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량 생산품의 디자인론 - 세상을 보는 사토 다쿠의 디자인 해부학
사토 다쿠 지음, 마카베 도모하루 엮음, 안혜은 옮김 / 컴인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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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보다 재미있는데 이 책. ㅎ

사토 다쿠라는 분은

지금 우리도 보고 있는 롯데 자일리톨 껌의 패키지 디자이너이다.

털레비젼 프로그램의 아트 디렉션도 하고

[디자인 해부] 프로젝트를 통해 대량 생산품 디자인에 대한 교육? 을 하는 등

단지 디자인을 하는 것 뿐 아닌

대량 생산품 디자인에 대한 이론적 기반을 만드는 작업에도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그런 그에게 이 책의 엮은 이인 마카베 도모하루 씨가

대량 생산품의 디자인론에 대한 책을 내자고 제안했다고 한다.

그런데, 책의 구성이 좀 독특하다.

저자인 사토 다쿠의 이야기가 진행되다가

중간에 굵은 글씨로 툭 마카베 도모하루씨의 재핑. 이 들어간다.

재핑이라는 단어의 뜻은 tv 채널의 이동을 막기 위한 장치라고 설명하고 있는데... @@;

여기에 왜 재핑이 필요한지는 모르겠다. 책인데....

읽다가 그만두는 것 막기 위해서인가? 별로 그런 기능을 하고 있는 느낌은 아닌데... @@;;

여튼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추임새?

아니면 토크 쇼의 아나운서 같은 느낌?

아니면 다큐의 나레이션 같은 느낌의 마카베 씨의 추가 설명 같은 것이 들어간다.

나름 재미있는 구성인 것 같기는 하다.

챕터 1인 대량 생산품 디자인에 관해서

2는 기업 아이덴티티인 VI,CI에 관한 이야기

3은 사토 다쿠씨가 디자인을 시작하게 된 이야기

4는 광고 회사 덴쓰에서 일하면서 깨달았던 일들

5는 디자인 해부 프로젝트에 관한 설명으로 의미, 진행했던 내용들이 실려 있다.

6은 디자인 해부 프로젝트를 통해 발전한 디자인에 관한 생각과 활동들.

마지막으로 7은 디자인에 관한 생각이 정리되어 있다.

가장 재미있었던 건 챕터 1의 기성 상품들 디자인 이야기.

별 생각없이 보고 있던 디자인들이 이런 저런 생각들로 이루어진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는 것이 재미있었다.

개인의 철학이나 감성등을 표현하는 작업이 아닌

제품의 성격, 지향을 나타내는 디자인이 갖춰야할 내용들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볼 수 있었다.

그것과 연결된 디자인 해부 프로젝트 또한 흥미로웠다.

그리고, 디자이너가 이러한 전시 기획을 통해

디자인 언어를 보다 구체화 시키고 싶어하는 욕구를 실현시킨 모습 자체도 신선하고

멋지다 싶다.

인상적인 것은 디자인의 무명성.

제품 디자인은 디자이너가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

제품으로서 온전한. 그러한 무명성을 추구한다는 지점도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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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스비 선생님의 마지막 날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61
존 D. 앤더슨 지음, 윤여림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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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책이다.

어른에게도 아이에게도.

뒷페이지의

"용은 잊어라, 마법과 검과 방패도 잊어라. 여기 진짜 인생 탐험이 있다. 견딜 수 없는 것과 마주하고도, 패배가 불가피함을 알고도 존엄과 기쁨의 삶을 계속해나가게 해주는."

이라는 개라 D.슈미트의 추천사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실패를 알면서, 도전하는 아이들과 선생님의 삶 그 자체가 거대한 모험이 되었을 뿐 아니라.

이 날이 지나면 만날 수 없을 선생님에게 마지막 파티를 열어주기 위해

길을 떠난 세 소년의 하루도 안되는 시간의 모험 또한

용과, 검과 방패는 없을지언정

숨 가쁘고 눈을 돌릴 수 없는

모험이야기이다.

누구나 알고 있기에 더욱 긴장감이 넘치는 모험이다.

이 책의 미덕은 모험만이 아니다.

빅스비 선생님 자체가 선물이다.

아이들의 기준에 따르면 흔치 않은 좋은 선생님으로 분류되는 빅스비 선생님은 아마도

세 아이들에게만 좋은 선생님은 아니였을 것이다.

하지만, 진심으로 나를 들여다보고, 필요한 손을 내밀 줄 아셨던 빅스비 선생님은

세 아이들에게 모두 진짜 좋은 선생님이였다.

읽다보면 박탈감도 생기는 것 같다.

나에게는 왜 빅스비 선생님이 안 계셨을까?

이 책의 가장 환상적인, 비현실적인 부분은 빅스비 선생님인지도.

그리고, 세 아이의 고독이 인상적이였다.

아이들의 고통은 단순화되는 경우가 많다.

생활하는 한 인간으로서의 문제가 아닌

미성년의 불완전함으로 그려질 때가 종종 있다고 느껴진다.

하지만, 세 아이들의 고통은

생활을 꾸려가는 한 존재로서의 고독으로 느껴졌다.

"손에 총을 쥐고 있는 사람이 용기 있는 게 아니다. 시작하기 전부터 패배할 것을 알고도 어쨌든 시작하고 그것이 무엇이든 끝까지 해내는 것이 용기다."

생을 살아가기 위해선 용기가 필요할 때가 있다.

아무도 용기라고 불러주지 않더라도 용기를 내야할 때가 있다.

아이도, 어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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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의 바닥
앤디 앤드루스 지음, 김은경 옮김 / 홍익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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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인줄 알았는데 흐.

굉장히 선명한 이미지로

스토리텔링이 되어 있어서 소설마냥 잘 읽힌다.

수영장에서 높이 뛰어 오르는 내기를 하는 또래들 중에서

케빈이라는 친구가

수면에서 뛰어오르던 기존의 경기 룰을 벗어나

수영장 바닥으로 내려가

바닥을 차고 뛰어오르는 방법으로 놀라운 기록을 성취해낸다.

이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룰에서 벗어난 시선을 가지고

스스로의 한계를 만들지 말고

행동하라는 종류의 이야기를

조금씩 다른 이야기로 반복하고 있다.

아! 인상적이였던 거.

머릿말을 파트2의 첫번째 여섯번째 에피소드로 배치했다.

저자는 머릿말을 잘 읽지 않는 사람들에게 머릿말을 읽게 하고 싶어서

시도했다고 한다. ㅎㅎㅎ

머릿말을 읽는 편이라 그런지 오오! 하는 감탄까지는 아니지만

신선한 발상과 실천이라고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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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시브 인컴 - 잠자는 시간에도 돈이 쌓이는 신종 불로소득 30가지 방법!
최재용 외 지음 / 봄봄스토리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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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하지 않는데도 들어오는 소득을 패시브 인컴이라고 한다.

패시브 인컴 창출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인내와 확고한 의지라고 설명하고 있다.

여기에서 뭔가 애매해진다.

일을 하지 않아도 소득이 들어오는데 왜 인내와 확고한 의지가 필요하지?

이 책에서 설명하고 있는 일을 하지 않아도 소득이 들어오는 방법들은

시작부터 일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소득이 발생할 때까지 의지를 가지고 인내하며 노력해야 한다.

심지어 부동산 렌탈이나 저작권 등의 방법을 제외한 방법들은

꾸준한 소득 창출을 위해서는 꾸준히 관리해줘야 한다.

흠, 여기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수고없이 들어오는 수익이라는 건 상속 정도가 아닐까 라는 깨달음이랄까.

전체적으로

일하지 않는 소득원이라기보다는 세컨잡 이라고 이해하고 살펴보면 좋을 것 같다.

소개하고 있는 비즈니스들은

온라인 수입/ 콘텐츠 수입/임대 수입/ 네트워크 수입

4가지로 카테고리를 나누어져 있다.

제일 익숙한 건 온라인 수입으로

유튜브,팟캐스트,블로그외 sns를 활성화시켜

매체 파워로 광고를 붙이거나 협찬을 통해 수익을 발생시키는 방법이다.

단발성으로는 온라인 상담, 온라인 설문조사, 신용카드 캐시백 모으기 등도 온라인 수입으로 분류하고 있다.

분류를 구분했으면 좋았을 거 같기는 한데.

동영상 및 tv 시청으로 수익을 만드는 방법도 소개하고 있는데

국내에서는 아직 서비스 되고 있지 않을가보다. 주로 해외 사이트를 소개해주고 있다.

콘텐츠 수입 부분은 애플리케이션 구축, 워드프레스 테마 개발, 아이디어 대여, 사진 로열티 등을 설명하고 있는데

누군가의 본업으로 삼을 만한 일들을 본업 외의 추가 일로 잡는 게

만만할 것 같지는 않아보이지만, 뭐 사례들이 없지는 않으니까.

추가로 가상화페와 리츠-부동산 폰드, 수익 예금 가입 등이 있는데

이건 카테고리를 별도로 해줬어야 하지 않나 싶다.

임대수입 카테고리는 스스로 가지고 있을 때 가능한 것들이고

네트워크 수입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선입관도 많은지라

단지 소개글 정도로 다가갈 일이 아니라 잘 알아봐야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전체적으로

어찌되었든

나한테 뭐가 있어야 한다.

컨텐츠가 있든

자산이 있든

시간이 있든

무에서 유가 나오지는 않는다.

뭐든 있어야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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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의 파랑 - 소울메이트를 찾아서, 제3회 No.1 마시멜로 픽션 대상작 마시멜로 픽션
차율이 지음, 샤토 그림 / 고릴라박스(비룡소)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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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마시멜로 픽션

여자아이들을 위한 이야기 공모전.

많은 서사물들이 남성, 남자아이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운다.

특히나 모험물, 판타지물 등의 장르물은 거의 100%에 가깝지 않았을까?

최근 젠더 이슈로 많은 이야기들이 오고가는 분위기 속에서

마시멜로 픽션은 존재 자체로도 꽤나 의미가 있다.

여자아이가 주인공인 작품을 여자 독자들이 뽑는 공모전이라니.

더구나 3회에 걸쳐 소개되고 있는 작품들이 매번 수작들이라 더욱 반갑다.

많은 여자아이들이 여성이 주인공인 모험물, 판타물들을 접하면서

여자가 지구를 구하고 친구를 구하는 이야기에 자신을 이입하고

스스로의 세계를 넓혀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

그리고, 남자아이들이 읽게된다면 멋진 여자 주인공에게 가슴 두근거리는 경험을 해봤으면 좋겠다.

내가 남주들에게 그랬던 것처럼. ㅎ

2. 너무 특별한 소울메이트

좋은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은 초등학생 때뿐만 아니라 어른이 되어서도

별로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영혼의 친구인 소울메이트라면 더 말할 것도 없고.

학창시절에는 조금 더 간절했던 거 같고.

미지는 복잡한 자신의 마음과 좋아하는 바다를 함께 나눌 수 있는 소울메이트를 만나고 싶어한다.

그런 미지 앞에 나타난 해미는 시공간을 넘어 조선 시대의 해적단의 두목일 뿐 아니라

인간이 아닌 인어이기까지! 정말 특별해도 너무 특별하다.

이렇게 다른 그들이 친구가 될 수 있을까? 싶은데

마음을 나눌 또래 친구를 원하던 해미와 마음이 통한 미지는 해미가 속을 털어놓을 수 있는 친구가 된다.

거의 유일하게 나타난 또래로서

해미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는 거 아냐? 싶은 면도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마음에 안들면 친구는 될 수 없을테니. ㅎ

3. 조선의 바다와 지금 우리의 바다

같은 물고기이지만 다른 이름으로 부른다거나

귀하게 여기는 소금 등등

아는 바다이지만 다르게 표현되는 바다 이야기가 신선했다.

이름은 들어봤어도 생김은 잘 몰라서

그림으로 삽입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다.

4. 보호받지 못하는 조선의 민중

왜구의 횡포에 고스란히 노출되는 백성들의 답답함과 안타까움만큼이나

별다른 도움을 주지 못하는 조선의 기득권에 대한 분노를 느끼게 되는 이야기 또한 포함 되어 있다.

하지만 아쉬운 건

그냥 배경으로서 소개된 것으로 끝난 것 같은 지점이다.

무언가 해소할 수 있는 이야기도 아니지만 해미의 삶이 미지의 삶과 다른 결을 가지게 되는

중요한 지점인데......

5. 2편을 염두해둔 걸까?

미지와 해미 서로 오고갈 수 있는 상황이 된 것 같은데...

(하긴 만날 수 없는 소울메이트라니.. 이상하지)

왠지 2편이 더 재미있을 것 같다.

현대의 문물들을 해미와 해적 친구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기대가 된다.

그리고, 뭔가 답답한 해미네들의 상황에 도움을 주는 이야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물론 역사적 사실들에게 많이 어긋날 수는 없지만

조금은 마음을 달래줄 이야기가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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