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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변화시키는 유태인 부모의 대화법 - 부모의 창의적인 대화법이 자녀의 두뇌를 깨운다!
문미화 지음 / 가야북스 / 2008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대화는 들어주는 것에서 시작된다.
아이가 어릴때는 상황설명이나 이해를 시키기 위해 인내심을 발휘하며 찬찬히 대화를 가졌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지금 생각해 보면 일방적인 타이름이나 지시에 불과했다. 대화란 상대방의 말을 먼저 들어주는것이 전제되어야 하는데, 나는 그런 전제를 건너뛰었으니 말이다. 또 하나의 잘못된 대화법이 있는데, 칭찬이 간단명료하다는 것이다. "참 잘했구나." " 기특하구나" 라는 정도의 막연한 칭찬이 그러한 것이다. 이 책을 지금 필요로 하는것은 아이가 더이상 나의 일방적 가르침에 반항을 드러내기때문이다. 사춘기라서 다른 아이들처럼 그러는것이려니 하기에는 부모로서의 나의 자세나 대화법에 문제가 크다는걸 깨달았다.
"유태인 아버지들은 매주 안식일이 되면 아이들을 한 사람씩 불러 대화를 나눈다. 그러므로 유태인들에게 있어서 부모와 자식 사이에 대화의 단절이란 있을 수 없다" (p.13) 대화란 공통의 화제를 끄집어 내다보면 자연스레 이루어진다. 그러나 그것은 사회속에서 관계를 형성한 어른들간에는 자연스러운 일인지 몰라도 아이들에게 적용시키기엔 다분히 거리가 있다. 그런 면에서 아이들과의 대화 시간을 의식적이고 주기적으로 갖는것이 대화의 좋은 시작이라는 생각이 든다. 처음 시도하는 경우라면 막막할수 있겠지만, 우리것처럼 너무나 익숙한 ’탈무드’의 주제를 하나씩 내어놓고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생각을 나누는 것도 좋을수 있겠다.
그러나 부모도 사람인지라 이성이 살아있을때는 대화를 시도하는 일에 매진하지만, 순간적으로 자제력을 상실하게 되면 보통은 물불을 못 가린다. 나만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체벌 또한 대화만큼 아이들에게 중요한 가르침의 도구이다. 간혹 체벌은 절대적으로 삼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것은 도구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를 향한 말이다. 유태인들의 적정한 체벌기준을 배워본다면 어떨까?
첫째, 절대로 손 이외의 도구를 이용해서 체벌하지 않는다.
둘째, 절대로 자녀의 머리만은 때리지 않는다. 머리는 지혜의 근원이기 때문이다.
나의 경험으로 미루어 봤을때, 머리를 맞으면 기분도 상당히 나쁘다.
셋째, 절대로 부모가 감정에 치우쳐 자녀를 마구잡이로 때리지 않는다.
요즘 우리나라에서는 밥상머리 교육을 중요시한다. 식사를 하며 시사나 소소한 이야기거리로 대화를 유도하고, 식사와 어른들과의 예절을 가르치라는 뜻에서이다. 유태인들은 반면, 베갯머리 교육을 중요시한다. 잠자리에 들면서 책을 읽거나 대화를 하면 정서와 사고력이 훨씬 풍부해진다고 한다. 우리 아이들은 형제다. 종종이 아니라 자주 싸움을 한다. 거의 밥먹듯 한다고 볼 수 있다. 그때마다 골머리를 썩이고, 둘다 꿇리고 혼내고, 타이르고, 협박도 불사한다. 그러나 부모가 사사건건 싸움을 중재하려 하지말고 시끄럽고 속상하더라도 아이들 스스로 화해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라고 가르친다.
아이들이 자라는 만큼 부모인 나의 생각도 따라 자라야하는데, 아이들의 요구에 못 미치고 언제나 제자리 걸음이다. 연애를 할때도 부부간에도 서로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끊임없이 관심을 가지고 정성을 기울어야 좋은 관계가 유지되듯, 아이들과의 관계를 위해서도 공부하고 염두에 두고, 노력을 해야한다는 생각이 든다. 직장생활에서나 친구사이, 혹은 간혹의 만남으로 이어지는 관계에서도 나는 ’말’에 조심한다. 그러나 정작 우리 아이들에게 절대 하지 말았어야 할 몇 마디 말들을 내뱉었던 기억에 뼈져린 반성을 한다.
화가 날때 절대 해서는 안 되는 7가지 말
"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도 마라 " "엄마 바쁘니까 이따 이야기 해"
"빨리빨리 좀 해! 아이구 답답해."
"내가 너 때문에 못살아! " "넌 누굴 닮아 이 모양이니? " "커서 뭐 될래?"
"잘한다. 네가 하는 일이 다 그렇지 뭐." " 거봐, 내가 뭐랬니?"
"쓸데없는 짓 그만하고 공부나 해!"
"왜 시키지도 않은 일을 해서 말썽이야! "
"내가 누구 때문에 사는데! " "내가 널 어떻게 키웠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