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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의 전설 ㅣ 북극곰 이야기샘 시리즈 9
정은주 지음, 모수진 그림 / 북극곰 / 2024년 8월
평점 :
골목대장의 자리를 빼앗긴 울분을 이기지 못하고
옥상에서 물 한 양동이를 부어버렸는데
성격나쁜 복덕방 할아버지가 뒤집어써버렸네!
할아버지를 피해 물탱크로 숨어들었는데~~
멋진 모험담을 기대하는 아이들에게 부응하기 위해
조금씩 이야기를 부풀리다보니 어느 새, 외계인까지 가버린 옥상의 모험담!!!
그런데 이 이야기의 재미있는 점은
보통 이런 거짓말의 결과는 거짓말이 밝혀지고 주인공의 반성으로 이어지는 법인데
재미있게도 그러지 않는다.
오히려 주인공에게 호의적인 방향으로 상황은 풀려간다.
그 이유를 생각해보면 집단 창작? 이여서 일까?
주인공 순목이 생각해내는 이야기들은
모두 듣는 사람들이 건네준 힌트를 근거로 나온 거라서
상대방은 듣기도 전에 믿을 자세가 되어 있는 상태였달까?
도덕적 교훈에 매이지 않은
재미있는 이야기, 의 탄생을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작가의 말에 따르면 이 작품과 함께 실린 복길이 대 호준이가 첫 작품이였다고 하는데
처음 이야기를 만드는 재미라는 것이 함께 하는 느낌이다.
함께 실린 복길이 대 호준이는
복길이라는 이름을 놀려대는 호준이에게 스트레스 받는 복길이의 이야기다.
확실히 요즘 아이들의 이름이라고 보기는 쉽지 않은 이름이기는 하다.
강아지 복길이를 만나서 이름에 담긴 애정을 알게되면서
주인공 복길이가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이야기인데
개인적인 감상이라면 이름을 바꿔주는 게 어떨까 싶은데...
스스로가 받아들이게 되면 괜찮은가?
어른이 되면 확실히 구분도 되고 인상깊은 이름이 될 것도 같고.
네이버 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