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둘러보다가 이 책의 표지를 보는 순간, 아릿함이 느껴졌다. <사의 찬미>를 부른 윤심덕이 스쳤다. 신여성 대열에서도 단연 돋보였던 그녀가 현해탄에 잠들어야했던 이유까지 구구절절 생각나는건 아니고...그녀의 노래가 표지속 그녀의 눈빛을 통해 흘러나오는 듯하다. 

그리고 훓어보니, 

 이 소설은 1948년 제주4ㆍ3부터 60년간 역사의 소용돌이에 휩쓸린 여인 3대의 파란만장한 운명을 그리고 있다. 3만여 명의 주민들이 학살당한 4ㆍ3 사태의 한복판에 있었던 목장의 막내딸 송지하는 겁탈을 당하고 원수의 자식을 낳아 키워야 하는 잔인한 운명에 처한다. 그녀는 불굴의 집념으로 빼앗긴 목장 땅을 하나하나 되찾지만, 엄마의 상처를 알 수 없었던 딸은 내내 엄마의 사랑을 갈구하다 죽는다. 

,는 기막힌 얘기다. 주인공 지하와 윤심덕....묻어나오는 아릿한 눈빛이 서로 닮아있는 듯하다. 결국 이 책은 집어오지 않았다. 이렇게 무거운 마음으로 돌뎅이같은 소설속으로 가라앉고 싶지 않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