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동작 이은형의 복부 크러시 - 도구 없이 쉽게 #오늘밤은뱃살빼고자요
이은형 지음 / 나무수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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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의지박약으로 작심삼일 만에 또 다이어트 실패!

운동은 하고 싶지만 헬스장 갈 돈도 시간도 없다!

나도 남들처럼 홈트레이닝이라는 것을 해 보고 싶다!

등등의 다양한 생각이 있지만 실천이 안 되는 독자라면 이 책을 주의 깊게 보자.

 

운동을 좋아해서 평생 운동으로 다져진 사람이 썼다면 조금은 식상할 수도 있겠지만

여러 번의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디스크가 생겨서 고생했던 저자가

필라테스를 공부하면서 전문가의 길로 들어선 후 만든 방법이기에 눈길을 끈다.

 

저자는 누가 봐도 멋진 복근을 갖고 있다.

저자는 복부라는 부위의 특징을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복부는 몸의 그 어느 부위보다도 정직합니다.

조금만 방심하고 음식을 먹어도 언제 운동했냐는 듯 근육들이 숨어버리죠.

하지만 반대로 관리하면 눈에 보이는 변화가 뚜렷해서 뿌듯한 부위이기도 합니다.(p.5)"

 

한 번 찌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고 빼기도 힘든 복부를 으스러뜨리자는 의미로

‘복부크러시’라는 상당히 격동적으로 느껴지는 제목의 이 책은

한 번 정도는 인생복근을 만들어 보고 싶은 독자라면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게 한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요즘 소위 대세로 불린다는 필라테스 복근을 가진 저자는

헬스로 하는 운동이 아닌 호흡을 통해 몸의 안정성을 담당하는 코어근육을 강하게 단련하자고 주장한다.

 

"필라테스는 몸의 안정성을 담당하는 코어 근육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해요.

특히 복부 근육 중 가장 속근육인 복횡근은 필라테스 호흡을 통해 발달시킬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컬업을 하고 다리를 들었다 내렸다 하는 운동이 아니라

호흡을 통해 기초부터 차근차근 시작해 몸을 강화시키기 때문에

속근육부터 탄탄하게 자리 잡게 해 줍니다.(p.9)"

 

그리고 중요한 4가지 복근을 위치와 기능을 자세히 소개하고

복부 운동 가이드 7가지와 다이어트 지침 6가지도 소개하니 운동하기 전에 꼭 읽고 시작하자!

운동에는 준비운동이 꼭 필요한 것처럼

이 필라테스 동작을 하기 전, 후 스트레칭을 무시하지 말고 그대로 따라 해 보자.

 

어렵지는 않을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그림을 보고 설명을 천천히 읽으면서 따라 해도 쉽게 할 수 있다.

한 10일 간은 운동 전후 스트레칭과 스텝1로 기본을 닦고 익숙해지면

점점 단계를 높여나가면 될 듯하고,

운동하면서 식단 관리도 중요하므로 책 뒤쪽에 소개하고 있는

[은형식단 시크릿 레시피]와 [하루 세끼 은형식단]도 꼼꼼하게 읽어 보고 자신에게 맞도록 조절해 보자.

 

특히 [탄단지 다이어트]로 명명한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의 고른 균형식단은 눈 여겨 볼만하다.

건강한 탄수화물 먹기와 건강한 지방을 선별해 섭취하는 것,

자신의 몸에 맞는 하루 권장 칼로리를 계산해서 건강한 다이어트를 할 수 있도록 꼼꼼하게 수록해 두었다.

 

무턱대고 운동하기 위해 돈을 투자하는 것보다는

조금씩 늘려가면서 조절하고 익숙해진 뒤 전문가의 손길이 필요할 때 찾아가는 것은 어떨까?

오늘밤부터 잠들기 전 [복부크러시]로 호흡과 근육 운동을 하고 멋진 복근을 기대하며 잠들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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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인 당신, 안녕한가요?
문션 지음 / 넥서스BOOKS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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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크고 성장하는 것은 당연했던 지난 날.
어느 새 아내가 되고 엄마가 되었지만 좋은 엄마인지는 항상 의심하게 되고
아이에게는 미안함이 더해지는 나날들.
소위 이성의 끈은 놓지 않고 하루하루 살아내는 육아의 전사들은 꼭 읽어 보길 바란다.
 
이 책은 다른 육아에세이와는 조금은 다르다.
단순히 독박육아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초점이 물론 아이를 향해 있기도 하지만 결국엔
엄마 자신, 즉 '엄마인 나'에게 향해 있다.
 
저자는 남자 아이 둘을 키우고 있지만 실제로는 퇴사를 하고
본격적으로 둘째를 키우면서 진정한 육아를 하게 된다.
첫째 아이는 친정엄마가 키워주고 일을 하는 바람에 많이 놓쳤던 부분을
둘째 아이를 키우고 둘이 커가는 모습을 보면서
여느 엄마들이 느끼는 복잡한 감정들이 여과 없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아이들의 해맑은 표정, 엄마의 남루한 상태,
심지어 밥 먹을 틈이 없어 어부바를 한 상태에서 라면에 밥을 말아 먹을 수 있다는 점을 감사한 점 등등
에피소드 어느 하나 공감하지 못할 부분이 없다.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상상 이상의 육아를 하는 엄마에게 물어 본다.
"당신의 육아는 어떤가요?"라고.
하지만 내가 보기에는 "육아를 하는 당신의 삶은 어떤가요?"라고 물어보는 것 같다.
 
화장실을 편하게 문 닫고 여유 있게 보기, 반신욕을 하면서 스트레스 풀기,
남들처럼 브런치라는 걸 우아하게 즐길 시간이 없지만
이 소중한 아이들이 커가는 모습에 이 또한 큰 행복임을 느껴가는 부분이 참으로 공감된다.
 
또한 저자의 시선은 사랑하는 아이들에게만 닿아있지 않다.
남편을 통해 아이의 아빠인 점에 감사하고, 그의 모습을 통해 아이의 미래의 모습도 상상해 본다.
그리고 남편이 아이였을 때를 상상해 본다.
이처럼 흥미진진한 상상이 있을까. 
 


그리고 자신이 엄마가 되면서 그때의 엄마의 상황과 마음을 이해해 본다.
특히 그 때의 엄마와 지금 엄마인 자신의 사진을 비교한 부분에서는 묘한 뭉클함이 올라온다.
그리고 그때의 엄마에게 보내는 편지는 '엄마'라는 공통점을 갖게 된
모녀의 진한 사랑이 묻어 나와 눈물을 찍게 만든다.
 
 지금보다 더 많은 아이를 낳아 기르던 그 시절의 엄마도, 또한 아빠도,
모두 준비하고 부모가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루하루가 힘들었어도 그들은 가족을 위해 살아왔던 것처럼
우리네도 그렇게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게 되고,
가족을 향해 말하는 저자의 짧은 글은 무언가 압축이 되어버린 시처럼 다가와 오랜 울림을 준다.
서로 각자의 위치와 역할에서 나 자신이 안녕한지 들여다 보자.
 
아직 나도 어린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엄마라 육아에 대해 명확한 정의를 내릴 수는 없지만,
'육아'는 '자아'를 끊임없이 확인하는 계기가 된다는 건 확실하다. 매 순간 나를 돌아보게 될 거다.
내가 가장 보이기 싫어했던 나의 치부가 자주 드러나게 될 것이다.
반면 그 동안 결코 알지 못했던 나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과 마주하게 될 것이다(p.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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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를 달리다 - 분단 이래 최초의 남북한 종단 여행기
게러스 모건 외 지음, 이은별 외 옮김 / 넥서스BOOKS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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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갈 수 없던 그곳.
그 곳의 생생한 이야기를 네덜란드 여행가가 들려준다.
이 여행가 무리는 단순히 여흥을 즐기기 위한 것이 아닌 목적성을 가진 여행을 즐기는 이들이다.

그것도 북한만 가거나 남한만 가는 것도 아니고
백두산의 돌을 가지고 한라산으로 가려는 아주 커다란 그림을 가지고 말이다.
 
이보다 생생한 북한 이야기를 최근 들어서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새소리를 들으며 대통령과 북방위원장이 함께 담소를 나누는 장면만 봐도 흐믓했던 우리는
2013년도 낯선 이방인으로 여겨지던 이 여행가들의 눈으로 북한의 현실을 제대로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이들은 한국의 역사적 현실을 상당히 적확하게 꿰뚫고 있었다.
 
"어찌 보면 조금은 어이없는 상황이 아닐 수 없다.
마치 함께 방을 쓰는 형제가 말다툼 후 분필로 방 중앙에 선을 그어 놓은 것 같다고 할까.
 
문제는 이 형제들이 중무장을 하고 걸핏하면 서로에게 총질을 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비무장지대라는 이름에도 불구하고 한반도의 비무장지대는
지구상에서 가장 군사화된 영토 중 하나이다.
 
양쪽에서 어떤 특정한 무기들만 서로를 겨눌 수 있다는 규칙이 있기는 하지만
그저 서류상 규칙일 뿐이다.(p.234) "

 
이렇게 쉽고 명확하게 우리 한반도의 현실을 제대로 설명할 수 있을까?
 
그리고 또 외국인으로서 우리의 <아리랑>에 대한 느낌을 아래와 같이 말하고 있다.
 
"자리로 돌아온 조는 남자들 중 한 명에게
우리가 남한에서 들은 가슴 찡해지는 민요인 <아리랑>에 대해서 물어보고 있었다.
...
그렇다.
모든 한국인이 안다.
이 노래를 부를 때면 남북이 없어지고,
모두 다 같은 한국인이 되는 것이다.(p.166) "

 
아주 먼 네덜란드라는 나라에서 온 모건 부부와 친구들은
긴 여정 속의 긴 기다림과 불편한 현실을 참으로 흥미롭고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러시아 마가단에서 출발해 백두산을 거쳐 판문점을 지나 한라산까지
어마어마한 거리의 여정이 이 한 권에 다 담길 수는 없겠지만
생생한 사진과 흡인력 있는 저자의 글을 통해
우리는 느끼지 못했던 현실을 직시하게 되고 또한 앞으로의 우리의 북한 여행을 꿈꾸게 한다.
 
지금 한반도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를 통해
아직도 한반도는 달라진 게 없다고 마무리한 이 발칙한 여행자의 다른 후속편이 나오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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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그림 - 수채화 일상의 아르테
정세영(세송이) 지음 / 나무수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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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사는 국민이라면 누구나 그려봤을 수채화.

그림을 잘 그리던지 못 그리던지 상관없이

누구나 사생대회에 대한 기억을 갖고 있을 것이다.

물통에 붓을 헹궈가면서 원근감과 다양한 색깔을 써서 그렸던

한 폭의 기억이 여러 장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어른이 되어서,

그것도 성인이 된 지 한참 후에 만난 요 작은 책은

참으로 묘한 감성을 불러 일으킨다.

이 책은 하드 커버로 되어 있어서 무게감이 있겠다 싶지만

막상 손에 들어 보면 손에 착 감기는 느낌이 좋다.

그리고 수채화에서 느껴지는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의 그림이과 함께

목차의 제목이 상당히 눈길을 끈다. ‘OO이 예술이 되는 시간이라는 테마로

평범하고 지루한 일상이 붓과 물감으로 예술이 되는 시간이 된다는 이 구성이 참 좋다.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할 때 차 한 잔과 함께 하는 수채화,

밑그림이 별로 없어도 바로 그려볼 수 있는 수채화,

한 가지 색깔의 물감으로 짙고 옅음을 표현할 수 있는 수채화 등등

수채화의 매력을 다양하게 표현해 볼 수 있다.

이런 매력을 담은 수채화는

무엇보다 은은한 번짐 효과가 최고로 느껴지고,

길 가다 발끝에 자주 닿는 꽃과 나뭇잎으로

수채화 연습을 할 수 있으니 이보다 진입장벽이 낮은 취미가 있을까 싶다.

디자인을 전공했음에도 전문적으로 그림을 배운 적이 없던 작가 세송이도

수채화를 시작함에 있어서 많은 두려움을 갖고 시작했고,

꽃과 나뭇잎 등을 하나씩 그려보면서

수채화의 달인이 되었다는 프롤로그의 글을 읽다 보면

왠지 우리도 조금은 덜 부담스럽게

수채화를 그려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 책은 많은 글로 설명을 담고 있지는 않다.

그럼에도 따라 해 볼 수 있게 구성된 점이 아주 특징적이다.

색을 구분하는 것이 어려울 듯해서 색깔 앞에 색을 넣어서 변별할 수 있게 했고,

딱딱한 설명체가 아닌

작가가 직접 가이드를 해 주는 따뜻한 설명이라 조금씩 읽으면서

따라 하다 보면 조금씩 수채화와 친해지고

멋진 작품을 남기는 순간이 올 듯하다.

그림을 그려보고 싶었지만 한 번도 배운 적이 없거나,

취미로 조금씩 그림을 배워보고 싶다거나

다른 그림을 그릴 수 있지만 도전해 본 적이 없는 수채화를 시도해 보겠다면

이 책으로 천천히 시작해 보자!

왠지 멜로망스의 [선물]이라는 노래처럼

평범한 일상이 특별하게 만들어지는 순간이 펼쳐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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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에게 사면초가 1
소이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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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면초가.
순정만화라는 장르에서 이런 단어가 사용될 것이라는 생각은 해 본 적이 없어
우선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그러면서도 등장인물의 네이밍은 약간 아쉽다.
여주인공은 그냥 그 이름대로 여주,
4형제의 이름은 1~4남... 즉 남1, 남2 뭐 이런 식이다.

그럼에도 여주의 친구인 나비는 그의 캐릭터에 맞는 이름이라 적절하게 생각된다.
읽다 보면 나비라는 캐릭터와 배우 김슬기가 오버랩 된다.

꽃집을 운영하던 여주의 엄마는 일찍 세상을 떠나고
아빠는 열심히 일을 하기는 하지만 여주를 혼자 두는 시간이 점점 늘어났고,
그에 대한 미안한 마음은 갖고 있다.
워낙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기에 자신의 마음을 남에게 드러내는 것이 쉽지 않은 여주지만
어렸을 때 자신을 따뜻하게 대해주었던 나비와 가족에 대한 기억을 더듬는 장면에서는
그의 외로움이 느껴진다.

그런 그에게 4명의 남자가 좋아하게 된다.
그것도 모두 쌍둥이 형제가.
4인4색의 매력을 뽐내는 남자들의 관심을 부담스러워하면서 조심스럽게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 보고 자신의 마음을 조금씩 드러내기 시작하는 여주. 
읽다 보면 독자에게 맞는 남성 캐릭터를 고르게 되는 다양한 에피소드가 펼쳐지고,
감초 역할을 제대로 하는 친구 나비의 애교스러우면서도 황당한 일들이 재미를 더해준다.

대학생인 작가 그리고 만든 작품 속에 목차와 제목이 다양한 고사성어로 이루어진 점,
4컷짜리 만화를 연속적으로 재미있게 그려낸 점이 눈에 띄고,
남성들의 돌직구 같은 대시에도 자신의 소신을 지켜 삼남이를 선택하는 점은 매우 인상적이다.

무엇보다 소심한 성격으로 보여지던 여주의 당당한 모습으로 변해가는 과정과
앞으로의 둘의 관계가 어떻게 발전해갈 지 기대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나이든 독자가 보기에는 단순히 풋풋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요즘 청춘들의 사랑이야기 속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신선하고 재미있는 작품이다.
온 가족이 같이 읽어 보고 서로 생각을 나눠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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