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행이 답이다 - 생각을 성과로 이끄는 성공 원동력 20
이민규 지음 / 더난출판사 / 2011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99%의 평범한 인간인 나는, 1%의 사람들이 가진 것이 무엇인가 늘 궁금하다. 1%의 천재들은, 천재성보다는 노력이 더 큰 원동력이라고 말한다. 아니, 천재성에 노력까지 그렇게 해대니 나같이 평범한 사람이 발벗고 뛰어봤자 벼룩이지, 란 생각을 했다. 솔직히 그들과 나는 공정한 시합을 할 수 없다. 왜냐면 그들은 태어날 때 모터를 달고 나오셨고 나는 맨발의 청춘이니까.  그렇다면 나랑 똑같은 출발선에서 두 다리만으로 달리기를 시작하는 사람들과 시합해서 뒤쳐지는 이유는 뭘까? 비교하는 것에서 인간의 불행이 시작된다고는 하지만, 비교를 통해 코 빠뜨리고 있는 건 몰라도 분석을 통해 정진의 방향을 모색한다면 ’비교’ 자체는 손가락질 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목표를 이루려면 어떻게 해야하나?  <실행이 답이다>, 답이 나와버렸네?
작심삼일의 늪에서 허우적거리기를 수도 없이 하면서 나의 의지박약증은 이제 지병 수준이다. 지병을 치료하기 위한 이 책은 진즉에 알고있던 답에 이르게 하는 과정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실천 지침서이자 의지박약 치료제라고 할 수 있다.  자, 작심(作心)부터 시작해볼까? 마음을 굳게 먹는다. 삼일은 간다. 여기까지는 평범한 사람들이 거치는 과정이다. 그렇다면 나머지 1%가 되기 위한 과정은 무엇인가.  그것은 ’유지’ 다. 저자는 생각을 성과로 이끄는 3단계를 결심- 실천- 유지로 제시하고 있다.  

결심
결정적 ’유지’단계에 이르기 전부터 ’결심’은 안전한가? 첫 단추부터가 역시 다르다. 결심을 함에 있어서 ’접근 방식의 구체화’가 필요한 것이다. 이 부분에서 저자의 ’낙관’과 ’비관’의 관점을 주의깊게 볼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지닌 이 두 단어의 대립의미를 저자는 다르게 해석하고 있다. 낙관은 ’안이함’이며 비관은 ’문제 대비’를 위한 관점이란 것이다. 결심을 하면서 "잘 될거야"라는 긍정적 마인드는 상당히 호의적인 것으로 생각했는데 바로 그 ’낙관’이 작심삼일의 늪으로 가는 지름길이었던 것이다. 결심을 구체화하는 것과 더불어 ’비관’에 입각한 문제 대비에 밑줄 쫘~악 긋고. 목마른 놈이 우물 판다고, 절박한 이유가 있어야 우물 파는 삽질이 빨라진다. 목표 달성의 간절한 이유를 파악하는 것도 ’결심’의 중요한 관건이다.  

실천
미룸신과 동행하는 삶에 익숙하다보니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인데도 "내일까지 할께요" 라고 불쑥 튀어나올 때가 있다. 스스로에게 ’조금 있다가 하지. 시간이 좀 먹냐?’ 는 늑장을 부릴 때는 더 많고.  시간이 좀 먹지 않겠지만 잘못하다 죽는 수가 있겠다. 벼락치기를 해봤으면 알겠지만 상당히 능률적이다.  "성과가 오르지 않는다면 시간이 너무 많기 때문"이라는 저자의 말도 그런 뜻이겠다.  신속하게 반응하는 것이 실천의 포인트다.

유지
아메라카 인디언의 제사장 레인메이커 일화를 읽으면서 웃지 않을 수 없다. 이 제사장이 기우제를 올리면 백발백중 비가 내린단다. 오죽하면 이름이 레인 메이커겠냐고. 그런데 이 제사장의 신통력은 알고보면 별것 아니다. 그는 기우제를 올리기 시작하면 비가 내릴 때까지 한단다. 그걸 누가 못해?,라고 할랬더니 내가 못하고 있다. 비가 내릴 때까지 계속 기우제 드려봤어? 안 드려봤으면 말을 하지 말고. 그러니 난 할 말이 없고 대신 저자는 끈기와 유지력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결심하고 실천을 시작했으면 끝장을 볼 때까지. 어쩌면 미련스럽게까지 보일 수 있는 이것이 핵심이다. 그러나 또 다른 미련은 경계해야 한다. 그것은 ’yes’ . 거절하지 못해서 쌓이는 yes의 무수한 잡동사니로부터 홀가분하게 벗어나야,  실행은 정돈된 궤도를 달릴 수 있다. 다른 계발서에서도 누누히 강조하는 것이지만 여전히 상큼한 거절이란 쉽지 않다. 거절 당한 마음에 붙인 반창고도 부지기수다.  때와 장소를 가려 착하게 거절하는 방법을 책으로  내면 대박 나겠다. 


책 제목 때문에 마치 실행이 근본적인 해결이라고 착각하기 쉽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실행은 근시적이며 당장의 해답이며, 원시遠示적으로는 실행을 유지하는 게 중요함을 강조하는 책이다. 

  

자다가도 줄줄 외는 거북이와 토끼의 달리기에서 얻는 교훈은 딱 하나다.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달리는 놈을, 빠른 것 하나 믿고 게으름 피우는 놈이 이길 수 없다는 것이다. 나는 놈 밑에 뛰는 놈, 뛰는 놈 밑에 게으른 놈이 있다고 생각했더니만 이 책을 읽고나니 의지박약이 제일 아래다. 결국 게으름과 의지박약은 동일어인 셈이다. 이 책에 견준 토끼와 거북이 경주의 교훈, 왜 이 달리기에서 이겨야 하는지를 명심하고 천천히라도 꾸준하게 달려야한다. 거북이처럼. 레인 메이커처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