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부동산 투자 실무
김형윤 외 지음 / 삼일인포마인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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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한국 부동산도 모르는데 무슨 일본 부동산? 이라는 마음이기는 하지만

최근 일본 부동산 투자에 대한 글이나 이야기를 여기저기서 눈과 귀에 들어오다보니

뭔 내용인지 알아나보자 라는 마음이 되었다.

저자들은 시노두스 파트너스라는 일본 부동산 투자 전문 법인 소속인들로

세무사, 변호사, 투자 전문가 등 분야별 전문가들 이라고 한다.

일본 부동산이 흥미로운 이유는 첫번째가 엔저 현상.

그에 따른 이득을 취할 수 있다고 한다. 그와 함께 대출이 괜찮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중국인들이 그런 이익을 얻는다던데

외국인 투자를 위해 의도적인 편리성을 제공하는 걸까?)

두번째는 월세구조. 우리나라처럼 전세 제도따윈 없고 완벽한 월세구조라

현금을 순환시키기 좋다고 한다.

물론 이런저런 관련법을 체크해야 하는 건 물론이다.

일본 부동산 투자가 좀 일반 투자가들에게도 이야기되는 건 에어비엔비 운영하는 사람들이

종종 눈에 띄면서 이런 진입 방식이 있구나 싶어진 영향이 있을까?

최소한 나는 그런 편이다.

그런 사람들은 어떻게 한걸까? 어떤 절차가 있을까 궁금했는데

철저하게 실무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이 책 덕에 과정이 조금 그려지기는 한다.

외국인으로서 일본 부동산을 취득할 때 거쳐야 하는 행정 절차, 필요한 서류, 대출 가능 여부와 조건, 그리고 송금 및 외환 신고 문제까지 반드시 알아야 하지만 파악하기 어려운 정보들이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있다.

특히 취득세, 보유세인 고정자산세, 양도소득세 등 각 단계별로 발생하는 세금을 한국의 세법과 비교하며 설명해 줘서 좀 더 이해하기 좋았다.

그리고 인구 감소와 고령화라는 문제 속에서도 도쿄를 비롯한 핵심 대도시의 부동산 가격이 방어되거나 상승하는 이유도 설명해준다. 도쿄 내에서도 상업과 문화가 어우러진 진보초, 고급스럽고 여유로운 주거 환경을 자랑하는 지유가오카, 그리고 스미다 호쿠사이 미술관 인근처럼 새롭게 주목받는 지역 등 각 동네가 가진 특성과 임대 수요의 차이도 설명해준다. 관심있는 지역을 선정할 가이드가 되어준다.

일본하면 지진을 빼놓고 생각할 수 없는데

지진 등 자연재해에 대비한 내진 설계 기준의 중요성, 목조 건물의 감가상각과 수선 유지비용, 그리고 공실 발생 시의 대처 방안 등 일본 부동산 투자 시 겪을 수 있는 현실적인 어려움들 또한 성실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현재 시점을 기준으로 나와있는 책이기는 하지만 부동산 정책이라거나 환율등 시시때때로 변화해서 달라지는 내용도 있을 수 있지만 대략적인 방향성? 분위기 파악에는 꽤 실리적으로 도움이 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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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리지 않지만 사는 데 괜찮습니다 - 소리 없는 세상에서 청각장애인으로 살아간다는 것
이금자 지음 / 슬로디미디어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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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퀼트 작가라는 소개에

소리가 안들려도 퀼트 작가는 다른 직업보다 조금 괜찮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말을 엄청 많이 들으셨던 건 아닐까 싶게 초반부터 어려웠다고 말한다.

퀼트를 한다는 일이 단지 바느질만 잘한다고 되는 일이 아니라고.

사람과의 소통과 협력이 필요하다고.

인정받는 존재가 되려면 누군가에게 나를 드러내야 하니까.

안일하게도 그런 일은 주변에서 도와주지 않을까? 라고 쉽게 생각해버린 것 같다.

마흔한살. 위암으로 투병하던 남편을 보내고 아무것도 없이 서울로 와서 수화를 배우며 새롭게 사람들과의 관계를 만들어가고 이전에 조금 배워두었던 퀄트도 전문과정으로 배우기 시작했다고 한다.

하지만 취미 수준에서 전문 과정으로 가자 듣지 못하는 것이 어렵게 만들었다고 한다.

어린 시절도 소리를 못들으니 말을 어눌하게 하는 아이를 쉽게 괴롭혔고 그 모습을 보았던 부모님은

서울로 이사오면서 부모님은 그냥 학교를 안보내버렸다고 한다.

되집어 말하는 저자의 지난 시간들은 구비구비 쉬운 길이 없다. 하지만 놀랍게도 자신만의 방식으로 충분히 '괜찮은' 삶을 살아갈 수 있다고 말하는 저자 덕에 삶의 고통의 절대적 무게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거기에 소리가 배제된 세상 속에서 저자가 주변을 감각하고 타인과 교감하는 방식은 신선하기도 하다.

눈빛, 표정, 몸짓, 필담을 통한 소통의 깊이도 알려준다.

저자의 담담한 목소리에, 각자의 무게를 추스려 힘있게 다음 걸음을 걸어야 한다는 의지를 다시 세워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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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샤의 기쁨 - 개정판
타샤 튜더 지음, 공경희 옮김 / 윌북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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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너무 이쁘다.

자연인 타샤님이 좋아하는 문장을 고르고

타샤님이 그리신 그림으로 편집한 책인데

분위기가 너무 좋다.

영문 문장이랑

번역문이랑 같이 배치해놔서 원문이 궁금할 일이 없게 해놨다.

자연주의 할머니로 유명하신 것만 알고

그림을 몰아본 건 이번이 처음인 듯

이런 책은 소장용이지.

온통 좋은 것 투성인데 특히 마음에 든 건 코벤트리 팻모어의 미지의 에로스 중 겨울 편에

곁들여진 겨울 이미지 이다.

아련의 형상화랄까.

궁금하면 책 찾아보시길. 사진은 안 올리지롱.

타샤님은 기쁨의 순간을 그림으로 남긴다고 한다.

그래서 일까, 그림들에서 모두 다정함이 흐른다.

그리고, 자연 이미지와 아이들 이미지가 많다.

사람이 기쁨을 느끼는 순간들은 국경과 나이, 환경의 차이가 없다는 것이 느껴진다.

타샤님이 직접 쓴 글은 아니지만

좋다고 느껴지는, 옮겨 전하고 싶은 글귀들은 서로 서로 닮아 있다.

원제는 봄의 기쁨인데

번역본의 제목 타샤의 기쁨이 더 좋다.

뭔가 타샤님의 행복 콜렉션을 전달받는 느낌이랄까

순수함, 계산없음, 편안함만 남은 책이지만

이 책에 다르기 위해 스스로를 가꿔왔을 시간들은 짐작되지가 않는다.

어떻게 그 시간들의 그을음을 이렇게 싹 걷어낼 수가 있을까?

이런 좋은 것을 만들어내려면 자기가 좋은 사람이 되어야겠지?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지는 책도 존재한다.

테크닉 후일지, 전일지는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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킷사텐이라는 시간 - 천천히 짙어지는 도쿄의 오래된 커피 공간
가와구치 요코 지음, 송유선 옮김 / 리틀프레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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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고

내가 킷사텐에 관심이 있어서인지

요즘 킷사텐 관련책이 자주 보인다.

그 중에서도 일본 현지의 커피 전문가 분의 10년도 전에 선택받은 킷사텐을 소개한 책이 새롭게 단장해서 나왔다.

가와구치 요코라는 분은 정말 커피, 카페를 사랑하는 분인듯.

20년 넘게 커피문화를 취재해온 작가이자 킷사 사진가이자 커피 중독자라고 한다.

저서도 다 카페에 관한 저서.

좋아하는 걸 이렇게 열심히 탐구해서 쌓아가는 기쁨이 부럽다.

이 책은 2011년 출간한 도쿄 킷사텐-호박빛 물방울 77 이라는 책의 거듭된 증쇄 끝에

문닫은 곳, 그리고 기존에 소개했던 장소의 최근의 모습, 새로운 킷사텐을 추가하여

새롭게 나온 버전이라고 한다.

8개 파트로 나누어 소개하고 있는데

독서와 휴식의 공간 1,2와 간다.진보초의 킷사텐은 같은 맥락같은데 ...

간다와 진보초의 지역적 특성이 너무 두드러져서일까?

그리고 주오선, 교외의 킷사텐, 명곡, 재즈 킷사텐, 음식에 포인트를 둔 킷사텐 정도의

구분을 해서 소개하고 있다.

대부분의 소개에서 필자의 애정이 담뿍 묻어나는 건 좋은데

지도가 없다.

도쿄에 사는 사람도 아니고 일본어 주소를 읽을 줄도 모르고

곤란하단 말이죠.

요즘 구글맵은 약간 기본 분위기 아닌가?

구글맵 작업이 어려우면 대략적인 지도라도 첨부해서 각 매장이 어디쯤 위치하는구나

아름할 수 있도록 정도는 해줘야하지 않나?

물론 구글에서 매장 이름을 검색해볼 수는 있지만 책에 실려있는 이름대로 안나올 때도 종종 있단 말이죠.

한국에서 번역해서 내는 편집팀이 제안해볼 수는 없었을까? 하는 아쉬움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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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버엔딩 맨 : 미야자키 하야오
스티브 앨퍼트 지음, 최영호.김동환 옮김 / 북스힐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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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제목은 네버엔딩 맨 미야자키 하야오 라고 되어 감독 미야자키 중심의 이야기인가 했지만 그보다는 지브리의 해외 사업 부문을 담당했던 유일한 외국인 임원의 시선으로 기록된 관찰기이자 비즈니스 회고록이다. 15년이라는 시간 동안 느꼈던 지브리라는 세계에 대해 이방인의 눈으로 묘사한다.

초반에 일본의 문화와 다른 자신의 적응을 위해 지브리의 다른 부서와는 단절시켜 주었던 이야기는 와, 그런 문제가 있을 수 있구나 하는 느낌이였다. 여성 직원을 대하는 문화 차이나 야근, 주말 근무 등에 대한 태도 차이 등을 설명하는데 단절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였겠구나 싶을 정도였다.

저자의 업무 중심으로 이야기하다보니 스즈키와의 접점이 더 두드러지게 드러난다.

스즈키 토시오의 헌신이 저자의 시선에서 느껴진다. 교외에 위치한 사무실을 오고가는 차 안을 또다른 업무 공간으로 만들어낼 정도로 쉴새없이 업무에 매진하고 다방면을 배려하는 모습은 놀랍다. 거기에 냉철한 전략가이자 능수능란한 협상가로서의 면모가 스즈키 토시오의 완벽한 비즈니스 방어벽과 통제력에 지브리의 성공을 만드는 든든한 바탕이 되었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미국의 대형 제작사와 지브리를 비교하는 시선도 재미있었다. 어떻게 이렇게 작은 규모로 가능한가에 대한 감탄. 상대적으로 열악한 환경에서 지옥같은 집중력으로 만들어내는 결과물들. 특히 녹음실에 대한 묘사는 다른 작업 환경을 아는 사람에게는 지옥 그 자체였다는 묘사가 재미있기도 하고 작업자들에게 대한 존경심이 생겨나는 에피소드이기도 했다.

아티스트 그룹으로서의 지브리에 대한 이야기를 기대한다면 부족할 수 있겠지만

이방인, 시스템과 효율 중심의 서구 방식에 익숙한 시선으로 보여지는 지브리에 대한 이야기는 읽는 맛이 남다르다. 뭔가 다른 시선의 지브리가 궁금한 분들이라면 재미있게 읽어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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