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감사 - 잠시 감사하고 가실게요
윤슬 지음, 이명희 사진 / 담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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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김수영(윤슬)님의 저서에서

- [의미있는 일상][오늘 또 한걸음][살자 한번 살아본 것처럼][기록을 디자인하다] -

발췌한 글과 감성 사진을 보면서 감사 일기를 쓸 수 있는

편집일기장? 감사일기노트 이다.

자꾸, 감사라는 제목의 뜻은 자유롭게, 꾸준하게 감사일기를 쓰자는 의미인데

자꾸 자꾸 감사하자라는 뜻으로도 읽힌다.

충 100번의 감사일기를 쓸 수 있도록 되어 있고

사진과 글이 어우러진 한 페이지와

감사 일기를 쓸 수 있는 한 페이지가 짝을 이뤄 하루 일기장이 구성되어 있다.

감사 일기 페이지에서는 날짜와

오늘의 감사한 일을 적고

오늘의 해시태그를 적을 수가 있다.

오늘의 해시캐드는 오늘을 한문장으로 표현하거나 내일을 위한 다짐, 계획을 적으라고 안내하고 있다.

감사일기를 쓰면 아래와 같이 5가지의 좋은 점을 얻게 된다고 한다.

- 삶을 긍정하는 태도

- 마음의 여유

- 감사할 일

- 나도 괜찮은 사람이라는 생각

- 소중한 하루

저렇게까지 극적으로 변화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100일 정도 꾸준히 쓰다보면 사고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환하는 습관이 생길 것 같기는 하다.

조금 부정적 기질을 가지고 있어서

그럴 수만 있다면 정말 감사할 일이다.

책을 받을 때 선물포장으로 와서 깜짝 놀랐다.

저자의 전작에서 발췌한 글로 꾸려내

직접 제작을 (저자가 출판사 대표다.)하시다보니

선물을 보내는 느낌이셨나보다.

긍정적인 변화를 위한 계기가 되어줄 노트가 찾아왔으니

좋은 선물이다. 우선 이것부터 감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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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피 - 1996 보스턴 글로브 혼북 대상 수상작 상상놀이터 8
애비 지음, 원유미 그림, 전하림 옮김 / 보물창고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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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오랜만에 읽는 전통적인 이야기같다는 느낌이 드는 건 왜지?

최근들어

유아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닌 경우

동물들을 주인공으로 하는 소설을 읽는 게 오랜만이라서 그런가보다.

수리부엉이 미스터 오칵스의 지배 아래에서 살아가던 파피가

래그위드의 죽음을 계기로 싸움을 벌인다.

사실상 이야기 자체는 뻔하다.

약자인 주인공이 절대적인 지배력을 지닌 악을 물리치고 영웅이 되는 이야기는

세상 수많은 이야기의 전형이다.

하지만, 이 책의 매력은 서사에만 있지 않다.

다양하게 등장하는 동물들의 의인화가 실제 동물의 특성을 반영해서

정말, 사람말을 쓸뿐인 동물들의 이야기처럼 읽힌다.

그리고, 파피는 암컷이다.

최근들어 여성을 주인공으로 삼는 서사물이 부쩍 늘었다.

사실 그 부분이 본문 내용의 구체적인 전개에 두드러지지는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느껴지지는 않는다.

하지만,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인 듯 하다.

인간 사회의 부조리한 측면이 대입되는 다양한 문제 상황들을 보면서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를 생각해볼 수 있는 측면도 있다.

특히 거짓 정보에 휘둘리는 동물들을 보면서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가짜 뉴스가 떠올랐다.

의심할 줄 알았던 래드위드처럼

의문을 가지기 시작했기 때문에 이룰 수 있었던 파피의 변화처럼

이 글을 읽는 많은 이들이

누군가의 판단을 자신의 눈으로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변화를 학습할 수 있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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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버 보이 - 당신의 혀를 매혹시키는 바람난 맛[風味]에 관하여
장준우 지음 / 어바웃어북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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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보다 재미있게 읽었다.

패션지같은 느낌의 표지와

세상에서 가장 지적인 맛에 관한 인문학적 탐사 라는

힘이 빡 들어간 카피 덕에

뭔가 허세 가득한 글을 만나게 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지레짐작을 하고 있었는데,

허세보다는 경탄과 애정이 느껴지는 글을 읽을 수 있었다.

오히려 낯설었던 건

스스로를 미각소.년.이라고 지칭하거나

본인의 사진을 표지로 사용하는 부분이랄까.

개인적으로 그렇게 친근한 감각은 아니랄까. ㅎㅎ

전체적으로 눈길을 끄는 건

패션화보집처럼 화려한 사진들이다.

음식 사진 외에도 인물 사진, 풍경 사진이

뛰어난 퀄리티를 자랑하며 풍부하게 실려있다.

따로 사진에 대한 표기가 없는 것으로 봐서

저자분의 작업물이 아닐까 싶다.

유럽의 음식 문화 뿐 아니라 일본의 음식 문화까지 맛있는 이야기에 대해서

폭넓게 다루고 있다. 인문학적 탐사라고는 하지만

어렵지 않은 수준으로

(음식 덕후 친구가 신나서 이야기해주는 느낌?)

한 주제당 길지 않아 (4장 내외?, 사진이 듬뿍 들어간) 읽어내기에

부담이 없다.

만들어진 음식 그 자체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음식과 관련된 이야기들이라

예상 외의 이야기들을 만날 수도 있다.

인상적이였던 에피소드들은 정육 장인에 관한 이야기였다.

사육부터 도축까지의 과정을 살피고 고기를 선택하는 철학을 지닌 정육업자에 대해 소개하는데

스타 셰프들 못지 않게 유명하다고 한다.

그와 함께 일본의 숙성 고기를 팔고 있는 나케세이 정육점의 이야기 또한 흥미로웠다.

좋은 고기를 판매하기 위한 노력 뿐 아니라

판매 방법 또한 충분한 대화를 통해 고객에게 필요한 고기를 판매하는 진열대 없는 정육점이다.

맛있는 음식을 찾아다니는 삶에 대한 부러움이 뽕뽕 생성되는 독서였다.

그러면서 궁금해지는 건 저자는 평소에는 뭘 먹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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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잃기 싫어서 영어 공부를 시작했다 - 작은 성취감으로 자존감을 높여주는 짬짬이 영어 공부법
이정민.이윤경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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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이라는 분, 욕심도 많고 실천력도 좋은 타입이신 듯 하다.

제목은 나를 잃기 싫어서 라고 되어 있지만

본문을 통해 보자면

저자분이 영어공부를 시작하게 된 직접적인 계기는 아이와의 소통이라고 보인다.

미동부에서 기반을 잡고 살아가던 저자는 출산 후

자존감이 낮아졌다고 느끼자 남편분과 합의 후 자신의 시간을 확보해

독서를 시작했다고 한다.

그리고, 아이가 자라면서

원어민으로서 자라는 아이와의 소통을 위해

영어 독서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저자분의 영어 독서를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며 들었던 생각은

출산 후에도 나름 전문직으로서의 자신의 일을 하면서도

스스로의 향상, 스스로를 위한 일에 대한 욕구를 느끼고

그것을 위해서 파트너와의 조율을 하고

원하는 시간을 확보하는 결단력과 실천력이 남달라보였다.

그리고, 영어 독서도 혼자서 하지 않고

한국에 살고 있는 여동생과 함께 컨텐츠를 쌓아가며

결과물을 가시적으로 만들어가는 기획력 또한 보인다.

이 책 또한 여동생과 공저자로 되어 있지만

(실제로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에필로그 외에는 이정민님의 사례 중심으로

아마도 이정민님이 주로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으로 본인이 영어 원서 읽기를 시작한 이유에 대한 내용과

영어 원서 읽기를 통해 아이와의 소통, 언어 교육의 효과에 대한 이야기 외에

주된 이야기는

어떻게 영어 원서 읽기를 할 것 인가 하는 부분에 대해

자신의 경험을 중심으로 설명하고 있다.

뭐 이런 저런 방법들이 있기는 하지만

핵심적인 것은

부담없이 하라는 조언인 듯 하다.

저자의 목적이

취업 혹은 학업을 위한 것이 아니다보니

스스로의 향상을 위한 목적으로 하는 일에

과한 부담을 가지지 말라고 이야기한다.

거기에 추가로 어찌되었든

영어로 생활과 직업적인 일을 하는 삶이다보니

기본적인 영어에 대한 부담은 적은 편이라서 더욱 가볍게

접근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정리하자면

스스로를 위한 공부가 영어 원서 읽기인 사례로 읽으면 될 것 같다.

꼭 영어 원서 읽기만일 필요는 없다.

관심 분야에 대한 독서일 수도 있고

직업적 필요에 의한 스킬의 축적일 수도 있다.

아니면 육아와 살림에 대한 노하우 축적이 될 수도 있다.

중요한 건

스스로를 소비하고 있다고 느끼지 않을 수 있는

자신을 위한 무언가를 하라는

메세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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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오늘부터 그냥 잭 마음이 자라는 나무 26
케이트 스콧 지음, 정진희 그림, 이계순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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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1학년인 잭은

거듭되는 전학이라는 상황에 살아남기 위한 전략으로

이사를 하고 나면 우선 정보를 모은 후

그 정보를 바탕으로 무리없이 어울릴 수 있는 누군가를 연기한다.

그런데 이번에는

내 진짜 모습으로 어울리고 싶은 아이가 있다!!!

잭이 이런 선택을 하는 바탕에는

거듭되는 전학이라는 상황도 있지만

나 때문에 아빠가 떠나버렸다는 자책의 마음이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상대방이 원하는 나를 연기했던 것이 아닐까?

이 문제는 잭이 아이이기 때문은 아니다.

어른이 되어서도

온전한 나로 지낼 수 없는 순간을 끊임없이 마주하게 되고

그 상황들이

반복 유지될 경우

큰 스트레스가 된다.

그럴 때 어떻게 하면 좋을지,

어른들도 잭의 이야기를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잭의 주변에서 인상적이였던 인물은

학교 선생님이였다.

존재감이 두드러지지는 않지만

주의깊게 아이들을 지켜보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는 에피소드가

곳곳에서 나온다.

아이에게 마음이 맞는 친구도 중요하지만 좋은 어른이

곁에 있다는 건, 정말 큰 힘이 되는 것 같다.

그리고, 잭의 원픽, 타일러.

아니 타일러의 원픽이 잭이였던 걸까?

여튼 타일러의 대응도 인상적이였다.

문제 상황이 있을 때

피하는 것만이 아니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는 '성의'라는 것이 필요한 순간들에 대해

생각하게 해줬다고나 할까?

아이들이 너무 사려깊어지면 안타깝다.

아이들을 아이들처럼 지낼 수 있게 하는 건 어른들의 몫이지만....

뭐 그 순간을 살아내는 것도

아이로서의 몫이기도 하니까.

잭이 이젠 편안한 하루 하루를 보낼 수 있을 것 같아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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