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열치열

이 무더운날 갑자기 짬뽕이 먹고 싶어서
왕복 40분을 걸어서
맵고 뜨거운 짬뽕을 먹고
땀을 네바가지 정도 쏟고나니
전혀 시원하지 않습니다. 😡😡😡

여러분들은 뭔가 좀 시원하고
맛나는 점심드세요.

너무 더워 쮸쮸바 쭉 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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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15-07-15 1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짬뽀~~~~~~~~~~~~~~~옹!!!!!!!!!!!!!!!!ㅠㅠㅠㅠㅠㅠㅠㅠ
먹고 싶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

아무개 2015-07-15 14:58   좋아요 0 | URL
생각보다 맵지 않아서 고추가루를 들이 부었는데도 안 매웠어요 힝..
그래도 여기는 MSG를 많이 넣지 않아서 깔끔한 맛이에요.
아직도 배불러서 둥둥둥 두드리고 있어요^^::::::

Jeanne_Hebuterne 2015-07-15 1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아악.........

아무개 2015-07-15 14:59   좋아요 0 | URL
쟌님..어느 부분에서 뿜으신 건지요.
짬뽕? 땀 네바가지? 아님 탱크보이? ㅋㅋ

잘 지내시죠? 이쁜이들도?

Jeanne_Hebuterne 2015-07-15 15:42   좋아요 0 | URL
짬뽕요....정말 아름다워요.......빛깔도 고와라......
고양이님들은 무럭무럭 자라고 있어요! 두달 전만 해도 상애기였는데!!

에이바 2015-07-15 1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열치열! 해물도 파채도 너무 이쁩니다. 짬뽕인데 시원해보여요. 탱크보이로 마무리하시다니 따봉이십니다! bb

아무개 2015-07-15 14:59   좋아요 0 | URL
하아...이열치열은 이제 안할랍니다.
저녁때는 엄니가 홈쇼핑에서 주문한 냉면을 먹을까 생각중이에요.(하루종일 먹을 생각만.. ㅠ..ㅠ)

다락방 2015-07-15 1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짬뽕 ♡

저는 오늘 돈커리덮밥이라고 돈까스+카레+밥 구성을 먹었는데 카레도 돈까스도 맛이 없었어요. ㅠㅠ 슬퍼 ㅠㅠ 그렇지만 나는 배가 고팠으니까.....ㅠㅠㅠ

아무개 2015-07-15 15:00   좋아요 0 | URL
엇, 그게 어떻게 맛이 없을수가 있어요?
말도 안되요. 돈까스 카레 밥이 어떻게!!!

hnine 2015-07-15 14: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무개님, 무사하세요? ㅋㅋ
저는 오늘도 식후 모 편의점 빅모나카 한개 해치웠습니다. 그거 먹으려고 점심 먹었는지도 몰라요.

아무개 2015-07-15 15:33   좋아요 0 | URL
속옷까지 다 젖을 정도로 땀을 흘리고 나니 힘들어서
근무시간에 좀...............졸았습니다. =..=
 

한국은 미군이 아시아 대륙 내에 유일하게 주둔하고 있는 곳이다. 미국 정부는 소련과 중국을 견재하기 위한 기본 정책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고 발표했으나 4만명의 미군과 현장 핵무기를 철수시킬 계획은 없다. 최근까지 그들의 과제는 한국과 미국에 유리한 조건이 아니라면, 한국의 분단 상황을 고착시켜 통일을 어렵게 만드는 것이다. p24

 

'한국과 미국'이 아니라 '미국'이겠지...

 

 

아시아 본토와 인도양에서의 전력 투사(power projection) 차원 이외에도, 그 기지들은 미국이 주권국의 내정을 간섭할 수 있는 발판으로 이용되어 왔다. 예를 들어 팔리핀의 클라크와 수빅 기지는 정부군이 반군을 진압하는 것을 음으로 양으로 도왔다. 미국의 필리핀 내정간섭 사건으로 가장 널피 알려진 예는 1989년 12월에 발생한 사건으로, 코라손 아키노 대통령 정부를 전복시키려는 반곤을 향해 클라크 기지의 팬텀 전투기가 "위협 비행"을 했다. 한국에서는 1980년 5월 한미연합사령부의 미 사령관이 결정적 시점에서 군대가 움직일 수 있도록 하여 유명한 광주학살이 자행되었다. p25

 

북한의 특수부대가 잠입해서 벌인 일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도대체 뇌가 있는건가.

 

 

<성의 정치 성의 권리>를 읽고 기지촌 성매매에 관련해 궁금한 것이 있어 찾아 읽은 책이다.

 

 

나는 경기도 동두천시에 거주하고 있다. 동두천이라고 하면 아는 사람들은 다 알것이다.

이곳이 기지촌이라는 것을.

나는 이곳에 2002년도(월드컵으로 동두천에서 발생한 효순이 미선이 사건이 다 거려진 그때)7월에 직장을 갖게 되면서 인천에서 이사를 오게 되었다.

이곳의 첫인상은.

 

1.시골이다.시골이다.시골이다. 공기 좋다.

2.외국사람 많다.(이곳에 와서 외국사람을 처음 보았다....)

3.동네가 참 좁다.(한두다리 건너면 모두 아는 사람이거나 부대에 근무했거나 하고 있거나 할 예정인 사람들이다.

 

 

 

뭐 이정도 였는데, 출근한 첫날 회식겸 동료들과 술자리에 가졌었다. 시내라고 해봤자, 삼겹살집이나 감자탕집 실내포차 몇군데가 있는 곳이 였고, 아마도 내 기억엔 감자탕을 먹었던것 같다. 아..근처에 '칠리'라고 불리던 집창촌도 있긴했다.

2차로 보산동에 클럽을 가자고 해서 따라갔는데, 그곳이 미군을 상대로 하는 성매매 업소들을 말하는것은 알지 못했다. 2002년 당시에도 한국인 종업원은 바텐더 한명 정도 였고, 90%는 필리핀쪽 여성들 나머지는 러시아나 우크라이나 쪽 여성들이 있었다. 동두천 부대 주변에는 그당시 꽤 많은 클럽들이 있었고, 한국인은 출입이 불가한 곳도 있었는데, 그런 곳에서 일하는 여성들은 비키니가 유니폼이었던걸로 기억한다. 클럽에서 일하는 여성들을 '쥬시걸'이라고 불렀다. 이 책에도 언급되지만 음료수 한잔에 그때 당시에도 거의 만원정도의 가격이였다. 그 음료를 마셔야지만 '쥬시걸' 여성들이 미군들과 상대를 해주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한두잔 사 주다가 마음이 맞으면 아는 것처럼 2차라는 것을 나가게 된다.

 

한국인 여성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수요와 공급에 법칙에 따라 한국 여성은 인기가 아주 좋았다. 언제부터 기지촌에 필리핀이나 러시아쪽 여성들이 주를 이루게 되었는지는 알수 없지만....이곳에서도 인종차별은 명백히 드러났다. 그때 당시 백인 장교들은 필리핀 여성과 교제하지 않았다. 미국사람들 입장에서야 필리핀이나 한국이나 똑같이 못사는 나라였을텐데도 사병들이나 필리핀 여성과 동거하거나 결혼했지 백인 장교들은 절대로 필리핀 여성과 교제하지 않았다. 그들 나름의 불문률이였듯 싶은데, 현재는 이곳에 오는 미군들의 수준이 그때보다 더 엉망인지라, 그런 불문률은 더이상 지켜지지 않는듯 보인다.  그렇게 동거를 하다가 아이가 생기고 미군이 다른 곳으로 전역 가게되면, 필리핀 여성들은 아이와 함께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한국에 버려진다. 아이가 생기자마자 버려지거나, 공항에서 버려지거나. 미국에 데려간 후에 버려진다.

 

이렇게 언제든 버려질수 있고, 술에 취해 또는 약해 취에 언제든 죽임을 당할수도 있는 이곳에서 그녀들은 왜 떠날수 없는 것일까? 1달러면 필리핀에서 담배 4갑을 살수 있고, 30만원이면 4인가족이 그럭저럭 먹고 살수 있는 돈이라고 했다. 집이 가난해서 왔다는 여성들도 있었지만, 대학생 또는 전문직 종사자 등등 고국에서 꽤 괜찮은 직종에 있던 사람들도 이곳에서 매춘을 하고 있었다. 물론 고국에 아이와 가정이 있는 유뷰녀 또는 이혼녀들도 엄청나게 많다.

 

필리핀, 한국, 일본의 기지촌에서 일하는 여성들의 인터뷰가 많은 비중을 차지 하는데, 확실한 취재 연도가 기록되어 있지 않다. 내용과 첨부된 사진으로 보아 대략 1980-1990년도 사이인듯 하다.

인터뷰한 여성들의 사연은 저마다 구구절절하고 또 구구절절하지만, 결론은 가난이였다. 죽지 않고 먹고 살려고 농사부터 식모살이 공장노동자, 식당 종업원 등 성실하게 아니 피튀기게 일했지만, 벗어 날수 없는 가난때문에 또는 이미 어릴때부터 가족이나 누군가에게 성적으로 학대 받은 여성들이 자포자기 하는 심정으로 마지막에 선택하는 것이 매춘인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이 매춘으로 돈을 벌어서 그 가난에서 벗어 나게 되는 것도 아니다. 임신을 해서 버림 받고, 변태 손님들에게 목숨을 위협 받고, 가족과 주변 사람들에게 손가락질을 받지만, 돈은 거의 받지 못한다. 포주에게 일 시작 전부터 빚을 지고 시작하는 시스템은 어느 기지촌이나 똑같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들이 이곳을 떠나지 못하는 이유는 더이상 갈곳이 없기 때문이다. 이곳이 그녀들이 그나마 입에 풀칠이라도 하고 살수 있는곳이며, 혹시라도 맘씨 착한 미국사람이 자신을 이곳에서 구해줄지도 모른다는 본인도 믿지 않는 희망때문이다.

 

 

 

 

 

또한 여기 실린 이야기들은 미군기지가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논의할 때 항상 간과되어 왔던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것은 매춘굴과 클럽에서 일하는 현지 여성들이 두 남성 집단, 즉 외국군인과 현지 남성 사이를 매개한다는 사실이다. 이 두집단이 동시에 거론된 적은 거의 없지만, 이 기획에 참여해 온 여성들은 그들이 반드시 존재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여성들은 현지 애인이나 남편과의 관계가 어떤게 자신들의 노동력이 필요한 클럽 업주들의 유혹에 넘어가기 쉬운 조건을 형성했는지 자세히 밝히고 있다. 외도, 폭력적 기질, 얼마되지 않은 수입의 낭비, 불성실한 아버지 역할 등, 여성들과 관련된 현지 남성들의 행태는 여성들이 매춘에 종사하게 된 주요 동기가 된다. 이는 아이들에게 관한 애기도 빼놓을 수 없음을 의미한다 .여기서 이야기하는 대부분늬 여성들에게는 자녀가 있다. 일부는 아버지가 현지 남성이고 일부는 외국군인이 아버지다. 매춘과 아버지 역할, 이 둘은 여성의 삶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p36

 

아키노와〔전〕부시 행정부 사이의 협정초안에는 매춘여성에 대해 어떠한 관심도 담지 않았다. 여전히 어떤 군사협전이든 기지 군인들의 비군사적 "요구"(가부장제가 항상 그자체로서 정장하다고 간주해온 요구 중 하나인 성적 서비스)에 응할 수 있다는 해당 국가의 능력을 암묵적으로 전제하고 있다. 군국주의와 성차별주의는 가부장제라는 한뱃속에서 태어난 쌍둥이다. 그리고 역설적이게도 평화와 진보의 이름으로 지금까지 내내 인류의 역사를 혼란스럽게 해왔다. p51

 

현지 남성의 폭력과 가난으로 부터 도망친곳이 외국 남성의 폭력과 가난이라니, 이것을 과연 선택이라 부를수 있는 것인지.

페미니즘 공부를 시작하고 한가지 알게된것은 결국 문제는 '불평등한 권력관계'라는 것이다.

'설치고','떠들고','생각하자'.

그렇게 당연하다고 여겨져 왔던. 이 불평등한 권력의 고리를 한땀한땀 끊어보자.

 

 

 

덧글. 기지주변 도시들은 대체적으로 보수적 성향이 강하다. 참 이상한 일이다. 미군대상의 유흥업으로 경제를 꾸려가는 도시가 더욱 보수적이라니....부대 이전에 관련해 수십년 전부터 이야기가 있었다고 하는데, 이제 슬슬 정말 옮길것 같기는 하다. 부대가 이전하면 미군들이 먹여살리던 동두천 경제는 망할 꺼라고 이야기 했던 사람들도 이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것이다. 이곳에 지하철이 생긴이후 미군들은 더이상 동두천 클럽에서 쥬시걸과 놀지 않는다, 홍대로 나아가 그린카드를 노리는 한국 여성들과 어울리니까.(미군들이 뻐기면서 자랑한다 쓰읍........) 기지가 그 도시에 제공해줄수 일자리라는 것은 고작해야 매매춘이나 유흥업, 아니면 미군 상대의 부동산 수입 정도일 뿐인데, 그것이 과연 그 도시의 경제가 지속적으로 유지될수 있는 방편일까?

 

 

마지막으로 열터지는 글하나.

 

하긴 1950년대에는 이보다 더 치사스러웠을 것이다. 한국전쟁 휴전 직후 의정부 근처 미군부대에서 근무했던 한 친구의 이야기에 따르면, 금요일 밤만 되면 0.5톤 트럭이 흔들거리며 기지내로 들어와선 그날 밤이나 주말 내내 머물게 될 몇 백명의 여성들을 쏟아놓고 갔다고 한다. 최근 한국인들은 전쟁터에서 군대의 "위안부"로 삼기 위해 일본인들이 강제로 전선으로 끌고 갔던 한국 여성들에 관해 새롭게 발견된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의 기록들을 중요시하고 있다. 일본인처럼 방과 판자를 주는 대신 미군들은 0.5톤 트럭에서 내린 여성들에게 현금을 지불했으니 그와는 아주 다르다고 할것인가? 여성들을 "납치"한 흉악한 일본인에 대한 반감 때문에, 트럭에 실려 온 여성들은 이런 일을 스스로 "원했고", 한국이 1인당 국민소득 100달러에 불과한 시장이라 여성들이 이를 "자유롭게 선택한"것이라 할 건가? 그렇다면 1950년 가을, 전시의 서울에서 미군이 정치적으로 의심스러운 300여 명의 한국 여성들(주로 공산당원과 인민위원회 지도자)을 창고에 가둬 놓고 이들을 마음대로 이용했다고 밝힌, 미군에 의해 생포된 북한군 목격자의 내부보고서가 1급 비밀이 된(최근에서야 비밀해제 되었다) 이유는 무엇인가?

p209-210

경제권, 자주권...또 권력 문제로군...

 

책에 첨부된  성매매 여성들의 숙소 사진 인데, 내가 2002년도에 갔을 당시와 거의 같다.

나의 첫방은 보증금 없이 월세 10만원에 공용화장실, 부엌은 없고, 방문은 창호지가 발린 미닫이였다.

사진과 비슷한 모습.

 

 

 

초원식당이 정말 오래 되긴 했나보다.

나름 짬뽕이 유명한 곳이여서, 짬뽕이랑 탕수육에 소주 한잔씩 하던 곳인데...

점심은 짬뽕을 먹어야 하나 흠흠..

아, 그리고 저 오뚜기 문구 완구는 아직도 있다.

참..기지촌은 정말이지 변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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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5-07-15 11: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성매매에 대해서는 페미니즘 관련 공부를 해도 확실히 이렇다 아니다 하고 결론 내리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영원히 풀지못할 숙제 같은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올려주신 글 잘 읽었습니다.
다 읽지 못하고 다 따라가지 못하면서도 이렇게 책에 대한 글을 읽으면 또 읽고 싶은 욕심이 생기니, 이거야 원 ㅠㅠ

단발머리 2015-07-15 12:22   좋아요 1 | URL
그래서, 그 핑크 키링 어떻게 되었을까요?
재입고되는 금요일을 기다리시나요?
쉽게 포기하지 않으실 것 같던데요 ㅋㅎㅎㅎㅎㅎㅎ

다락방 2015-07-15 13:49   좋아요 0 | URL
이미 제 손 안에 있습니다만? 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15-07-15 13:53   좋아요 0 | URL
매우 축하드리구요^^ 저, 이 댓글 남기고 님의 방에 방문했다가 결제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요~ 어떻게, 인증샷을, 올리셔야죠~~ ㅋㅎㅎㅎㅎ

다락방 2015-07-15 14:38   좋아요 0 | URL
제가 가방에 키링 달고나서 그것까지 포함한 인증샷 올릴게요. ㅋㅋㅋㅋㅋ
오늘은 안되고(오늘 에코백 ㅋ)
내일 올릴게요. 기다려줘요. ㅋㅋㅋㅋㅋ

아무개 2015-07-15 15:05   좋아요 0 | URL
솔직히 여건만 된다면 어느 여성이 굳이 성매매라는 직업을 가지고 싶을까요.
설령 자신이 선택했다고 말한다 하더라도, 더 나은 직업을 선택할수 있는 여건이라면 말입니다.

저도 다락님 소설읽는 속도 못따라 가는데요 뭘...
그전에 카씨네 형제들 엄청 느리게 읽어서 다락님이 막 놀렸잖아요 ㅋㅋㅋ

자...그럼 우리 `나는 페미니스트다` 키링 달고
알라딘 중고 서점 앞에서 만나는걸로!!

단발머리 2015-07-15 12: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아무개님~~ 정말 진도 이렇게 쭉쭉 빼시기예요?*^^*
저, 정말 너무 숨차요.
읽고 나서 생각도 하고 페이퍼도 쓰고 해야하는데, 전 워낙 느리게 읽는 편이라, 참... 바빠요, 바빠!

`불평등한 권력관계`는 페미니즘 공부하면서 제일 먼저 떠오른 화두였는데, 아무개님 페이퍼 읽다보니,
으흠, 내가 제대로 이해했군, 하면서 혼자 웃어요.
저번에 추천하신 [성의 정치 성의 권리] 2장 읽었는데, 아하.. 새 책 등장!

아무개 2015-07-15 15:26   좋아요 0 | URL
정희진씨 말처럼,
남자 화장실 10개, 여자 화장실 10개를 만들어 주는것이 평등이 아닌거에요. 여자가 사용시간이 훨씬 더 길기 때문에 여자 화장실을 더 많이 만드는것, 그것이 바로 차이를 기반한 차별입니다. 그런 차별이 필요합니다.
상대적으로 더 약자인 쪽에 더 많은 기회를 가지고 결과를 만들어 낼수 있게 하는 불평등한 평등같은거요.

정희진씨 소개에` 다학제적 관점에서 여성학, 평화학, 심리학 등을 공부한다` 라고 나오는지 알것 같아요.
가부장제=군사제=불평등한 권력관계
이러다 보니 여성학을, 평화학을, 그리고 심리학을 공부할수 밖에요.

에이바 2015-07-15 1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키나와에도 미군 주둔 기지가 있는데 동아시아 유일이라니.. 흠.. 저자가 누구지요.. 기지 이전 문제로 오키나와 도지사랑 의회랑 줄다리기 했었는데 어떻게 끝났는지 기억이 안 나네요. 오키나와 차별로 인한 사례들이 많지요. 기지 때문에 말이 많은데 찾아봐야겠습니다.. 성매매로 인해 이득보는 세력을 주목하지 않는 것이 아이러니합니다.. 지금 로마사 공부하면서 수메르까지 갔는데 여긴 성창이라고 해서 신전에서..!! 지금이랑 많이 다르긴 하지만요. 성매매는 매매 그 자체로만 보기에 너무 거대한 주제 같습니다. 많이 보고 많이 생각해야 할 듯 해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아무개 2015-07-15 15:18   좋아요 0 | URL
아시아 대륙내에 그러니까 본토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시면 될것 같습니다. 일본의 오키나와 같은 경우는 수도와는 거리가 있는 곳이지요? 그런 의미로 보시면 될것 같아요.
오키나와 도지사는 오타 마사히데로 현재 지사직에서 물러난 뒤에도 주한미군을 포함 오키나와 주둔 미군과 기치 철수를 위해 아직도 활동중이라네요.
이 책에는 성매매로 이득을 보는 세력에 관해 분명히 언급되어 있습니다. 업주들과 연계된 지방 지자체와 폭력단체 그리고 그 끝에는 국가가 있지요. 박정희때 기생관광이 그렇게 유명했다고....

박경철씨의 <문명의 배꼽, 그리스>에 신전에서 신녀들이 그런 역할까지 했다고 나와있던게 기억나네요.
신녀=창녀
여성은 언제나 이렇게 타자화 되버리는 군요.

˝성매매를 인정하는 것은 여성 본인의 자유의사인가 아닌가가 중요하다기 보다는
그것을 인정하는것-성을 판매할수 있다- 자체가 강간 역시 인정할수 있다는 논리가 된다.
왜냐하면 `팔수 있는것은, 빼앗을 수도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라는 필리핀 여성활동가의 말에
가장 크게 공감하였습니다.

에이바 2015-07-15 15:27   좋아요 0 | URL
네 오키나와는 좀 떨어져 있습니다. 성매매로 이득보는 세력을 언급하지 않는다는 것은 보통 성매매 문제를 얘기할 때 성매매 여성에 대해 집중하는 경향을 얘기한 것이었습니다. 제가 앞뒤를 잘라 먹었군요ㅠㅠ 아무개님이 본문에 언급해주셔서 확인했답니다. 동남아도 성매매로 유명한 곳은 군대가 거쳐간 곳이 대부분이죠. 옛 전쟁일지를 봐도 창부들이 따라다녔음이 확인되는데 기지촌의 유래는 한참을 거슬러 올라가야할 듯 합니다..

나중에 올리려고 정리중이었는데 수메르 문명에서 성적행위는 종교의식이었다고 합니다. 이후 성창이 생기면서 종교의 허용이 세속에 퍼져 사회가 문란해졌다고 하는군요.(성경에 나오는 아브라함 시대)

필리핀 여성활동가의 말.. 무릎을 치게 합니다. 정희진 씨는 성매매를 노동으로 인정하는 것 같던데 찬찬히 살펴봐야겠군요.

다락방 2015-07-15 17:46   좋아요 0 | URL
인용해주신 필리핀 여성활동가의 말 덕분에 뭔가 이제 정리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에이바님 말씀대로 무릎을 탁 치게 하는 말이네요. 팔 수 있는 것은 빼앗을 수 있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간 성을 파는 것은 안되는 것 같다, 라는 막연한 생각만 있었는데 거기에 대해 근거를 댈 수가 없어 스스로가 답답했었거든요. 왜? 왜 안돼? 왜 누군가는 자신의 건강한 몸에서 나오는 노동력을 팔고, 누군가는 자신의 지식을 파는데, 왜 성은 안돼? 라고 하면 뭐라 답해야할지 모르겠더라고요. 그러면서 막연히 `안되는것 같은데` 했어요. 그런데 인용해주신 글귀가 왜 안되는지를 설명해주는 것 같아요. 이렇게 또 배우네요, 아무개님.

인용해주신 필리핀 활동가의 말은 이 페이퍼에 올리신 책에 나오는 건가요? 저도 꼭 한 번 그 인용문이 나오는 책을 읽어보고 싶어져서요.

아무개 2015-07-15 18: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댓글에 댓글은 안되나봐요 다락님.
필리핀 활동가의 말은 이책의 말미에 책의 요약이라고 보여지는
마지막 장에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보기에 이책은
그 마지막 장만 읽으셔도 충분할듯 하구요.
다만 인터뷰나 연구내용이 조금 오래전것이라 현실과는 다른점이 많지 않나 싶어요.
 

빛의 속도로 득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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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5-07-10 1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르렁-

세실 2015-07-10 14: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르렁~2 ㅎㅎ

단발머리 2015-07-10 16: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르렁 대~~~~~~~~
 

<혐오는 무엇을 하는가>-루인-

 

시스플레인은 비트랜스젠더가 트랜스젠더퀴어에게 행사할 수 있는 이원 젠더화된 권력 행동 중 하나다. 트랜스젠더퀴어를 배제하는 (이원)젠더 정치에선 여성이 남성에 비해 정치적 약자이며 권력이 없다고 설명하는 경향이 있다. 물로 이것은 트랜스젠더퀴어를 사유하지 않기 때문에 가능한 기술이다. 트랜스젠더퀴어와 비트랜스젠더를 함께 사유할 때, 비트랜스여성은 mtf/트랜스여성에 비해 어떤 형태로건 이원 젠더 권력을 실천하고 있다. 때로는 mtf/트랜스여성을 향해 이원 젠더 권력과 폭력을 실천하며 자신으의 권력과 규범성을 확인하다. 그렇다면 비트랜스 여성이야말로 mtf/트랜스여성이 살며 겪는 어려움, 고단함, 폭력을 전혀 모르는 것 아닌가? 중요한 것은 알고 모르고의 문제가 아니다. 훈계할 수 있다는 권력감. 그리고 이를 통해 트랜스젠더퀴어 정체성의 진위를 가질 수 있고 진위를 가려줘야 한다는 믿음을 실천할수 있다는 권력 행위가 문제의 핵심이다. 계속해서 타자를 생산하는 방식으로 자신의 삶을 정당화하고 권력을 확인하는 태도, 그리고 이 태도로 구축되고 이태도를 재생산하는 사회구조가 논의의 핵심이다. p214

 

*mtf:male to female 남성에서 여성으로의 전환.이행

*시스플레인*

맨스플레인은 레베카 솔닛 들이 사용하며 알려진 단어로 '남성(man)'과 '설명하다(explain)'을 결합한 것이다. '오빠가 설명해줄게'정도로 요약할 수 있는데 , 여성이 해당 분야의 전문가이건 아니건 상관없이 모든 이슈에서 남성이 여성을 무시하며 가르치려 드는 태도를 지칭한다. 시스플레인은 맨스플레인을 변형한 것으로 '시스젠더(cisgender,비트랜스젠더의 다른 표현)'설명하다(explain)'을 결합한 것이다. (...)시스젠더 혹은 비트랜스젠더는 언제나 트랜스젠더퀴어에게 '진짜 젠더의 삶'을 알려주겠다며 가르치려 들기 때문이다. 물론 단순히 맨스플레인의 변종으로 시스플레인을 사용하기에는 중요한 차이가 있다. 맨스플에인에서 남성은 여성의 젠더 범주를 강하게 확증하는데, 상대 여성이 여성 젠더일 때만, 맨스플레인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즉 맨스플레인은 상대방을 여성으로 만드는 행위며 성역할의 반복이자 재확인이다. 시스플레인에서 비트랜스젠더는 트랜스 젠더퀴어가 자신의 젠더 범주를 환상이나 착각으로 여기는 것은 아닌지 의심하며, 범주 인식 자체를 부정하려 든다. 시스플레이니 자체는 상대가 트랜스젠더퀴어임을 인식하고 그것을 어느 정도 받아들이는 몸직이지만, 그 과정은 트랜스젠더퀴어 범주를 지속적으로 의심한다. 정확하게 이런 이유로 시스플레인은 이원 젠더 규범을 가오하하고 단속하고 자연화할 뿐 아니라 성역할 반복을 요구하고 재확인 한다.  

 

<남성성과 젠더>, <성의 정치 성의 권리>에서와 마찬가지로 루인의 글들은 뭐냐 이건...하며 자꾸만 생각하게 만든다.

책에서 찾아 읽지 않았다면, 단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았을 꺼다.

내가 여성이라는 젠더를 트랜스젠더퀴어들에게 권력으로 사용했거나 하거나 할지도 모른다는것.

다시말해, 나와 다른 젠더 또는 다른 소수자들에게 나도 모르게 폭력적이었거나 이거나 일수도 있다는것.....

 

 

 

 

 

 

 

 

 

 

 

 

 

 

 

 

 

정희진 신간이 알리미덕에 알게된 책이다. 다른 저자들의 글도 좋았지만, 내겐 역시 정희진씨 글이 단연 백미.

손으로 꾹꾹 눌러쓰는 필사와 같지는 않겠지만, 이렇게 표시해둔 부분들을 옮겨 적으면서 다시 한번 읽고 생각하게 되는거 같다.

 

<언어가 성별을 만든다>-정희진-

 

인간에 대한 가장 큰 오해는 페미니즘에 대한 오해로 이어진다. 1)남성과 여성은 실제로 존재하며 2)인간은 양성으로 이루어져 있고 3)남성과 여성이라는 차이가 차별로 이어져서는 안 되고 4)남성다움과 여성다움은 조화를 이루어야 하는데, 그 조화를  파괴하는 사람은 페미니스트이며 5)양성은 평등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다섯가지 통념 중 사실은 한 가지도 없다. 진실도 현실도 아니다. 일단, '과학'이 아니다. 이에 관해서는 수천 권의 책이 있으니 이글에서 설명할 필요는 없겠다. 성차는 만들어진 것이다. 그러나 누적된 실천이 그것을 사실인 양 만들었을 뿐이다. 실제로는 남성과 남성의 차이, 여성과 여성의 차이가 남녀 차이보다 크다. 그러므로 남녀 이분법, 즉 양성 개념은 성립할 수 없다. p98-99

 

표현의 자유는 모든 이에게 동등한 방식으로 적용되지 않는다. 이것은 가장 중요한 정치학이다. 인종, 젠더, 계급 간의 위계에서 약자에 대한 강자의 표현의 자유는 혐오 범죄일뿐이다. 스테판 에셀의 유명한 구정에서 보듯 세계인권선언에서 말하는 자유는 "닭장 속의 여우가 제먹대로 누리는 무제한의 자유가 아니다."주지 하다시피 표현의 자유는 근대 인권 사상의 핵심이며, 대표적으로 언론과 출판의 자유를 말한다. 표현의 자유는 태생적으로 보편적이지 않았다. 약자를 위한 '편파적인'권리였다. 국가권력에 비해 약자인 개인의 목소리를 보장하기 위한,'균현이 깨진' 권리였다. 표현의 자유가 모든 이에게 똑같이 보장된다는 인식 자체가 표현의 자유의 정신에 어긋난다. 표현의 자유는 보편적인 권리가 아니라 보편성을 향한 권리다. p104-105

 

성별, 인종, 계급, 지식 자원 등에서 사회적 약자의 언어는 이미 지배 담론과 매체에 포섭되어 있다. 당연히 설득력이 떨어지고, 오해받고, '말더듬이 바보'에, 흥분하거나 화가 난 것처럼 보인다. 오랫동안 약자였던 집단은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세상은 이들에게 요구한다. 너의 의견을 논리적으로, 세련되고, 우아하게 말하라고, 동시에, 네 주장은 시기상조이며 말하는 너의 존재가 무섭다고, 우리는 펜을 쓰는데 너희는 칼을 쓴다고 비난한다. 여성이나 유색인종이 그들의 시각이 반영된 언어로 말한다면, 사람들은 불편해하고 불쾌해한다. 게다가 가장 심각한 문제는 못 알아듣는다는 점이다. p106-107

 

페미니즘은 시각이지 하나의 분과 학문이 아니다. 마르크스주의 시각이 철학, 경제학, 지리학, 미학, 심리학, 정치학, 문학에 녹아 있듯이 페미니즘 역시 마찬가지다. 예를 들어 내가 자기소개를 '여성학 강사'에서 '녹생당 당원', '지역차별 연구자','평화학 연구자'로 바꾸었다고 해서 '변절'한 것이 아니다. 이 문제는 나의 경우를 넘어서, 페미니즘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논쟁할 수 있는 좋은 사례다. 페미니즘은 가치관, 방법론, 인식론, 세계관이지 특정 분야에 국한된, 여러 학문 중 하나가 아니다. 더구나 젠더는 언제나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인간사 모든 문제가 젠더 문제라고 하 수는 없다. 젠더와 관련해서 '맥락이 있다'는 것은 젠더라는 산소가 다른 사회적 모순과 결합될 때만 '화재가 발생한다'(=젠더 현상이 일어난다)는 의미다. 젠더든 계급이든 민족 모순이든 홀로 작동하는 경우는 없다, 의미의 탄생 자체가 이미 상호 의존적이었기 때문에 젠더가 먼저냐 계습이 더 중요하냐는 논쟁은 무의미하다. p109

 

나는 소수자도 아니고 그 대표는 더더욱 아니다. 소수자 문제? 소수자 분야? 그런것은 없다 .다수와 소수를 구분하는 폭력과 그 폭력에 편승한 권력이 있을 뿐이다. 왜 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당연히 다수라고 생각하거나 소수와 다수를 구분하는 '창조주'로 생각하는 것일까. 내가 누구인가의 문제는 생각하지 않아도 되는, 타고난 자연스러운 권리인가? 언어는 자기 탐구에서 시작된 행위다, 앎/삶의 영역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자기 탐구다. 그것이 시작이자 끝, 전부다. p113

 

젠더를 쉽게 생각하면 안된다. 성별은 인류가 만든 위계와 불평등 중 가장 오래된 제도다, 이렇게 장구한 역사 때문에 제도라는 생각은 사라지고 자연스러운 문화, 무의식, 인간 몸의 일부로 체화되었다. 그래서 수많은 차별적 제도, 인간의 모든 지배와 피지배 관계의 모델이 된 것이다. 계급, 연령, 인종적 소수자, 환자, 장애인이나 성소수자 같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무시와 억압, 착취, 혐오는 남성이 여성에게 한 행위를 기준으로 삼고 '배운'것이다.

자기 경험과 기존 인식(상식,지식,진리,과학,통념,지배 이데올로기…)이 일치하는 사람은 세상에 대해 질문하기 어렵다. 그들에게 삶은 편할지 모른다. 의문을 각는다 해도 자기 변화는 가장 어려운 일이다. 반면 사회적 약자, 비주류(인구상으로는 절대 다수)에 속하는 사람들은 자기 일상과 기존 세계관이 불일치 혹은 격렬하게 불일치하기 때문에, 의문을 갖기 쉬운 조건에 있다. 자신의 사회적 위치와 그 역사성을 깨닫게 되면 세상이 달리 보이기 시작한다. 심지어 여러 가지 버전으로 보인다. 이 상태에서 공부를 하면 일취월장의 성장과 변화를 맞을 수 있다. 자신이 여성임을 자각하는 것은 성별 권력 관계의 역사성을 인식한다는 의미다. 양성평등을 주장하기 전에, 남성과 여성이 만들어진 목적과 방식을 먼저 알게 된다. 이는 권력의 역사와 세계사의 반을 알게 된다는 이다. (...) 나 역시 개인적으로 '남성'과 싸운다기보다는 그보다 더 복잡한 조직된 무지, 합의된 비윤리, 페르소나를 던져버린 뻔뻔한 얼굴들, 고삐 풀린 자본주의가 남긴 폐허 위에서 당항하고 있다, '을'의 위치를 기하지 않고 스스로 약한 자가 되어 성실한 인간으로 사는 것이 페미니스트로 사는 것보다 더 어려운 시대가 되었다. 나는 그것이 같은 삶이기를 바란다. p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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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09 14: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7-10 08: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7-10 10: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7-10 10: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15-07-09 14: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페미니즘을 많이 공부했다고, `학문적으로 `접근해서 잘난척을 한껏 해대는 사람들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얘기들이네요. 왜 학문적으로 접근해서 많이 공부한 사람들이 체감하는 여성에게 그렇게나 가르치려 드는지 모르겠어요. 너네 공부했냐? 나는 느껴, 실감한다고, 체험해!

옮겨주신 부분 좋아요.
이 책은 저도 꼭 사서 읽을게요.
22일정도만 꾹 참았다가요. ㅎㅎ

아무개 2015-07-10 08:09   좋아요 0 | URL
문제는 우리가 실감나게 체험하는 그것들을
우리의 언어로 그들에게 이해시키는것이
현재로써는 불가능하다는 거겠죠.

그런데...아직도 안샀어요?
샀죠? 에이~~~ 샀죠???

단발머리 2015-07-09 2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맨 위에 루인의 글을 읽고는 작가 소개를 찾아보았어요. 이해하기 어려워서요, 혹 외국인인가@@
그 부분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이 없다보니, 참 멀게 느껴지네요.

꾹꾹 눌러 옮겨주신 정희진님 글은 역시나 좋네요. 물론, 이것도 어려워요.
그래도 그 열정과 치열함이 그대로 느껴져요. 일단 장바구니로~~~

아무개 2015-07-10 08:11   좋아요 0 | URL
네 저도 처음엔 루인씨의 글이 읽어 내는것 조차도 쉽지 않더라구요.
모르는 용어도 너무 많고 해서...
루인씨는 한국 사람이에요.
남성의 젠더를 부여 받았으나 스스로 여성이라고 생각하는 트랜스젠더이며 나의 젠더는 여성이지만.
이성이 아닌 동성을 사랑하는 레즈비언이 루인의 정체성입니다.
저는 실제로 이런 정체성을 가진 사람을 만난적이 있어서 조금 받아들이기 쉬웠는지도 모르겠어요.


에이바 2015-07-09 2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미드 엘워드에서 저 용어를 처음 봤어요. 바이로 나오는 주인공이 MTF 레즈비언과 사귀는데 수술을 말려요.. 잠자리가 좋았거든요. 드라마가 막장이긴 해도 소수자를 소개한다는 점에서 볼만해요..

아무개 2015-07-10 08:15   좋아요 1 | URL
수년전에 그 드라마를 봤었는데, 이름이 아마도 맥스로 나오는 배우는 실제로 FTM인듯 하더군요, 다른 미드에서도 FTM으로 등장하는걸 봤어요. 그때 드라마 볼때는 이런 용어는 들리지도 않았고, 참 막장일세 했던 기억만 나네요. 특히 쉐인인가 하는 캐릭이 참 ㅋㅋ
 
87년 6월 항쟁 비타 악티바 : 개념사 13
김원 지음 / 책세상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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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의 인물들의 -대학생출신 노동자, 대학생, 노동자- 시선으로 바라본 그리고 기억된 87년 6월항쟁을 서술하는 방식으로

읽기에는 쉽지만 낯설다. 87년 6월 항쟁에 대한 나의 기본적인 이미지는 그동안 학생 운동을 외면하고 있던 화이트 칼라들의 연대와 노동자 시민의 연대. 그러니까 모든 시민 계급의 연대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막상 화이트 칼라들이 농성에 대규모로 참여한것은 서울지역 뿐이였고, 지방쪽은 대부분 노동자나 하층민이 주를 이루었다고 한다. 호헌 철폐나 직선제 쟁취 같은 당대의 문제 뿐만 아니라 시민들 전반의 삶의 질과 격을 높일수 있는 개헌에 관해서 까지 더 넓게 크게 커질수 있었던 시민 운동이

보수 여당과 무력한 재야 운동지도부로 인해 오직 누가 다음 대통령이 될것인가 라는 문제로만 정치적 상상력을 제한시켰다.

 

 

*7월30일

울산 현대미포조선소 노동자 1,800여 명이 근로 조건 개선을 요구하며 파업 농성에 돌입했다.

하지만 야당은 헌법 개정안 시안 마련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점차 국민운동본부에서 멀어지고 있다. 야당이 일방적으로 주도한 제8차 헌법 개정은 직선제와 권력 형태 문제 이외 문제를 모두 뒷전으로 미뤄버렸다. 자유와 평등, 재산관 행사와 공익, 갈등의 분쟁과 조정 같은 문제는 논의조차 제대로 되고 있지 않다. 오직 누가 대통령을 할 것이냐에 정신이 팔려 있는 것같다. 6월에 거리에서 외친 민주주의는 이것이 아니었는데....

*7월31일

한 달이 지나도 국민운동본부는 움직이지 않는다. 아직도 6월 승리의 감격에 젖어 있는 것인지, 아니면 아예 야당에모든 정치적 역할을 다 맡기려는 심산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p130

 

*8월25일

결국 여야 8인 정치 협상이 타결되었다. 하지만 이들의 의제는 권력 구조, 선거 규칙에 국한된 것이었다. 검열 폐지 등이 이야기되긴 했으나, 개헌의 근본 정신에 대한 논의는 거의 없었다. 이렇게 개헌도 보수 야당의 협상에 의해 물 건너가는 것인지....어쩌면 6월 항쟁 과정에서 가장 유능했던 그룹은 야당인지도 모르겠다. 그들은 손에 피를 묻히지 않고 정국의 주도권을 가져갔다. 참으로 역사는 역설적이다. p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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