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구달 - 침팬지와 함께한 나의 인생
제인 구달 지음, 박순영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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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인이란 무얼 말하는 걸까?  
예전 우리때는 역사를 창업한 명장이나, 한글 창제하신 세종대왕, 오지에서 의술을 펼친 슈바이처 박사, 인류문명에 이바지한 발명왕 에디슨 같은 사람을 당연한 위인으로 알고 자랐다. 그런데 요즘은 위인에 대한 개념이 포괄적으로 반영되면서, 빌 게이츠나 월트 디즈니, 백남준 등 다양한 인물이 위인 반열에 합류했다.  변모하는 세상에 맞춰 위인에 대한 개념도 달라진 때문이다. 제인 구달 또한 그러하다. 

동물원에서 빼놓을 수 없는 구경거리로 아이들의 사랑을 받는 원숭이류... 우리가 재미로, 구경거리로만 관심을 가졌던 그들에게 다른 시각으로 그들을 이해하려 애쓴 제인 구달. 다큐멘타리에서 그녀가 침팬지와 함께한 저 한장의 사진을  보았을 때만 해도 난, 그녀의 침팬지에 대한 열정이 그리 오래 가리라는 생각은 못했었다. 아프리카 대륙으로 향하던 스물 여섯 살의 그녀를 보았을 때는...

그녀가 침팬지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구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찾아 읽지만, 대부분 실험실에 있거나 사람들의 집에 사는 침팬지에 대한 글로 국한되어 있었고, 단 한 사람의 야생 상태의 침팬지 관찰도 겨우 두달만에 끝이 난 것이라 침팬지에 대한 그녀의 알고자 하는 욕망을 더해만 간다. 그리고 아프리카로 향한 그녀의 침팬지 사랑은 30여년의 연구로 이어지게 만든다. 지금 그녀는 한 발 더 나아가 국제적인 환경 교육 운동에 많은 힘을 집중하고 있다. 젊은이들로 하여금 자신과 다른 사람뿐만 아니라 모든 생물을 귀중하게 여기며, 그들 자신이 이 지구와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를 인식하게 하고, 결과적으로 이 세계를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드는 데 힘을 합쳐 나갈 것을 강조한다.


우리 주위에는 애완견을 비롯해서 애완동물을 기르는 집들이 많아졌다. 가족처럼 사랑해 주고 보살펴 준다. 그러나 얼마 전 뉴스에서 병들었다는 이유로, 아이들이 싫증을 낸다는 이유로, 경제가 어려워지니 뒤치닥거리가 골치아프다는 이유로 버려진 애완동물들을 접했을 때 많이 속상했었다. 책임질 수 없는 사랑(?)을 왜 시작했냐 말이지.."사람들이 미워요. 왜 날 버리셨나요" 라고 걔네들이 말하는 것 같아 그들의 눈을 더이상 바라 볼 수 없었다. 인간을 위한 공헌을 한 위대한 인물들 못지않게, 인간이 지구상에서 함께 살아가야 하는 침팬지를 비롯한 모든 생물들에 대한 이해와 사랑으로 더불어 사는 세상을 꿈 꾸는 제인 구달을 사랑하며, 그녀의 열정에 응원을 보낸다. 
  

   
  지구상에 있는 생명 중 그 어떤 생명도 소중하지 않은 것이란 없으며 아름다운 지구와 소중한 생명을 지키기 위해 우리 한 명, 한 명이 일상 속에서 작은 것부터 실천에 옮겨진다면 세상을 보다 살기 좋은 곳으로 바꿀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갖게 됩니다. -제인구달이 보내는 희망의 메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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