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맨은 어떻게 돌연변이가 되었을까? - 대중문화 속 과학을 바라보는 어느 오타쿠의 시선 대중문화 속 인문학 시리즈 3
박재용 지음 / 애플북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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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문화 속 인문학 시리즈 과학 편.
앞서는 데스노트에 이름을 쓰면 살인죄일까,
아이언맨 수트는 얼마에 살 수 있을까
가 있다.

생명, 기술, AI, 바다와 우주로 분류해서
각각의 주제를 다룰 수 있는 영화, 만화, 소설 속의 궁금증을 다루고 있다.

제목과 같이 돌연변이의 탄생이 가능한가에 대해서는
진화라는 단어와 연관지어 설명한다.
돌연변이라는 단어가 진화의 과정이 아닌, 툭 튀어나온 별종처럼 느껴지게 하지만
진화론적 측면에서 생존을 위한 자연스러운 과정 중 하나라는 설명이다.

전체적으로 컨텐츠의 내용에 대해 일상적으로 떠올릴 수 있는 의문을 제시해서
나름 쉽게 설명하고 있다. 과학적 교양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너무 가볍게 다가간 듯한 느낌이 있을수도 있겠으나, 과학이 남의 일인
나같은 경우는 이정도가 적당하게 느껴진다.

어렵지는 않았지만, 정말 정말 시선이 다르다 라고 느꼈던 건
<서양골동과자점 엔티크> 를 보며 GMO를 떠올리다니!
만화로 접했던 나로서는 참, 신박하다못해 놀라울 지경이다.

못지않게 놀랐던 건,
쥬라기 월드를 통해 다루었던 공룡의 이야기 중 비늘 대신 깃털이 있었다는
내용은 우어! 충격적이였다. 지금까지 우리가 영화에서 보던 모습과는
많이 다른 공룡의 묘사에, 앞으로 공룡 영화의 새로운 이미지가 그려지기도 했다.

세상에 법률로 이야기할 수 없는 것이 없고
경제로 이야기할 수 없는 것이 없듯
과학이 아닌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인간 사회의 다양한 측면들을 구현한 대중문화에
과학이라는 필터를 통해 들여다보면
왜곡되고, 과장되고, 그러면서 사람들이 원하는 지점이
보여지기도 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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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의 거짓말, 가짜 건강상식 - 최신 의학으로 밝혀진 건강상식의 치명적 오류에 대한 폭로
켄 베리 지음, 한소영 옮김 / 코리아닷컴(Korea.com)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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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미국의 가정의학전문의면서 유명 유튜버이다.

의학계에서 통용되는 오류투성이 원칙과 거짓말을 밝혀내는 일을 하고 있다.

일방적으로 믿을 수 밖에 없는 의사들이

과학적 근거와 논리에서 벗어난 거짓 정보를 근거로 치료와 조언을 해왔다고 생각하면 아찔하다.

심지어는 의도적인 것이 아니라 무심코 자행되고 있다면?

거대 제약사, 다국적 식품회사에게 휘둘릴 수 있으며

강력한 권위를 지닌 정보기관의 일방적 홍보와 연구 결과를 비판없이 받아들이는 의사들의

조언과 지침을 따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뼈 건강을 위해 먹으라던 우유가 그닥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오히려 약하게 할 수도 있다는 사실도 드러나고 있지만

유제품을 생산하는 기업들은 여전히 건강을 위해 우유를 먹으라고 막대한 돈을 들여 광고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잡곡과 통곡물, 저지방 우유와 신선한 과일 주스가 건강식품이라고

학습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주장에는 뚜렷한 근거가 없다고 한다.

최근 비타민 디의 중요성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보이고 있는데

저자 또한 본인의 환자들에게 비타민 디의 복용을 권했다고 한다.

하지만, 다른 병원에 갔던 환자들은 그곳의 의사에게 해당 영양제 복용을 중지하기를 권하며 부작용을 경고받았다고 한다.  저자는 관련한 연구결과를 찾아봤지만 어느 곳에서도 비타민 디 과다 복용에 대한 부작용 사례를 찾지 못했다고 한다.

의학과 정치가 공존하고

의사들이 제약회사의 연구결과를 비판없이 받아들이고 홍보하는 존재가 되고 있다는

섬뜩한 경고를 다양한 사례를 통해 알려주는 이 책을 읽고 있으면....

암담하다.

심지어는 이런 책이 이 책이 처음이 아니라는 사실이 더욱 그러하다.

몇몇 의사들이 끊임없이 이렇게 고발하고

많은 사람들이 그 고발로 의문과 불신의 눈으로 의학계를 바라보기도 하지만

크게 변화하지 않는다는 점이...

그리고, 아는 것이 힘이 되기도 하지만

혼란이 되어 버리기만 할 때는 ... 어찌해야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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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단단함 - 세상.영화.책
오길영 지음 / 소명출판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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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다! 추천!

충남대 영문과 교수이고 문학평론가인 저자는

제목처럼 단단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이야기를

단단한 필체로 가득채 워두었다.

읽기 쉽지는 않다.

낯선 단어나 익숙하지 않은 인용문들 덕에

덜그럭 덜그럭  천천히 가야 한다.

하지만, 쾌속 질주 후 뭘 읽었나 싶었던 것들보다 좋다.

세상, 영화, 책이라는  챕터로 나뉘어진 글들은

각각 하나의 글마다

생각해보고 이야기를 나눠볼만한 것들이 담겨있다.

그럴 수 있는 것은 저자가 머리글에서 밝힌데로

다양한 방식으로 자신의 견해를 시도하는 에세이를 쓰고자 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다행히도 대부분의 글에 동조하기에 즐겁게 읽어갈 수 있었던 점도

즐거운 읽기를 할 수 있게 해주는 부분이였다.

작품에 대한 인정의 허들이 높아보이는 분이기는 하지만

그 또한 저자가 추구하는 문학의(창작물) 지향점을 생각하자면 충분히 납득이 된다.

문학에 대한 바램을 담은 글에서

차가운 남자의 뜨거운 짝사랑이 느껴진다.

이것도 맘에 안들고, 저것도 부족해보이고, 한심스럽기까지한 면목을 지니고 있지만

그를 향한 사랑을 접을 수가 없는

오히려 그래서 더 차갑게 불타오르는? ㅎㅎㅎ

막막한 현실 앞에서 느끼는 두려움의 다른 이름인 냉소주의를

야멸차게 거부하는 단호함이 좋다.

최근 쏟아지는 에세이들을 통해 넘치는 개인의 감상에 지쳐가던 중에

지성과 개념에 뿌리를 두고, 생각을 구현하려고 노력한 글을 읽는 건 신선한 경험이였다.

애초에 감성적 나레이션을 담고자 하는 목적을 한 에세이들은

그 자체로 목적에 충실하더라도

전문가들의 에세이들도 많이 보이는데

그들의 그에서도 이런 단단함을 만나볼 수 있으면 좋겠다.

더불어 나의 사유도 이런 색을 취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램이 생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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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고수
이현 지음, 김소희 그림 / 창비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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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방방 뛰는 재미를 기대했는데

예상보다는 톤 다운 느낌.

 

괴롭힘을 당하던 형수를 구해주면서 누나인 형은이가  놀라운 힘을 발휘하는 초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걸 알게 된다.

더욱 놀라운 건 형은이와 형수가 거듭되는 전생을 거쳐 13번째 오누이로 살아가고 있다는 설명.

그 생애 모두 오누이는 놀라운 초능력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형수의 초능력이 무엇인지, 이번 생에도 초능력이 생길지 아직 알 수가 없다.

형은, 형수 남매의 초능력과 관련된 비밀?을 풀어나가는 이야기와

아파트에서 발생한 납치사건을 해결하는 이야기가 함께 엮여 전개된다.

좋은 소재, 흥미로운 캐릭터, 매력있는 이야기인데

뭔가 아쉽다.

오누이 설화에서 오누이 모두 능력있는 존재이지만 누이는 여자라서 희생되어야 했던 지점을

포인트로 보여주었기에 형은, 형수 이야기에서 그 부분에 대한 뒷이야기?가  있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흠...

전체적으로 흥미롭고 재미있는 이야기인데,

뭔가 마무리가 안된 느낌이라

시리즈로 기획된 건가? 싶기도 하다.

오누이 설화 자체도 흥미로웠다.

거기에 현대에 재현된 오누이 능력자라는 부분도 재미졌고.

 

업그레이드 된 "전설의 고수"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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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상어다 이마주 창작동화
리사 룬드마르크 지음, 샬롯 라멜 그림, 이유진 옮김 / 이마주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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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언적인 제목이 좋다.

그런데 책날개에 들어간  작가 소개에 [상어 소녀]라는 제목으로 상을 받았다는 설명이 있는데

아마도 이 책을 말하는 것 같은데 작가 소개글에 들어가는 제목과 도서 제목을 동일하게 해주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옌니라는 이름의 주인공은 상어 이빨처럼 날카로운 이빨을 가지고 있는 조용한 아이다.

문어같은 아이들로 가득찬 교실에서

조용하고 강한 상어 같은 아이다.

옌니는 상어처럼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고 큰소리 내는 것을 좋아하지 않고

무리지어 있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엄마와 선생님은 옌니가 문어 같은 아이들처럼 행동해주기를 원하고

그렇지 않는 것을 문제가 있다고 여긴다.

인상적인 것은 옌니가 그런 어른들의 요구에 대해

왜 자신이 문어같은 아이들처럼 할 수 없는지에 대해 슬퍼하고 의기소침해 하지 않는 점이였다.

자신이 상어같은 아이라는 점을 분명히 인지하고 있고

그런 자신을 바꾸기보다는 긍정하고 지키고 싶어하며

그런 자신에게 쏟아지는 요구가 부당하다고 판단할 수 있다는 점이

신선했다.

통상으로 보아왔던 어른들의 가치 판단의 기준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을 괴로하는 모습들과 선명하게 대조된다.

이 책의 가장 큰 가치가 아닐까 싶은 부분이다.

학급이 다함께 수족관에 방문했을 때 발생한 문제를 

상어처럼 행동하는 옌니이기 때문에  해결하면서

어른들의 부당한 요구에 대해 상어다운 방법으로 목소리를 전달할 방법을 찾아낸 옌니의

주장은 당당하다.

그와 함께 돌고래같은 친구를 발견하는 장면도 감동이 있었다.

옌니의 교실이 문어들을 키워내는 문어 양식장이 아니라 온갖 다양한 생명체들이 함께 살아가는

커다란 바다라는 진실을 보여주는 순간이였다.

애니메이션으로 연출한다면

교실에 차오르는 광활한 바다 속 온갖  생명체들의 힘찬 움직임을 보고 싶은 장면이다.

내용 중 할아버지에 관한 이야기가 있는데....

그것은 그것대로 좋은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전체적인 이야기 안에서 하는 기능을 정확히 모르겠다.

누구 아시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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