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신화든 북유럽 신화든 하나같이 왜 이러나? 힘 자랑만하는 장사들, 바람둥이, 욕심쟁이. 질투 파괴 납치 살육...
중생대 백악기에는 지금 일본의 섭입대 화산대가 한반도 경상남.북도와 전라남도에 있었다. 대부분은 깊이 수 킬로미터 침식되어 지금은 흔적만 남아있다. 그때는 산이 지금 산보다 수 킬로미터 더 높았다는 얘기다.널리 알려진 화산은 신생대 것으로서 독도 울릉도 제주도 백두산 순으로 먼저 생겨났고 이 순서는 크기 역순이다. 독도가 처음에는 울릉도 크기만했으나 거의 다 깍였고 지금 남아 있는 섬 두 개는 분화구 가장자리 봉우리의 일부이다.자연과학 전문가의 감수를 제대로 받은 국문학도의 책이다. 20년된 책이지만 귀감이 되고 유익하다.
《만들어진 신》에는 통계적 불가능성이라는 중심 논증 외에도 많은 이야기가 담겼다. 종교의 진화적 기원, 도덕성의 근원, 종교 경전의 문학적 가치, 종교에 의거한 아동 학대를 다룬 대목도 있다. 가끔 이 책을 성마르고 거친 비난이라고 여기는 사람들이 있지만, 나는 오히려 유머 있고 인간적인 책이라고 여기고 싶다. 어떤 유머는 비아냥이고, 조롱에 가까운 것도 있으며, 그런 유머의 표적이 된 대상들이 부드러운 조롱과 혐오 발언을 잘 구별하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내가 피터 메더워에게 배운 교훈 하나는 목표를 정확하게 겨냥한 풍자적 조롱은 저속한 욕설과는 다르다는 것이다(579쪽도 보라). 그러나 종교적 의도를 지닌 비판자들은 그 차이를 분간하지 못할 때가 많다. 심지어 누군가는 나더러 투렛증후군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는데, 그가 정말로 책을 읽었을 거라고는 믿기 어렵다. 아마도 그는 그냥 제 표현에 반했을 것이다!
저명한 천문학자 프레드 호일 경은 다윈주의에 대한 회의를 표현하면서(적절하지 못하게 생물학에 발을 들인 물리학자는 그가 처음도 마지막도 아니었다) 폐품 하치장에 불어닥친 태풍이 요행히도 보잉747을 조립해내는 광경을 상상할 수 있겠느냐고 말한 적이 있다. 사실 그의 말은 생명의 기원(생물 발생)에 관한 것이었지만, 어쨌든 그 비유는 진화 자체에 의혹을 드리우는 창조론자들이 툭하면 꺼내는 이야기가 되었다. 그러나 물론 그들은 자연선택의 누적적인 힘, 불가능의 산의 완만한 오르막을 느릿느릿 오르는 힘을 놓치고 있다.
그리스신화는 욕정 많은 제우스의 막장 드라마, 신들의 싸움, 질투, 납치, 절도, 헤라클레스의 완력 이야기.삼국지는 패권을 차지하기 위한 온갖 권모술수의 전쟁 이야기.이게 무슨 동서양의 고전인가? 나는 인정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