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bbs2.agora.media.daum.net/gaia/do/kin/read?articleId=149846&bbsId=K156&pageIndex=1


다음 아고라 반려동물방에 내가 8월26일, 27일, 28일 삼일에 걸쳐 구조했던

새끼 냥이들 입양 홍보글이 올라 왔다. 내가 가입해 있는 다음 카페"캣맘계"에서 올려준 글이다. 


네이버 고양이는 다행이야 카페에도 입양홍보글을 올리고 있지만....

세녀석 다....단한건의 입양문의도 없었다.

하얀 털코트에 파란 눈을 가진 품종냥이들도

입양이 안되고 있는 판에

이런 못난이들이 과연 입양이 될까.


몽실이, 복순이, 연희, 곤지까지.

이미 네녀석만으로도 벅찬데

세 녀석을 더 키워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니

마음이 참 답...답...하다.


녀석들을 책임져야 한다는 압박감에

차라리 못들은체 할껄 못본척하고 지나칠껄하는 후회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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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6페이지.

그리 두꺼운편도 아닌데 다 읽어내는데 삼일이나 걸렸다.

가끔씩 피식거리며 김빠지는 소리로 웃거나,

또 그보다 훨씬 더 자주.... 오랫동안 멍한 시선으로 책장을 덮어야 했기때문이다.

물론 헤겔이나 칸트이야기, 또는 이야기에 대한 이야기, 소설작법에서 시간의 역할등.

내 깜냥으로는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들 때문에 읽는 속도가 늦어진것도 있지만,

중간중간 여러번 책을 내려놓고

보관함에 있던 책들중 언급된 책들을 장바구니로 옮겨놓고,

기형도의 산문집을 다시 들춰 보았고,

내 가슴 왼쪽에 가만히 손을 올려 놓아 보기도 했다.

 

마지막장을 덮고

 

그래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은 제가 우는 날입니다...."라고 쓴다.

 

 

사랑이 또는 삶이 뭐냐고 누가 묻는다면, 김연수는 매우 시적인 문장으로, 김영하는 아주 건조한 문장으로 답하겠지만, 나는 그저'치사-빤스'라고 말하련다. 사랑이나 삶은 나를 치사하게 만들고 결국엔 빤스마저 벗어버릴 정도로 무장해제시키는 것이니까. '치사'에서 '빤스'로 다시 '빤스'에서 '치사'로 허무하게 왔다 갔다 하도록 만드는 것이 사랑이고 삶이 아닐는지. p.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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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3-09-20 2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래는 제 책에 대한 어떤 글에도 아는 척하지 않을 작정이었는데, 아무래도 첫 번째 글이라 의미가 좀 달라서인지 그럴 수가 없네요. 멍해져서 여러 번 읽었습니다ㅎㅎ 기분이 참 묘하더군요. 알라딘 서재에서 내가 쓴 책에 대해 누군가가 글을 올릴 수도 있구나 싶었달까요...
푹 쉬셔야 할 연휴에 이 책이 방해꾼이 되었겠군요. 남은 시간이라도 푹 쉬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아무개님^^

아무개 2013-09-20 23:10   좋아요 0 | URL
저기 ...그러니까 그게.... 후와.............
(이건 신경숙씨의 눌변을 흉내낸거라고 봐주세요...ㅠ..ㅠ)

설마하니 후와 님께서 이렇게 별볼일 없는 글을 보실꺼라곤 생각치 못해서....
정말..후와...............네요.

출판사 하시는 친구분이 계셔서 다행이다....싶었습니다.
화면으로 보는 글과 지면으로 보는 글의 차이가 엄청 나네요.

후와 ...하고
한숨 처럼 심호흡하고 .............
후와................
 

물론 상자가 중요한건 아니지만

그래도 16만원 상당을 지불하고 받은건데 이런건 역시나

기분나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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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3-09-17 1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Orz

아무개 2013-09-17 18:09   좋아요 0 | URL
바로 알라딘에서 전화 왔는데
상자파손껀으로 문의가 많다고 하네요.
저는 그냥 반품신청했어요.
이거 보면서 추석 보낼려고 했는데 힝~

그런데 이모부의 서재 앞쪽 조금만 읽었는데
너무너무 좋아요.
화면으로 읽던거랑은 정말 느낌이 다르네요. 좋아요 좋아!

무해한모리군 2013-09-17 15: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교환해주지 않을까요?

아무개 2013-09-17 18:08   좋아요 0 | URL
상자만 받으려면 출판사인 휴머니스트에 직접 연락해야 한다고 하네요.
상자 파손껀 문의가 많아서 그쪽에서 직접 처리 하기로 했다는데
그냥 기분 상해서 반품 신청 해버렸어요. ㅠ..ㅠ
좋은 책 출판 해놓고 이게 무슨 좋지 못한 뒷처리인지 아쉽네요.
 

 

현대의 다단한 문명을 만들기까지에는 권태에 대한 두려움이 큰 몫을 담당했다. 권태롭다는 것은 삶이 그 의미의 줄기를 얻지 못해 사물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감수성을 잃었다는 것이다. 유행에 기민한 감각은 사물에 대한 진정한 감수성이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다. 거기에는 자신의 삶을 구성하는 온갖 것들에 대한 싫증이 있을 뿐이며, 새로운 것의 번쩍거리는 빛으로 시선의 깊이를 대신하려는 나태함이 있을 뿐이다. 우리가 사물을 바라보며 마음의 깊은 곳에 그 기억을 간직할 때에만 사물도 그 깊은 내면을 열어 보인다. 그래서 사물에 대한 감수성이란 자아의 내면에서 그 깊이를 끌어내는 능력이며, 그것으로 세상과 관계를 맺어 나와 세상을 함께 길들이려는 관대한 마음이다. 제 깊이를 지니고 세상을 바라볼 수 없는 인간은 세상을 살지 않는 것이나 같다. p.192

 

 

노학자의 넓고 깊은 사유가 책 전체에 그득하다.

때때로 쉽게 이해되지 않는 비유나 묘사는 아마도 나의 사유의 가벼움때문이리라.

 

마지막 장이 고 노무현대통령의 유서에 관한 글이다.

에...... 쓸데없이 울컥하고 말았다............췟.

 

 

명절은 그저 좀더 길게 쉬는날일 뿐.

그래서 지르고야 말았다. 그런데 과연 추석전에 애들이 도착해줄까? @..@

 

 

 

아놔..그런데 주문 다 마치고 나서 보니 내 쿠폰함에 박시백작품 5000원 할인권이 그냥 있다!

엥? 분명 쿠폰처리 한것 같았는데 뭐냐...역시 술마시고 돈쓰는거 아녔어. ㅠ.ㅠ

 

 

알라디너 후와님의 책도 같이 구매했다. 후와님의 서재에 들날거리면서도

막상 댓글은 한번도 남겨 본적이 없다. 뭐랄까. 뭔가 범접할수 없는

그런 아우라가 느껴진달까. 댓글 달기도 조심스럽더라. 

 

 

 

 

 

 

 

 

 

 

 

목요일은 엄마가 금요일에 쉬는 날이니 치킨이 드시고 싶다해서 치킨에 소주.

금요일은 엄마가 쉰다고 만들어 놓은 묵은지 등갈비찜에 소주.

토요일 오늘은 저번 부서 사람들과 갈매기살집에서 모임.

몸무게의 앞자리 숫자가 늘어가는것이 느껴진다......

왜 살이 찌겠어. 이렇게 먹고 숙취에 시달리면서 내둥 누워서 책보다 졸다를 반복하니

살이 안찌는게 오히려 이상한거지. 하늘이 높든 말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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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13-09-14 2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왕조실록, 아직 출고 전이면 취소하고 다시 주문하세요. 5천원 쿠폰 너무 아까워요!!!
우리 집은 요새 조카가 조조록에 반해서 찬찬히 읽어가고 있어요.
아차차, 이모부의 서재 주문한다는 걸 까먹었네요. 지금 바로 장바구니에 담아야겠어요.

아무개 2013-09-15 00:03   좋아요 0 | URL

어제 주문한거라 출...고..중 입니다요. ㅠ..ㅠ
반품 처리 해야하는데 그러면 배송비를 제가 부담해야된다네요.
배송비나 쿠폰이나.....그래서 그냥 넘어가는 걸로다가 쿨럭~

다락방 2013-09-15 0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목금토 연달아 술 마셨더니 자꾸.............orz

아무개 2013-09-15 07:54   좋아요 0 | URL
자꾸 ....허기가져서 고기가 떙기신다구요? ^^:::::::::::::::::::::
 

구매한지는 일년가까이 되는데 아직도 읽는중.

한번에 몰아 읽기는 좀 버거워서 읽고 싶을때마다 몇장씩 들춰 보는 중이다.





선생님이 말씀하시다.'증삼'아! 내 도(道)는 하나로 꿰느니라. 증자가 말하였다. 네!

선생님이 나가시자, 문인들이 물었다. 무슨 말씀이신지?

증자가 말하였다. 선생님의 도는 충서(忠恕)일 따름인 것!

                                



<충서가 하나인 까닭은, 나를 주시하되 나에게 함몰할 수 없음이요(나에게 내가 빠져들면 죽음이다), 또 한편 남을 위하되 밖을 향하기만 해서는 나를 보존할 수조차 없기 때문이다(내 몸의 한계로 말미암아 그렇다). 이것이 충과 서의 근원적 역설이다. 즉 내가 나에 충실하되 동시에 나와 긴장되어야만 나를 살릴 수 있으므로 충은 서의 감독을 받아야 하며, 타인의 처지를 내 입장으로 여기되 나의 깜냥에 맞추어야만 또한 그것을 영속할수 있기에 서는 충의 감독을 받지 않으면 안 된다. 이렇게 충과 서는 동전의 양면이다. 이것이 주자가, 충을'자신을 다함'이라고 정의하고, 서를 '나를 헤아려 남에게 미침'이라고 다르게 정의하면서도 구별 짖지 않고, 하나로 꿰이는 (一)로 삼았던 역설적 합일의 까닭이다.

요컨대 충은 서를 매개로 존재하며, 서는 충을 통해 드러난다. 나를 관찰하면서도 나 속에 매몸될 수 없으며, 바깥을 위하면서도 바깥에 머물 수 없음, 이것을 충과 서의 '상반적 상관성'이라는 역설적 표현으로 개념화할 수 있으리라. 그리고 이 역설을 융합하는 기제는 "현명하지 못한 이를 보면, 안으로 스스로를 살핀다."라는 그 내자성(안으로 스스로를 성찰함)에 있다.> p.208-210



언제부터 였는지 잘 모르겠다. 언젠가부터 "넘치는 것보다는 차라리 모자라는게 낫고, 가장 좋은것은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상태"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지금보다 더(?) 어릴적엔 모자라느니  넘치는게 낫다고 생각했던거 같다. 많은게 무조건 좋은거라고.....살아가면서 나에게만 빠져 죽으려는 사람도 봤고, 남에게만 빠져 허우적되는 이도 봤다. 안과 밖, 나와 남. 어느쪽도 부담스럽지 않게 나도 남도 충실히 돌아보고(忠) 아끼고(恕). 그런 중용의 마음.


내게 호감을 갖고 있다는 것을 말로 몸으로 도무지 모른체 할수 없게 팍팍 느끼게 하는

유부남 직장동료가 있다. 이런경우 정말 난히 담스러운 자가 맞다.

나는 큼...그리 여성적이 편이 아니다. 외모도 성격도 좀 남성스런 편인데(보신 분들은 고개를 끄덕이고 계시리라 ㅡ..ㅡ)

 가끔 이렇게 꽂혀서(?) 막 들이대는 사람들 보면

"이 사람도 참 취향 특이하군..."이라고 생각이 먼저든다.

그리고 나는 먼저 들이대는 쪽은 영~재미가 없다.

얼마전 회식하고 돌아가는 전철역에서(둘이 같은 방향에 산다)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잘 기억은 나질 않지만

그 유난히부담스러운남자가 내 목을 팔로 감싸고 장난스레 조이는 척하면서

(커피프린스에서 공유가 윤은혜에게 장난치는 그런 장면처럼)

<귀엽다>며 내 볼에 뽀뽀를 하는게 아닌가! 아놔! 나 낼 모래면 마흔이라고! 귀엽다니, 장난하냐!

아....그때 정색을 하고 난리부르스를 춰줬어야 했는데, 나도 모르게 살짝 빠져나와 눈만 꿈뻑꿈뻑.....젠장!

그 뒤로도 이야기 하거나 할때 머리를 쓰다듬거나 뭐 그런 행동들을 습관적으로 한다.

결론은 그 유부남이 내게 좋은뜻으로.. 그러니까 호감으로 그런다는 것을 안다.

성추행이나 이런 의도가 아니란것을 안다.

속옷차림으로 내 엉덩이를' 꽉!'움켜쥔것은 아니지만, 내가 싫다는것.


그래서 엊그제 "저는 누가 제 몸 만지는거 정말 싫어 합니다. 안그러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물론 내가 좋아하는 사람의 터치는 열열히 환영이다!!!!) 면전에서 이야기 해버렸다. 아..속 씨원해.


당신의 호감은 이미 너무 차고 넘쳐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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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샘 2013-09-13 16: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주관적인 문제도 없죠. ㅋ~
본인이 좋으면 그만이고, 싫으면 범죄인...
싫으면 싫다고 말하면 남자들은 딱, 끊을 겁니다. 그런 여잘 무서워하는 듯...

아무개 2013-09-13 21:20   좋아요 0 | URL
그렇죠. 제가 좋으면 솔직히 그분이 유난히부담스런남자가 아니였을꺼에요.

전 대체로 사람들이 좀 꽤 .....어려워 하는 타입입니다만
가끔 이렇게 들이데는 요상한 취향들이 있더군요^^:::::::::::

saint236 2013-09-13 18: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괄호 안에 있는 내용은 반드시 이야기하셔야 합니다. 안그러면...나를 좋아하는데 아직 스킨쉽은 서툴구나라면서 혼자 막 착각을....

아무개 2013-09-13 21:19   좋아요 0 | URL
앗...그런 생각은 정말 못했네요. 첫 방문에 도움되는 댓글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