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읽어주는 남자 케이스릴러
라혜원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21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스릴러란 관객과 독자에게 공포감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목적인 장르이다.

공포와 로맨스라.

서로 어울리지 않는 것 같지만

출렁이는 다리 위의 심장박동이 상대에 대한 강렬한 호감이라고 착각하는 것이

인간이라고 하니 어쩌면 서로 궁합이 좋은 장르일수도.

아니,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두려워해야 하는 상황만큼 공포스러운 상황이 있을 수 있을까?

어쩌면이 아니라 최고의 장르 조합일지도.

주인공 송하윤은 차사고를 당했다는 기억만이 남아있는 채

작은 섬의 저택에서 깨어난다.

천재후라는 완벽한 약혼자가 그런 하윤을 케어해준다.

정말 좋은 사람인데 ...

하윤은 천재후에게 기우는 마음이 불안하다.

힘든 상황을 넘어가고자 하는 도피같은 것은 아닐까..

언듯언듯 느껴지는 균열들이 그런 불안한 마음을 부추긴다.

뭐랄까, 언제나 주인공을 보면서 느끼는 안타까움이랄까

왜 저 상황에 만족하지 못하는 거지?

어째서 파란약을 먹으려 드는 걸까?

하는 의문이 든다.

왜 행복한 것 같은 착각에 안주하면 안되는 걸까? 라고

매번 질문하곤 한다.

물론 대부분의 작품들이 니가 원한다고 편안하게 안주할 수는 없단다.

현실은 그렇지 않으니까. 라고 알려줘버리기는 하지만.

이 작품도 예외는 아니라

만약 송하윤이 눈 딱감고 작은 섬에서의 생활과 천재후만을 바라보고 있으려 했어도

결국은 깨어지고 말 반전의 반전의 엔딩을 품고 있다.

최첨담의 과학기술까지 뻗어가는 엔딩이 좀 멀리간다 싶기는 하지만

결국 공포가 연민으로 대치되는 순간이 로맨스물로서 빛나는 순간이다.

인간이란 정말, 만들어진 삶을 살아갈 수는 없는 걸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 몸은 언제 먹는가로 결정된다 - 암, 당뇨병, 골격계 질환, 스트레스를 개선하는 ‘When Way’ 식단법
마이클 로이젠.마이클 크러페인.테드 스파이커 지음, 공지민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1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제목의 비장함에 비해? 말하고자 하는 바는 비교적 심플하다.

생체 시계에 유익한 식사시간이 존재한다.

하루 12시간 안에 식사를 하고 (해가 떠있는 동안. 이라는 표현을 쓴다.)

아침과 점심을 든든하게 먹고 저녁을 가볍게 먹어라.

이 책에서 말하는 '언제'에 대한 이야기는 이정도로 정리가 가능하다. ^^;

그리고 나머지는 그 언제에 먹을 좋은 음식에 대한 설명이다.

통곡물이 좋고, 체소와 해산물을 먹고

붉은 고기, 설탕, 가공육을 멀리해라.

정도로 정리할 수 있겠는데

상황별로 먹으면 좋은 음식과

그 음식에 대한 설명이 좀 더 다양하게 추가되어 있다.

바꾸기 코너에서 기존에 먹던 음식을 대신할 음식이나 조리법에 대한

설명이 있다.

대부분의 내용은 꼭, 특정한 상황 - 경기 관람 갔을 때, 당뇨를 예방하고 싶을 때 등 -

만이 아니라 전체적인 생활에 적용하기에 좋은 내용들이라

특정 상황에 대한 것을 골라 우선적으로 적용할 수도 있겠지만

전체적으로 살펴보고 활용할 수 있는 것을 활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전체적으로 언제보다는 무엇을 에 대한 내용이 훨씬 많기는 하지만

이른 시간에 많이 먹고 늦은 시간에 적게 먹자.는 간결하지만

강력한 제안은

지금까지 반대로 사는 생활에 익숙한 사람에게

꽤나 큰 도전이 될 수 있을 내용이다.

한번에 바꾸는 건 쉽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

삶의 방식과 생각의 방식을 바꾸는 일이니

의무나 법칙같이 강제적인 벌칙 같은 것이 아니라

즐겁게 바뀌나갈 수 있는 능동적 놀이가 될 수 있도록 해봐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슬기로운 수면생활 - 당신의 생활을 활기차게 바꾸는 숙면의 힘!
서진원 지음 / 북산 / 2021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한동안 잠을 잘 못잤다. 일종의 불면증 비슷한 상태가 좀 유지됐었다.

그리고 최근은 좀 좋아져 잠을 자기는 하는데

자주 깨는 바람에 기분좋은 숙면을 취하고 있지는 못하다.

그러던 중 이 책을 읽는데

아래와 같은 문장에 화들짝 놀랐다.

[꿈도 건강해야 좋은 꿈을 꾼다.]

요즘 꿈자리가 뒤숭숭해

일어날 때 뭔지 뭐를 찝찝함이 있었다.

그렇구나...

어수선하게 자니까

어수선한 꿈을 꾸는구나...

라고 새삼 깨달았다.

엄청 당연한 일인데, 왜 뒤숭숭한 꿈을 기분 나빠할 뿐

수면상태를 점검할 생각을 못했을까?

이 책이 뭐 막 신박한 정보를 알려주지는 않는다.

원래 좋은 잠을 자기 위해 이래저래 듣던 이야기들이

단정하게 정리되어 있다.

수면이 중요한 이유.

질낮은 수면이 야기하는 질병들.

숙면을 취하기 위한 방법들

수면 장애가 있던 사람들이 극복한 사례들.

질좋은 수면 환경을 위한 정보들.

특히 저자분이 침대, 매트리스 기업 대표라서인지

매트리스에 대한 사용법, 구입법, 관리법으로 나뉜 정보 페이지가 상당하다.

숙면에 좋은 음악 추천 페이지도 눈에 띄였다.

허핑턴 포스트가 추천한 수면 음악 리스트를 담은 페이지가 있다.

우리나라 신문은 이런 거 안하나?

라는 궁금증도 따라오기는 했다.

그리고, 수면 질 테스트와 수면 일기 페이지가 있는데

수면 상태에 개선이 필요하다고 느낀다면

한 번쯤 활용해볼만하다.

다만 수면 일기의 경우

이런 걸 작성하면 오히려 잠을 자야한다는 것에 강박을 가지게 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는 했다.

오히려 정리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도움이 되려나?

약간 개개인의 기질에 따라 효과는 차이가 날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친절한 유튜브 무료 영상 편집 DIY 친절한 DIY 교과서 206
홍은정.문택주 지음 / 터닝포인트 / 202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영상의 시대다.

요즘은 초등학생도 과제물로 영상을 만들어서 제출한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그래도 꿋꿋하게 난 텍스트나 사진 등의 이미지 자료가 좋더라 하며

영상으로 올라오는 자료는 잘 안 보고 지나치기도 했다.

하지만 대세는 거스를 수 없는 법.

조금씩 동영상 사이트에 이런 저런 관심 영상을 찾아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너무 쉽게 영상에 접근하는 사람들을 보고 있자니

뭔가 다른 사람들과 나누는 언어 하나가 적은 느낌도 들더라.

하지만 잘 모르고 얼마나 사용하게 될지 모르는 일에

비용을 지불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도 강했다.

그러던 중. 무료 라는 단어가 꽃히는 영상 편집 책을 발견했다.

친절한 이라는 단어가 무색하지 않은

진짜, 친절한 가이드 북이다.

스마트폰을 포함한 촬영도구 - 마이크, 조명 등 - 부터

해상도, 프레임률, 셔터 스피드 등 촬영을 위한 기본 개념.

읽고 있기만 해도 뭔가 그럴싸하게 찍을 수 있을 것 같은

촬영 구도와 스토리보드에 대한 설명까지.

영어로 치면 ABCD를 대문자, 소문자, 발음기호까지 나눠 알려주는 느낌으로

접근하는 기분이다.

뭐랄까.. 아 그치, 편집을 하려면 일단 영상을 찍어야겠구나. 라는

어쩌구니 없는 깨달음이랄까.

거기에 동영상 플랫폼에 대한 설명과 각 플랫폼에 스마트폰과 PC로 영상을

공유하는 방법까지 케이스별로 나누어 설명해준다.

그리고 대망의 편집!!!

VLLO라는 앱을 사용해

스마트폰에서 편집하는 방법이 우선 소개된다.

두려워했던 것보다는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편이고

간단한 편집에 무리가 없어보인다.

큰 욕심내지 않으면 이 정도만 알아도 충분할 듯.

하지만

히트필림 익스프레스라는 편집 툴을 소개하며

좀 더 멋지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잔뜩 소개해 준다.

떠먹여주는 걸 안 먹을 수도 없고.

사운드 편집 프로그램 사용법까지 플러스.

중간중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효과음 사이트나 포튼, 이미지, 영상 소스 사이트까지 소개해준다.

실제로 하다보면 책에서 알려주는 것처럼 순탄하게만은 진행되지 않겠지만

그래도 말문을 열 시작점은 찾은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나 (반양장) 창비청소년문학 106
이희영 지음 / 창비 / 2021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버스 사고로 영혼이 빠져나온 열여덟 살 한수리와 열일곱 살 은류.

영혼이 빠져나왔는데도 멀쩡하게 일상생활을 이어가는 자신의 육체를 보며

어이없어하는 한수리.

영혼이 빠져나온 것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듯 무덤덤한 은류.

영혼 사냥꾼 선령은 수리와 은류의 영혼을 저승으로 데려가고 싶은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한 태도로 일주일 안에 각자의 영혼이 육체로 돌아가지 않으면 저승으로 가야한다고

통보한다.

영혼이 빠져나온 일로 소동이 벌어지거나 난리가 나지는 않는다.

육체가 버젓이 원래대로 살아가니까.

애초에 영혼없는 삶을 살아가던 은류는 더욱 육체를 되찾아야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

읽으면서 여기에서 영혼이 뭘까? 라는 궁금증이 들었다.

기억? 감정? 그런 건 그냥 육체에도 남아있는 것 같다.

자신을 기준으로 하는 판단과 선택. 나만의 기준. 같은 것이 영혼이 아닐까?

타인의 기대를 거스르지 않기 위해 예스맨으로 살던 류와

타인의 기준에 맞춘 삶을 위해 애쓰던 수리에게 부족했던 건

자신의 감정과 윤리의식 등을 기반으로 한 자신의 선택.

이였던 게 아닐까?

사실 이거 수리와 류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게 쉽게 가지는 건 아니지 않나?

내 선택인 것처럼 살아왔지만 (수리와 류처럼)

어느 순간 공허해지고 뭐하고 있는 걸까 싶은 순간들 많이들 거치지 않나?

그래서 영혼이 빠져나온다는 설정이 낯설거나 황당하지 않게 받아들여지는 걸까?

그래도, 영혼이 빠져나온다는 건 어마어마한 사건인데,

전개과정에서 막 사건 사고가 터지거나 하며 드라마틱하지는 않다.

영혼이 없다는 게 그렇게 문제가 되지 않는 세상살이라는 게 씁쓸하다.

지금 우리의 현실 세계에서 나름 정해진 엘리트 코스를 따라 살아왔지만

너무 어이없는 바닥이 보이는 윤리관을 드러내는 분들이

수리처럼 어느 순간 잃어버린 영혼을 되찾지 못한 분들이 아닐까 싶으면서

어쩌면 이 이야기는 가공의 이야기가 아니라

진짜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든다.

작가님이 우연히 연이 닿은 신령에게 이런 일이 있다는 걸 전해들으신 게지

그리고 혼자 품기 답답해서 소설인양 슬쩍 알려주는 건 아닐까?

(근데 제목은 좀, 나에게 나로 돌아간다고 나나인 건... 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