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피 - 1996 보스턴 글로브 혼북 대상 수상작 상상놀이터 8
애비 지음, 원유미 그림, 전하림 옮김 / 보물창고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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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오랜만에 읽는 전통적인 이야기같다는 느낌이 드는 건 왜지?

최근들어

유아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닌 경우

동물들을 주인공으로 하는 소설을 읽는 게 오랜만이라서 그런가보다.

수리부엉이 미스터 오칵스의 지배 아래에서 살아가던 파피가

래그위드의 죽음을 계기로 싸움을 벌인다.

사실상 이야기 자체는 뻔하다.

약자인 주인공이 절대적인 지배력을 지닌 악을 물리치고 영웅이 되는 이야기는

세상 수많은 이야기의 전형이다.

하지만, 이 책의 매력은 서사에만 있지 않다.

다양하게 등장하는 동물들의 의인화가 실제 동물의 특성을 반영해서

정말, 사람말을 쓸뿐인 동물들의 이야기처럼 읽힌다.

그리고, 파피는 암컷이다.

최근들어 여성을 주인공으로 삼는 서사물이 부쩍 늘었다.

사실 그 부분이 본문 내용의 구체적인 전개에 두드러지지는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느껴지지는 않는다.

하지만,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인 듯 하다.

인간 사회의 부조리한 측면이 대입되는 다양한 문제 상황들을 보면서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를 생각해볼 수 있는 측면도 있다.

특히 거짓 정보에 휘둘리는 동물들을 보면서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가짜 뉴스가 떠올랐다.

의심할 줄 알았던 래드위드처럼

의문을 가지기 시작했기 때문에 이룰 수 있었던 파피의 변화처럼

이 글을 읽는 많은 이들이

누군가의 판단을 자신의 눈으로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변화를 학습할 수 있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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