수년간 한류 연구를 이어 온 학자의 논문을 원바탕으로 했기 때문에 쉽게 풀어 썼다고는 하지만 결코 흥미위주의 가벼운 읽을거리는 아니다. 한류 현상이라는 시대적 담론에 대한 인문주의적인 성찰을 위한 풍부한 아이디어를 주고 있다.

 

그렇다고 마냥 무겁기만 한 책도 아니다. 독자들이 익히 알고 있는 케이팝, 드라마, 영화, 카툰 등 한국 대중문화 컨텐츠의 글로벌 이동 변천사과 함께 그 구체적인 흐름을 파노라마처럼 흥미롭게 그려내고 있다. 저자가 해외에서 실제로 경험하고 목격한 일화도 생생하게 보여준다.

 

한류라는 거대한 흐름을 이 한 권의 책으로 다 담을 수는 없을 것이다. 이 책에 담지 못한 부분은 후속적인 저술활동을 통해 독자들에게 선보이기를 저자에게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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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잘것없는 삼류 추리소설에서나 작가의 편의에 따라 등장인물을 한곳에 모은 후 살인 사건을 벌이죠. 실제로 사람을 죽일 생각이면서 경찰에는 잡히고 싶지 않을 경우, 이렇게폐쇄된 공간에 한정된 사람들을 모아 놓고 범행을 저지르는건 범인으로서는 위험부담이 너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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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것이 아닌 문장들을 고치고,
바로잡고, 다듬는다. 시간을 견디는 일은 속절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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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이루어지지 않은 사랑을 20년씩 끌어안고 살아갈까. 그리고, 그 사랑에 도착했을 때는 어떤 기분일까. 그것은 꼭 처음 두세 페이지밖에 읽지 않은 책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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