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이란,
어느 정도의 기반이 다져진 안정감을 주는 나이이면서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이 시작되는 나이다. 직장에서의 명퇴나이는 점점 줄어들고 그 범주에 포함될 날이 멀지 않음을 실감하며 옥죄어 산다. 물론 겉으로는 아주 평온하다. 아이들과 주말을 보내기에 아직은 체력도 받쳐주고 의욕도 여전하다. 부모님께서 은근히 기대의 눈빛을 보내와도 달게 받는다. 주변에 대해선 그러한데 정작 자기 자신에게는 인색하다. 자신을 돌아보기에는 아직 이른것 같으면서도 머물러 있는 시간이 도퇴되는듯 불안하고 무언가 새로운 일에 대한 도전 또한 쉽지 않다.
<마흔 살 여자가 서른 살 여자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는 다정하게 들린다. 서른 살은 마흔을 준비하기에 충분한 나이이고 아직도 많은 것을 품을 수 있는 나이라고 말한다. 안정을 이룬 마흔이 들려주는 희망적인 글들이다.
그런데 남자의 마흔 앓이는 증세가 다르다. <마흔의 심리학>에서 우울증을 겪고 있는 이 남자는 아무에게도 동정(?)조차 받지 못한다. "배부른 소리 한다"고 핀잔이나 받는다. 말 못하는 고민, 가족에게도 들키고싶지 않은 약한 모습때문이다. 울고 싶어도 울지 못하는, 숨어서도 소리내지 못하는 울음을 울고 있다.
그러나 마흔,
그렇게 호락호락하게 먹은 나이기 아닌지라 <중년예찬>을 받을 만큼은 된다.
막연한 불안감을 떨치고 아직도 해야 할 일이 많은, 앞으로의 40년이 기대되는 나이.
머리에 너무 힘주고 살지 말자. 이뤄놓은 것들은 만끽하며 즐겁게 살아보자. <나이는 생각보다 맛있다>
| [eBook] 마흔의 심리학
이경수.김진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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