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의 선물 - 제1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 개정판
은희경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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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하나의 장르가 된 그 이름, 은희경....이라고 책 뒤표지에 쓰여있는 문구.
첨 볼 때는 그런저런 선전을 위한 식상한 카피문구라 생각했었는데, 읽어가는 동안 그리고 완독하고 나서 든 생각은 그 카피는 더 없이 적절했다! 라고 인정하지 않을 수 없네요. 60년대 말 배경이라서 그런지 당시의 묘사나 이야기가 풋풋하기도 하고 어린시절 할머니가 들려주는 푸근함도 녹여 있어 맘속으로 미소짓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는 소설입니다.
양귀자작가의 「원미동 사람들」에 버금가는 소설인 듯 해요. 아주 긴 장편이지만 주인공 진희가 살고 있는 할머니댁 안에서 여러 인물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옴니버스로 구성지게 이야기하는데 지루할 틈을 주지 않네요. 긴 시간동안 틈틈이 흥미롭게 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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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팅 클럽 민음사 오늘의 작가 총서 32
강영숙 지음 / 민음사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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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도처에 있겠구나...혼자 시작하기가 어려운 거지 누군가 서로에게 사소한 잡담과 수다라도 같은 관심을 가진 이들끼리의 응원이라면 큰 도움이 될 꺼라는 생각이 드네요.
무명잡지에 올린 산문 뿐인 주인공 영인의 엄마 김작가...
나에겐, 영인의 이야기와 삶에 대해서 흥미보다는 그냥저냥 읽어가는 내용일 뿐 그다지 감흥을 느끼지 못했는데, 오히려 김 작가의 예기치 않은 굿 뉴스가 지리하고 우울한 느낌을 주는 소설의 분위기로부터 약간의 안도감을 느끼게 되었네요.
글쓰기의 힘, 언젠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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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직업 - 독자, 저자, 그리고 편집자의 삶 마음산책 직업 시리즈
이은혜 지음 / 마음산책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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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참 매력적이라 한 치의 망설임없이 충동구매했던 기억이 생생하네요.
편집자로서 책과 직업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소소한 산문집이에요. 독특한 건, 이야기는 흥미로운 반면에 문체는 건조체 그 자체입니다. 편집인으로서의 직업적 영향이 있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저자,편집자,독자와의 트라이앵글 관계를 편집인의 시각으로 얘기해 나가는데 공감가는 부분이 여럿 있네요.
읽는 책보다 사는 책이 월등히 많아져 아내에게 핀잔을 듣는 요즘인데요, 이 책에서는 그에 대한 해답은 아쉽게도 없네요.

그러면 집에 쌓아놓은 책들 중 과연 얼마나 읽었을까.
나는 반의반의 반도 못 읽었다. 하지만 나 자신을 낭비가 심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이유는 어떤 이슈와 주제가 생겨 기획하거나 참조를 해야 할 때, 내 방에 해당 주제에 관한(어떤 주제든 간에) 책이 한 권도 없었던 적은 없기 때문이다. 과거 무심결에 구입한 책들을 뒤늦게 읽을 때 스스로에게 놀란다. 아무것도 모르던 그때 어떻게 이런 책들의 가치를 알아보고 사두었을까.‘
- P224

여하튼 집에 사둔 책을 조금밖에 못 읽었지만, 그래도 책 읽는 것이 일이다 보니 아마도 나는 다독가의 부류에 들 것같다. 회사에서 8~9시간 원고를 읽은 편집자들은 집에 돌아가 또 책을 볼까? 나는 아침저녁으로 읽고 주말에는 하루 종일 읽기도 한다. 영화, 드라마도 봐야 하고 게임도 해야겠지만, 책은 그것들과 경쟁 상대라기보다는 전혀 다른 뇌 부위를 쓰고 전혀 다른 삶의 결을 만들어가는 분야로서 누구든 얼마간의 시간과 비용을 독서에 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책을 읽으면 삶이 나아질까. 여기에는 "꽤 그럴 것이다"
라고 답하고 싶다. 삶에 있어서 농도‘나 ‘밀도‘는 중요한데, 내 경우 그 밀도를 책을 읽거나 쓴 사람들과의 만남, 혹은 책을 둘러싼 수많은 내용을 통해 채우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을 잘 모르겠다. 이렇게 책 한 가지만 이야기하며 마치 책 바깥의 삶은 없다는 듯이 말하는 것을 싫어할 사람들이 많겠지만, 그 안에 완전히 들어오지 못하면 알 수 없는 세계가 있다. 책이 바로 그런세계다. - P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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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1 : 김 부장 편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1
송희구 지음 / 서삼독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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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는 뻔하고 문장력은 부족해 보이는데도 전혀 어색함이 없이 몰입감은 최고입니다.
제목 자체에서 어느 정도 동질감을 느껴서인지 몰라도 잠시나마 푹 빠졌네요. 어찌보면 예전에 좋아했던 켄 블랜차드가 지은 책들 처럼 신선함이 이 책의 매력인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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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편의점 불편한 편의점 1
김호연 지음 / 나무옆의자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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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들에겐 불편한 편의점이 실은 따뜻하고 포근한 선한 영향을 주는 곳이었군요. 기억을 잃은 중년남 독고와 그를 노숙인에서 불편한 편의점 알바로 채용한 사장님...알고보니 노숙인 중년남은~~~
더 이상 말하면 스포가 되니 이만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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