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해 여름 끝
옌롄커 지음, 김태성 옮김 / &(앤드)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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옌렌커라는 작가는 ‘침묵과 한숨‘을 통해 알게 되었고, 어찌어찌하여 이 작가의 책은 거의 다 구입만 해서 책장에 고이 쌓아둔 상태였어요. 그 중 ‘그해 여름 끝‘이 옌렌커 작품 중 첫번째로 읽은 책이구요, ‘침묵과 한숨‘은 첫번째로 구입한 책이에요.
이 책은 중국에서 한동안 금서로 지정이 되었다고 하는데, 그만한 영향력이 있나 하는 의구심이 듭니다. 공산국가 특유의 폐쇄성 때문인지 아니면 군대에 대한 소재를 선전선동이 아닌 다른 측면-불가역적인 상황 속에서 인간 내면의 변화, 우정, 사랑 등-을 다루어서 유난스레 통제를 한 모양입니다.
옌렌커는 책 서두에서 ˝내 모든 문학의 변고와 운명은 전부 「그해 여름 끝」에서 시작되었다. 그래서 계속 그때의 일들을 얘기하고 써내고 싶은 것이다.
「그해 여름 끝」은 나로 하여금 너무 많은 것을 잃게 했고, 너무 많은 것을 얻게 했고, 내 문학 인생의 한 차례 ‘성년식‘이었다 ˝ 라고 하면서 많은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술술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우연히 맞닦뜨린 비극적 상황에서 군대 동기간의 우정과 신뢰가 어떻게 변화되는지 잘 그려냈어요. 그리고, 이 책 뒤편에는 단편 두 개가 실려 있는데 그리 감동적이진 않아요.
책장에 쌓여 있는 그의 벽돌책들도 찬찬히 읽어가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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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밤 열 시 반 문지 스펙트럼
마르그리트 뒤라스 지음, 김석희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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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취향이 아니네요, 좀 지루하고 분위기가 착 가라앉은 느낌이 들면서 내용 또한 맘에 안들었어요.
이 책 말고도 뒤라스 책이 한 권 더 있는데 손이 갈 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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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멩코 추는 남자 (벚꽃에디션) - 제11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허태연 지음 / 다산북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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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은퇴했지만, 여전히 굴삭기 기사의 일을 하는 허남훈씨,
녹녹치 많은 힘든 일 속에서도 그는 클래식음악을 즐기고 스페인어와 플라멩코를 배우는데.....
은퇴 후 심심한 일상 속에서 우연히 젊은 시절 버킷리스트를 적어놓은 ‘청년일지‘를 펼치게 되고 한가지씩 이뤄가며 줄을 긋습니다. 마지막에는 행복한 8번째 리스트가 추가되는군요.
오랫만에, 읽으면서 그리고 읽고 난 후 편안한 맘과 느낌을 주는 소설이었네요.
가독성, 내용 모두 만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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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 아저씨 개조계획
가키야 미우 지음, 이연재 옮김 / ㈜소미미디어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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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우리가 느끼지 못하는 사이, 정확히는 아주 천천히 인식하고 있지만 인정하고 싶지 않은 변화가 있다.
뒤돌아보면 나도 참 많이 변했다.
결혼하고 중년이 되기 전에는 맞벌이 아내의 노고를 몰랐지만, 이젠 웬만한 거는 알아서 척척척이다.
아쉽게도 요리는 못하지만 나중을 위해서 조금씩 익혀두는게 좋겠다.
무얼하면 아내가 좋아할 지, 화를 낼지 뻔히 안다.
간혹 나도 모르게 아내의 눈치를 보게 될 때도 있는데 그럴 때면 처량한 느낌이 들 때도 있다. 예전엔 안그랬는데...
이 책, 재미있다. 남자가 나이들수록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 내가 지금 변화하고 있는 방향이 맞겠구나 하는 안도감이 든다. 아직 젊다고 난 생각하지만 사회적 시각으로 볼 땐 그렇지 않은 느낌이다.
그럴수록 직장에서는 더욱 내려놓고 일하게 되는데 이직하고 한동안은 적응하기 힘들었지만 지금은 오히려 맘은 편하다. ˝감사합니다˝ 하고 맘을 고쳐 먹는다.
아빠로서, 남편으로서, 아들로서 부끄럼 없이 유머 있고 쿨하고 믿음직한 그런 이가 되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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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 여름 - 류현재 장편소설
류현재 지음 / 마음서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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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프로필을 보니 MBC 베스트극장으로 데뷔를 했던데요. 베스트극장은 청년시절 자주 즐겨봤던 프로그램이였죠. 드라마 작가라서 그런지 술술 넘어가는 필력때문에 지루하지 않아서 좋았구요.
결국은 ‘사랑‘이란 주제로 남해 바닷가에서의 긴 이야기를 꽤 흥미롭게 풀어냈네요.
작가가 장고의 노력으로 창조해 낸 장편을 별점으로 평가하는 것이 좀 미안스럽지만.....
3과 4의 중간이 제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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