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명한 천문학자 프레드 호일 경은 다윈주의에 대한 회의를 표현하면서(적절하지 못하게 생물학에 발을 들인 물리학자는 그가 처음도 마지막도 아니었다) 폐품 하치장에 불어닥친 태풍이 요행히도 보잉747을 조립해내는 광경을 상상할 수 있겠느냐고 말한 적이 있다. 사실 그의 말은 생명의 기원(생물 발생)에 관한 것이었지만, 어쨌든 그 비유는 진화 자체에 의혹을 드리우는 창조론자들이 툭하면 꺼내는 이야기가 되었다. 그러나 물론 그들은 자연선택의 누적적인 힘, 불가능의 산의 완만한 오르막을 느릿느릿 오르는 힘을 놓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