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카를 찾아서
미치 앨봄 지음, 박산호 옮김 / 살림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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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진장한 의미를 알려준 한 소녀의 이야기 치카를 찾

 아서                                  치카를 찾아서

                                                              미치 앨봄


미치 앨봄은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을 쓴 저자이다.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은 오프라 윈프리 쇼에 잠깐 소개되면서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기회를 얻었고 이후 205주 연속 베스트셀러라는 역대 최장기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미치 앨봄은 '치카를 찾아서'를 통해 다시 감동과 아련한 아픔으로 우리에게 찾아왔다.

가족의 구성에 있어 꼭 아이를 포함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부부만으로 구성돼된 가족의 의미는 좀 더 폭넓은 사랑으로 나아가기에는 부족한 듯 보인다. 가족은 사랑으로 뭉쳐진 혈육의 관계를 이루지만 혈육의 관계가 아니어도 사랑에는 변함이 없음을 알려주고 있다.


2010년 남아메리카에 위치한 조그마한 섬 아이티는 강도 7의 지진으로 인해 도시가 거의 파괴되었다.


이 세상에는 수많은 종류의 이기심이 있단다.

하지만 가장 이기적인 건 시간을 탐욕스럽게 쓰는 거야.

우리에게 얼마나 많은 시간이 남았는지 아는 사람은 없어.

p40


미치는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방송에 출연한 한 목사를 통해 아이티의 어려움과 목사가 전도 사업의 일환으로 운영하는 보육원에 대해 듣게 된다. 이는 운명처럼 미치의 마음을 끌었고 그전에도 많은 재해를 취재했지만 이번만은 다른 어떤 마음이 미치를 이끌게 된다.

숙명처럼 그는 아이티로 향하고 그곳에서 자신의 운명 속 천사가 될 치카를 만난다.


"아이티에 가기 전까지 나는 주로 재닌 아줌마, 내 경력 그리고 나 자신을 보호하고 있었거든.

난 우리의 건강을 지켰지, 우리의 돈을 지켰고, 내 책과 직업적인 명성을 지켰어."p52


아이를 키워보지 못해서, 아이가 처음 걸었을 때 응원해 본적도 여행을 갈 때 지저귀도 동물 모양의 비스킷을 챙겨 본적도 없었어.


마치 부부는 아이를 낳지 못한 채 중년을 맞이했고 아이 없이 사는 것도 괜찮다는 마음이었지만 치카를 만난 후 그들 부부는 치카를 사랑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었다.


그런데 치카의 건강에 문제가 생겼다.


"이 아이는 뇌에 종양이 있습니다. 그게 뭔지는 우리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게 뭐든 이 아이를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아이티엔 없습니다." 그 순가 내가 보호자에 대해 알고 있던 모든 것이 변했단다. p 56


치카는 이름도 어려운 DIPG (선천성 확산성 뇌교 신경교종 ) 진단을 받는다. 남은 시간도 4개월뿐...


죽어간다는 건 수많은 슬픈 일중 하나일 뿐이야, 미치

하지만 불행하게 사는 건 문제가 다르지.

p97


치료를 위해 치카를 미국으로 치카를 데리고 돌아온 미치. 치료를 위해 온종일 치료 방법을 찾는 미치와 재닌의 삶은 모든 것이 변해버렸다.


방사선은 암세포뿐만 아니라 그 근처에 있는 건강한 세포까지 파괴하는데 특히 머리카락 세포처럼 빠르게 자라나는 세포들을 죽인다. P105


미치의 삼촌은 마흔 살에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났고 그의 형은 스물아홉 살에 암과 평생에 걸친 전쟁을 시작했다. 미치에게 암은 이미 꼭 싸워서 이겨야 할 존재였기에 어떠한 방법을 써서라도 치카의 암을 치료하기 위해 아내인 재닌과함께 치료 방법을 찾기 위해 힘겨운 싸움을 한다.

힘겨운 투병을 하는 치카가 미치 부부에게는 또 다른 행복을 주는 천사였다.


치카로 부터 미치는 일곱 가지 교훈을 배운다. 치카는 강한 아이였기에.....


힘든 시기에 굴하지 않고 나아가려면 희망이 반드시

있어야했다. 역으로 절망보다 더한 고통은 없다.

절망은 인간에게 닥치는 그 어떤 고통보다 더 끔찍하다.

p222


불치의 병에 걸린 내 아이나 가족에게는 온 힘을 기울일 수 있지만 그게 타인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그런데 요즘 자신의 아이를 학대하거나 죽음에 이르게 하는 소식을 어렵게 않게 듣는 시대가 되어가고 있다.

부모로서, 아이들의 어른으로서 부끄러운 일이다. 그 원인을 어디에서 찾아야 하는 걸까?

해결책은 있는 것일까?

책을 읽으면서 자주 책장을 덮고 밖으로 나가 하늘을 바라보게 되었다. 긴 가을장마에 하늘은 잿빛일때가 많았지만 검은 하늘이 암울하지만은 않았던 이유는 미치부부와 치카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세상이 아직 살만한 세상인 것은 저 부부와 같은 사람들이 드러나지 않게 우리의 삶 속 곳곳에 존재하기 때문이라는 것에 새삼 감사한 마음이다.


출간전의 책은 처음이었다.

우연한 기회가 내게 다가왔고 책을 받아 포장지를 풀 때에 들었던 기분은 세상의 은밀한 비밀을 나만이 볼 수 있다는 설레임이 들게 했다. 그리고 이 책은 나에게 가족과 사랑과 관계에 대해 다시 알려 주었다.


가족이란 마치 여러 개의 조각을 모아놓은

예술작품과 같다.

p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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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크 - 2021 BBC 블루피터 북 어워드 수상작
엘 맥니콜 지음, 심연희 옮김 / 요요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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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 파 크

엘멕니콜

다름과 틀림의 이야기

밤에 잠들 때면 바다의 차가운 물결 아래에서 상어들과 함께 헤엄치는 상상을 하는 아이 애디의 이야기다.

애디는 자폐 성향을 가진 소녀다.

『스파크』는 애디가 자폐 성향을 가진 사람으로서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자신을 사랑하며, 그 사랑의 힘을 통해 목소리를 가질 수 없었던 존재들, 오해받고 내쳐졌던 존재들에게 목소리를 되찾아주는 이야기다.

당신은 주변에 자폐 성향을 가진 사람을 알고 있는가?

자폐 성향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는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폐 성향에 대해 잘 알지 못하면서 대부분 잘 알고 있는 듯한 착각 속에 스스로의 오해 속으로 빠져들곤 한다.

애디는 그런 오해를 받곤 하는 아이다.

애디는 상어를 아주 좋아한다.

상어에 관한 백과사전을 읽는 애디는 여섯 가지 감각을 가진 상어를 아주 좋아한다.

자폐 성향을 가진 자신의 모습과 많이 닮아 있기 때문이다.

상어들의 감각은 아주 예민하다. 너무 시끄럽게, 너무 강렬하게, 너무 심하게 모든 걸 느낄 수 있다.

p10

보통의 사람이라면 아무렇지 않게 느끼고 말 자극들이 애디에게는 견디기 어려운 충격으로 다가온다.

사람들은 상어를 이해 못 해요. 사실 많은 사람이 상어를 싫어하죠. 무서워하고, 이해하려고 하지 않아요. 그래서 상어를 해치려고 하지요.

p10

애디는 학교에서 핼러윈을 맞아 특별한 과제를 하게 된다.

마녀재판에 대해서 공부하게 된 애디는 곧바로 마녀들에게 빠져든다.

그리고 궁금해지기 시작한다.

정말 마녀들이 있었는지, 왜 무고한 여자들이 재판받고 처형되었는지, 애디가 사는 마을 주니퍼에도 죽은 여자들이 있었는지.

애디는 아주 오래전 이 마을에서도 억울하게 재판을 받고 마녀로 몰려 죽을 수밖에 없었던 '조금 달랐던' 여자들에게 감정을 이입하게 된다.

애디는 시큰둥하게 듣는 옆의 친구들을 이해할 수 없다.

마녀에 관해 질문할 때마다 신경질적으로 핀잔을 주는 선생님도 마찬가지다.

마을의 명성만이 관심뿐인 어른들도 그렇다.

그들은 마녀는 지나간 일일뿐이며 여자들이 어떻게 왜 죽었는지 따위의 불편한 이야기는 듣고 싶어 하지 않는다. 그러나 애디에게는 생면부지의 알지도 못하는 수백 년 전 여자들의 억울한 죽음에 대해 슬퍼하고 애도할 수 있는 마음이 있다.

애디는 친구 오드리와 함께 캠페인을 벌인다.

오래전 이 마을에서 마녀재판을 받고 희생된 사람들을 위한 추모비를 만들기로 한 것이다.

사람들은 왜 그들을 위해 추모비를 만들어야 하는지 이해하지 못한다.

그런 추모비는 마을의 명성에 누가 될 뿐이며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도움도 되지 못하고 돈도 많이 든다고 말한다.

하지만 애디는 멈추지 않는다.

애디처럼 자폐 성향을 가진 언니 키디는 애디에게 이 추모비가 왜 필요하고, 왜 만들어져야 하는지, 왜 이 일이 중요한지 애디 스스로 생각하고 답을 찾도록 도와준다.

만약 사람들이 이게 잘못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 이게 잘못되었다고 말하지 않는다면, 언제든 같은 일이 또 일어날 수 있으니까.

p196

수백 년 전 죽었던 사람들에 관해 지금에 와서 다시 이야기하는 게 왜 중요한 걸까, 그 불편한 기억을 다시 되새겨야 하는 이유가 뭘까.

그건 바로 그 침묵을 깨야 하기 때문이다.

참을 수 없도록 소란스러운 그 침묵.

마을 회의에서 애디는 오래전 여자들이 어떻게 고문을 당하고 처형되었는지 사람들에게 이야기하자 사람들은 못 들을 걸 들은 것 마냥 불편해하는 기색을 내비친다.

그러나 진정으로 불편하게 느껴져야만 하는 건, 불편한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하지 않는 불편함 그 자체이다.

애디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

애디에게는 어려운 학교생활도 있다.

문제가 있다고, 네가 잘못했다고, 너는 우리와 함께 해서는 안 된다고, 너는 위험하다고, 너는 구별되어야 한다고 끊임없이 애디를 몰아세우는 괴롭히는 담임 선생님과 학교 친구 때문이다.

이들은 애디가 앞으로 세상과 맞부딪혀야 할 거대한 벽의 시작에 지나지 않는다.

그들은 애디를 모함하고 애디에게 폭력을 가한다.

그러나 사람들은 애디가 '일반적이지' 않기 때문에 애디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자기들이 가장 잘 안다고 생각하고 판단한다.

애디는 다를 뿐이다.

다르다는 건 좋은 거라고 생각해요. 누구도 해하려고 하지 않는다면 말이에요.

이 세상의 모든 것은 저마다 다 달라요.

p259

오래전 사람들은 무엇이든 믿었고 지금처럼 이성적 사고와 판단을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과는 조금 달랐던 사람들, 조금의 이해와 배려가 필요했던 사람들이 쉽게 마녀로 몰렸고 모진 고문과 강요 끝에 결국 불에 태워지거나 물에 빠지거나 목이 베어져 죽었다.

지금은 어떨까? 마녀재판으로부터 수백 년이 흘렀다.

우리는 정치적으로 산업적으로 문화적으로 모든 것이 뒤바뀐 오늘을 살아간다.

과학과 논리, 이성이 지배한다고 여겨지는 사회.

얼핏 보면 이 시대는 '야만적이고' '미신적이고' '구시대적인' 과거와 결별한 듯 보인다.

그러나 수백 년이 흐른 지금도 그때와 별반 다르지 않은 상황 속에 놓여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여전히 이름만 바뀐 마녀사냥이 횡행한다.

사람들은 서로를 일부러 오해하고, 이해하지 않고, 싸우고, 부수고, 파괴한다.

밀어내고, 부추기고, 못 들은 체 하고, 알려 하지 않는다.

알은척하고 모른 채 해버리기 일쑤다.

수백 년 전보다 더 교묘하고 악독한 마녀사냥이 우리 시대에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

다만 한 가지 달라진 것이 있다면, 이제는 그것에 대해 맞서 싸울 수 있다는 것이다.

애디의 백과사전에 입에 담지 못할 말을 써놓고 갈기갈기 찢어놓은 에밀리,

그리고 에밀리의 행동에 대해서는 관심도 없이 오로지 애디에게만 잘못을 뒤집어 씌우려 하는 머피 선생님,

이들 같은 존재들은 여전히 다수로 존재하며 그 옆에는 침묵하며 지켜보는 사람들이 있다.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에밀리와 머피 선생에게도 나름의 사정이 있다는 점을 알게 된다.

에밀리에게는 책을 잘 읽지 못해 또래보다 훨씬 어린 유아책 밖에 읽을 수 없는 아픔이 있고, 피 선생에게는 남편과 사별하고 아픈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 아픔이 있다.

그러나 그 자신이 가진 결핍과 고통 때문에 타인을 더욱 고통스럽게 만드는 일은 정당화될 수 없다.

자기 자신의 상처를 돌보지 않은 채 외부에 더 큰 상처를 입힘으로써 자기 자신의 상처를 작게 만들려는 일은 그 스스로를 위해서도 멈춰져야 한다. 그것은 타인을 파괴시킬 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도 파괴시키는 행동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그들 또한 각자에게 놓인 상황으로부터 회복되어야 함은 분명하다.

결론은 우리 모두 우리 자신을 그대로 바라봐야 하고 우리 자신 스스로를 회복해야 한다는 것이다.

함께 살아가는 사회 안에서 우리는 그 누구와 특별히 다르지 않다.

애디를 다른 학생들로부터 격리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머피 선생의 말에 대항했던 애디 엄마의 말처럼,

'제대로 이끌어 주기만 한다면 문제없을 것'이라고 했던 것은,

단지 자폐 성향이라거나 기타 다른 질병과 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내면의 문제를 가진 모든 사람들에게 적용된다.

격리와 수용으로부터 모든 것을 껴안는 품이 절실하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한 마디는,

'우리는 그냥 우리 모습 그대로 있을 수 있다'(p12)

는 것이다.

저자는 이 이야기를 통해서 자폐 성향을 가진 사람들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 조금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차별과 멸시, 혐오의 대상이 되어야 했던 존재들의 이야기를 꺼내고 있지만 나는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특정 사람들에 대한 나의 인식과 생각의 변화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온전한 존재로 설 수 있었던 애디와 그의 가족, 친구, 이웃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나 자신의 회복을 경험할 수 있었다.

결국 저자는 단지 특정한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인류가 하나의 공동체로서 사람과 사람들이 그리고 나아가 사람과 자연, 생태계가 서로를 어떻게 바라보며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 이야기하고 있는 건 아닐까?

작은 불꽃이 어둠 속에서 얼마큼 환하게 비쳐질 수 있을지, 지금 이 순간 어둠 속에 불꽃을 튀길 때다.

사람 중에는 나무 같은 사람이 있어. 바람이 세차게 불어와도, 절대로 움직이지 않는 나무 같은 사람.

언제나 한결같은 사람.

본문 중

엘 맬니콜은 영국 스코틀랜드 출신의 아동 문학가이며 자폐스펙트럼 장애가 있어 장애 인권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 작품은 2021년 BBC 블루피터 북 어워드 를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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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칙한 예술가들 - 스캔들로 보는 예술사
추명희.정은주 지음 / 42미디어콘텐츠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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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캔들로 보는 예술사

                            발칙한 예술가들

                                                  추명희, 정은주


전직 기자로 일했고 미술작품 애호가이며 현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는 추명희는「알아두면 쓸모 있는 잡학사전」의 작가 정은주를 만나 스캔들로 얼룩진 예술가들의 '발칙한 예술가'들을 출간하게 되었다.


클래식은 지식이 있는 소위 가방끈이 긴 사람들만의 음악인가?

미술관에 걸려 있는 쉽게 이해할 수도, 어떠한 감정을 느껴보기에도 힘이든 그림들은 나와는 상관없는 차별화된 사람들만의 것인가?라는 생각을 해 본 적이 누구나 한 번을 있었을 것이다.

경계를 허물고 결코 어려운 것만은 아니라는 전환을 이루기 위해 이 책이 세상에 나온듯하다.


스캔들로 얼룩진 19세기에서 20세기를 넘어서는, 누구나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예술가들의 사랑 이야기는 로맨스인가 스캔들인가 하는 커다란 질문을 던지고 있다.

천재들의 사랑하는 방법은 범인과 다른 모습을 지니고 있어야만 했는지?

아니면 모든 것에 보통 일수 없었던 그들의 애환이었는지 두고두고 생각해 볼 문제이다.


물고기 x

물고기 x는 바다가 보고 싶었다. 몸을 한껏 튕겨내길 여러 차례 드디어 허공을 가로질러 땅 위로 떨어져

퍼덕이던 X 눈에 바다가 들어왔다.

신비롭고,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웠지만

바로 죽음에 이르는 고통이 다가왔다.

p22


로맨스와 스캔들의 차이는 무엇일까?

사전적 의미를 벗어나 다시 한번 심사숙고해본다.

비가 오는 날이나 흐린 날이면 거리가 내려다보이는 2층의 카페 창가에 앉아 음악을 들으며 창밖을 내다보던 어느 날이 떠오른다.

그때 들었던 음악은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때나 지금이나 그의 영원한 찐 펜이기에.....


책장을 열자 떠오르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몇 해 전인가 유명 연예인과 학자들로 구성되어 음악과 미술에 관한 세상에 드러나지 않았던 이야기들을 들려주었던 '명작 스캔들' 그와 비슷한듯한 '발칙한 예술가들' 그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자.


비발디는 15세에 신학교에 입학하여 25세에 사제 서품을 받았다.

피에타 고아 수녀 학교에서 음악교사로 일하면서 만나게 된 안나지로 와의 사랑은 사람들의 부적절한 관계라는 소문에 의해 재판에까지 이르지만 결국은 무죄.. 하지만 세상 사람들은 믿지 않았다. 단지 비발디가 사제이기에 그에게 유리한 재판이 이루어졌다고 이야기할 뿐.. 이에 어떠한 변론도 하지 않은 채 베네치아를 떠나게 된 비발디 그의 마지막은 너무 가슴이 아픈 이야기로 남는다. 그래서 비발디의 음악은 아픈 것일까?


악처의 치마폭에서 힘겨워 했을 모차르트, 그러나 콘스탄체는 악처가 아니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천하의 스캔들러 베토벤. 그것도 유부녀 들만 사랑했던 그의 사랑은 스물여덟 청각에 이상이 생기면서 사랑에도 아파해야만 했던 그는 끝내 부치지 못한 3통의 편지를 남긴 채 떠나가야 했다.


기억에 가장 남는 음악가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좋아하는 라흐마니노프였다. 그는 한 사람의 여인을 아내로 맞아 변하지 않는 사랑을 남겼다. 이를 보면 꼭 천재는 보통 사람과 다른 사랑을 해야만 했다고 볼 수도 없을 것 같다.

라흐마니노프는 첫사랑을 끝까지 지킨 멋진 로맨티시스트였다.


사생아로 태어난 다빈치.

집중력과 끈기에 부족함을 보이고 늘 산만했던 다빈치는 다재다능한 능력을 가진 예술가였으면서 동성애자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작품이 지금까지 찬사를 받는 이유는 그의 재능을 인정하기 때문이리라....


본 것이 아니라 기억하는 것을 그려낸 화가 뭉크..


장애를 이겨내기 위해 더 예술에 혼을 쏟았던 로트레크.


자유분방한 성생활을 즐겨 하며 사랑과 전쟁을 야기한 피카소

작가는 가장 아픈 사랑으로 피카소를 이야기했다.


인기를 얻는 작품이 좋은 작품이라고 말한 워홀. 그는 예술의 블랙홀이었고 동성애자 였다.


30인의 스캔들과 로맨스를 읽으며 드는 생각은 나는 절대로 절대로 천재적 예술가 기질은 없다는 것이다.

이유는 지금까지 첫사랑이자 마지막 사랑인 지금의 아내와 절대로 다투지도 싸우지도(?) 않고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또 하나 이들이 지금 이 시대에 살았다면 어떠했을까?

가뜩이나 혼란한 시대에 전쟁과도 같은 혼란과 상처가 남지 않았을까?


사랑 없이 살수 없는 것이 인류라면 그들의 사랑에 이유를 물을 수 없지만 사랑에도 정도가 있고 윤리가 존재하는 것인데 저들의 천재성은 이 모든 것을 외면한 채 자신만의 삶을 살았다는 것. 시대적 상황이 그들의 모습을 다 가릴 수 있을지는 의문이지만 그들의 사랑과 아픔, 가눌 수 없는 사랑 욕, 이러한 열정이 지금까지 칭송을 받는 작품을 남기게 하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한 번쯤 읽어 보면 그들의 음악이나 그림이 좀 더 우리에게 가까이 다가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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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의 힘 - 조직을 성공으로 이끄는 웨스트포인트 리더십 훈련의 비밀
로버트 캐슬런 2세.마이클 매슈스 지음, 오수원 옮김 / 리더스북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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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을 성공으로 이끄는

웨스트포인트 리더십 훈련의 비밀

                    

                              인성의 힘


                                     로버트 캐슬런 2세, 마이클 매슈스


로버트 캐슬런 2세는 1975년 웨스트포인트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장병들과 사관생도들 사이에서 40년 이상 전략을 만들고 행하며 인성개발에 힘써왔다. 웨스트포인트 교장을 역임했고 육군 준장으로 전역 후 사우스캐롤라이나 대학교 29대 총장을 맡고 있다.


마이클 매슈스는 육군사관학교의 심리공학 교수이다. 강의실에서 학생들을 지도하는 리더로서, 캐슬런이 육군의 전략 리더로 사용했던 기술과 현실 심리학 연구를 접목해 신뢰와 가치의 문화를 구축하고자 했다.


인성 육성 - 인격을 기르는 것이 리더십의 근간이다.

     재능보다 노력의 힘을 강조하는 개념.

          서문 중 (마틴 셀리그먼)


이미 발생한 문제들을 다루기보다는 그보다 원천적인 삶을 살만한 가치가 있는 것으로 만드는 방안을 모색하는 쪽으로의 전면 개편을 이루었다.

이는 캐슬런이 육군사관학교 교장으로 취임하면서 가장 먼저 취한 행동이다.


『인성의 힘』의 목적은 인성과 리더십에 관한 경험적 관점과 행동과학적 관점을 결합하여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는 것이다.


인류는 살아남기 위해 무리를 이루어야 했다. 이에 필연적으로 무리를 이끌어갈 리더가 필요했고 리더는 무리의 생존을 위해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무리를 이끌어야 했다. 무리는 그 규모가 점점 더 거대해져 갔다.

과학적 연구결과 뒷담화 이론(같은 목적을 가진 이들의 무리)으로 결속할 수 있는 집단의 자연적 규모는 150명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150명이라는 결정적 임계치를 넘어 수십만 수억 명을 지배하는 제국을 건설할 수 있었던 것은 허구 (공통의 신화)의 등장에 있었을 것이라는 과학적 추측 이론이 있다.

이는 진화론적 이야기이다.

창조론 도 이야기는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리더가 필요했고 리더는 조직의 안정과 발전을 이루기 위한 절대적 존재가 되어야 했다.

무리의 결속이 점점 거대해져 집단을 이루고 집단의 거대한 형태가 지금의 국가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이러한 무리와 집단, 국가는 리더를 필요로 하기에 모든 형태의 구성원들은 리더를 세울 때 신중하게 결정을 한다. 그것은 리더의 리더십에 따라 자신들의 생존이 직결되는 중요한 자질이기 때문이다.


캐슬런은 인성이 결여된 리더십은 아주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 예로 2009년 2월 이라크 해방 작전 중 전사한 더비 중령의 이야기에서 볼 수 있다. 모든 부대원에게 신뢰와 존경을 받던 더비는 작전 중 자살테러에 의해 목숨을 잃었고 부대원들은 그 충격에 사기가 떨어져 임무를 수행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더비는 인성을 바탕으로 한 리더십으로 부대원들을 이끌고 늘 솔선수범했던 지휘관이었기 때문이다. 캐슬런은 상황을 재빨리 파악한 후 함께 일하던 사령관에게 심각성을 알리고 신속하게 더비의 후임을 찾았고 유능한 새 지휘관을 부임시켰다.

강인하고 매력적이던 새 지휘관이 문제의 인물로 떠오른 것은 부임 후 두 달이 지났을 때였다.

그는 참모 장교의 배우자와 온라인상으로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있었던 것이다. 이는 뛰어난 능력과 실력은 있었지만 인성에 결함이 있을 경우 많은 사람들을 더 심각한 상황에 처하게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였다. 부대는 전처럼 열심히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지만 결코 전과 같을 수는 없었다.


위기와 스트레스 상황에서 지휘관이 끼치는 영향력은 기하급수적으로 커진다. 신뢰는 효과적인 리더십에서 가장 중요하며 리더가 형성하는 가장 중요한 자질이다.


인성은 신뢰를 바탕으로 한다.


단기적으로는 패배하거나 후퇴하는 편이 온갖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승리를 거두다 결국 자신의 인성이나 조직의 명성을 쇠퇴시키는 것보다 낫다.

P22


우리는 교육을 받기 시작하면서부터 일등, 아니면 우등생 이어야 한다는 강박적 분위기 안에서 성장해 왔다.

오죽하면 개그 프로에서 "일등만 대접받는 더러운 세상"이라고 한 말이 한동안 유행어가 되어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으니 말이다.

일등만 기억되는 세상에서 살아가는 일등이 아니거나 그에 가까이 갈수 없는 실력을 가진 모든 다수는 늘 열등감 속에 성장해야 했다. 이는 인성이 배제된 리더들에 의한 폐해일 것이다.


사망과 출생의 사이의 기호, 하이픈 -

저자는 이야기한다. 단순한 상징에 불과하지만 인간으로 존재했던 그의 모든 것을 함축한다고.

우리는 이 하이픈 사이에 어떠한 기록을 남길 것인가?


역사상 성공했던 리더들, 아리스토 텔레스, 잔 다르크, 링컨, 간디, 마리 퀴리, 맥아더, 마틴루터 킹 2세, 이들이 최고의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전문성이 아니었다. 이들의 용기와 신뢰도는 인성의 힘에서 시작되었다.

P26


망가진 인성의 사례들은 뉴스와 쇼설 미디어에서 매일매일 마주친다.

각계각층 정치인들이 하도 거짓말을 일삼아, 일부 뉴스 매체들은 이들이 해대는 거짓말과 반쪽짜리 진실을 보도하느라 여념이 없다.

P27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 부정을 일삼는 현실과 운동선수들의 약물복용, 

어떠한 대가를 치르더라도 과정을 중요시하지 않고 무조건 이기기만 바라는 시대의 비애이다.

저자가 이야기 하는 인성은 이런 것이다.


인성은

행동을 수반한다.

이 행동은 세계에 유익하다.

세계에 제공하는 유익함은 결과적으로 그 이익을 제공하는 사람에게도 유익하다.


6가지 인성


1. 지혜와 지식 (창의력, 호기심, 개방성, 배움에 대한 애정, 조망능력)

2. 용기 (끈기, 진실성, 열의)

3. 정의 (팀워크, 공정함, 리더십)

4. 인간애 (사랑하는 능력, 친절, 사회지능)

5. 절제 (용서, 겸손, 신중함, 자기절제)

6. 초월 (아름다움에 대한 감식안, 감사, 희망/낙관주의, 유머, 영성)


인성은 키울 수 있고, 성장한다. 그러나 현재의 인성이 불변의 것은 아니다.


배리 브리저 대위는 베트남 전에 공군으로 참전해 1967년 1월 23일 기체 이상으로 기체를 탈출했지만 포로가 되어 악명 높은 호아로 형무소에 갇히게 된다. 그의 포로 생활은 1973년 3월 4일까지 2232일의 포로생활을 견디어 냈고, 이기어 냈다.

"적들이 동지들을 해칠 수 없도록 가능한 한 오래 고문실에서 버티는 것이 명예의 문제였다."

그의 인성이었다.

그의 명예는 전 세계에 이름을 알리는 것도 아니었고 부나, 권력을 염두에 둔 행동이 아니었다.

오로지 전우들의 안위만이 그에게는 전부였다.


역경은 마음을 자라게 하고 버틸 수 있는 힘을 길러준다.


신뢰의 3가지 요소

1. 능력 2. 인성 3. 배려 + 소통

            본문 중


신뢰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소통이다.

언어소통은 말을 하는 능력뿐 아니라 듣는 능력을 연마함으로써 더욱 증대된다.


상상을 해본다.

신뢰가 떨어져 불신이 가득한 세상.

언어는 같지만 소통이 되지 않는 세상.

그러한 세상에서는 초월의 인성으로 이겨내야 하는 것인지.....?


부러진 뼈가 더 단단하게 붙는 것처럼 시련이라는 기회를 통해 인성은 더욱 견고해진다.

실패가 없으면 성공도 없다는 말이 생각난다.


인성은 좋은 씨앗과 같아 좋은 씨를 뿌리고, 얼마의 시간을 기다리면 저절로 수확되는 것이 아니다.

좋은 씨앗일지라도 좋은 토양과 농부의 부지런한 손길이 필요한 것이다. 그래야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다. 지속적인 인성개발이 노력되지 않으면 좋은 인성이 될 수 없다.

인성을 기르고 가꾸는 일에 주의를 기울이고 최선을 다하여야 한다.


역경을 통해 얻어지는 결과

1. 회복 탄력성

2. 장애 극복

3. 강인함 - 코넘

4. 성장

    본문 중


그러나 우리가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인성은 개인의 내적 요인, 환경요인, 사회적 요인에 의해 실패할 수도 있다.

과거의 인생 역전, 유전과 생물학적 요인, 사회적 지지(동료와 집단)는 인성 강점에 영향을 끼치는 삶의 궤적들이다.

80년대를 떠들썩하게 했던 대도 조세형의 행각을 보면 그는 16살 때부터 먹고살기 위해 도둑질을 시작하여 1982년까지 절도죄로 11차례의 수감생활을 했다. 그는 부유층이나 고위 공직자들의 집들을 노려 범죄를 저질렀고 훔친 돈의 일부를 가난한 사람에게 나누어 주는 의적의 모습을 흉내 내기도 했다. 그의 신조 격인 5가지 원칙을 보면 나라 망신을 시키지 않기 위해 외국인의 집은 피했고 다른 범죄자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판, 검사의 집도 피했으며 연장을 사용하지 않았고 가난한 사람의 돈은 탐내지 않았다. 마지막 신조는 훔친 돈의 30 ~40%는 가난한 사람을 위해 사용한다는 원칙이었다. 어차피 그는 도둑이고 강도이다. 그 어떤 선행으로도 그의 범행이 묵과 될 수는 없다. 그는 오랜 수감 중 기독교로 귀의해 모범적인 수용생활을 하고 1998년 출소를 하게 된다. 이후 경비용역 업체인 에스원의 자문 위원이 되었고 경찰행정학이 개설된 대학의 강사로도 초빙되어 활동을 했으며 기독교 단체의 신앙 간증을 위해 전국을 돌며 신앙 간증을 하기도 했다.

늦은 결혼을 하고 목사 안수를 받아 목사가 된 후 늘 빚 선교회라는 선교 단체를 설립하여 가난한 사람들을 돕고 일본의 노숙자들을 구원하겠다며 일본을 자주 오가게 된다.

2000년 11월 일본 도쿄도 시부야구에서 절도를 하다 검거되어 3년 6개월 형을 받고 수감하던 중 모범수로 출소한 뒤 귀국해 한동안 은거 생활을 했다. 이후 그의 절도 행각은 계속되었고 현재 교도소 수감 중이다.

그의 나이 올해로 83세이다.


그를 보면 "인성은 키울 수 있고, 성장한다. 그러나 현재의 인성이 불변의 것은 아니다."를 증명하는 듯하다.


범죄 심리 학자들은 이렇게도 말한다.

그의 삶에 있어 그가 죄를 지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사회적 냉대와 무관심 그리고 그가 자라온 환경 때문이라는 것이다. 국가와 사회, 이웃인 우리들도 그 책임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는 없지만 이런 아이러니한 문제들은 사회 저변에 늘 존재하기에 이를 바로 세우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은 무엇인가 고민해야 할 것이다.


현재의 모습이 영원한 것은 아니라고 저자는 말한다

인성을 바탕으로 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우리는 영원히 배우고 익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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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하는일은 전부 인성과 가치를 담보로 하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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