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칙한 예술가들 - 스캔들로 보는 예술사
추명희.정은주 지음 / 42미디어콘텐츠 / 2021년 8월
평점 :
절판


          스캔들로 보는 예술사

                            발칙한 예술가들

                                                  추명희, 정은주


전직 기자로 일했고 미술작품 애호가이며 현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는 추명희는「알아두면 쓸모 있는 잡학사전」의 작가 정은주를 만나 스캔들로 얼룩진 예술가들의 '발칙한 예술가'들을 출간하게 되었다.


클래식은 지식이 있는 소위 가방끈이 긴 사람들만의 음악인가?

미술관에 걸려 있는 쉽게 이해할 수도, 어떠한 감정을 느껴보기에도 힘이든 그림들은 나와는 상관없는 차별화된 사람들만의 것인가?라는 생각을 해 본 적이 누구나 한 번을 있었을 것이다.

경계를 허물고 결코 어려운 것만은 아니라는 전환을 이루기 위해 이 책이 세상에 나온듯하다.


스캔들로 얼룩진 19세기에서 20세기를 넘어서는, 누구나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예술가들의 사랑 이야기는 로맨스인가 스캔들인가 하는 커다란 질문을 던지고 있다.

천재들의 사랑하는 방법은 범인과 다른 모습을 지니고 있어야만 했는지?

아니면 모든 것에 보통 일수 없었던 그들의 애환이었는지 두고두고 생각해 볼 문제이다.


물고기 x

물고기 x는 바다가 보고 싶었다. 몸을 한껏 튕겨내길 여러 차례 드디어 허공을 가로질러 땅 위로 떨어져

퍼덕이던 X 눈에 바다가 들어왔다.

신비롭고,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웠지만

바로 죽음에 이르는 고통이 다가왔다.

p22


로맨스와 스캔들의 차이는 무엇일까?

사전적 의미를 벗어나 다시 한번 심사숙고해본다.

비가 오는 날이나 흐린 날이면 거리가 내려다보이는 2층의 카페 창가에 앉아 음악을 들으며 창밖을 내다보던 어느 날이 떠오른다.

그때 들었던 음악은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때나 지금이나 그의 영원한 찐 펜이기에.....


책장을 열자 떠오르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몇 해 전인가 유명 연예인과 학자들로 구성되어 음악과 미술에 관한 세상에 드러나지 않았던 이야기들을 들려주었던 '명작 스캔들' 그와 비슷한듯한 '발칙한 예술가들' 그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자.


비발디는 15세에 신학교에 입학하여 25세에 사제 서품을 받았다.

피에타 고아 수녀 학교에서 음악교사로 일하면서 만나게 된 안나지로 와의 사랑은 사람들의 부적절한 관계라는 소문에 의해 재판에까지 이르지만 결국은 무죄.. 하지만 세상 사람들은 믿지 않았다. 단지 비발디가 사제이기에 그에게 유리한 재판이 이루어졌다고 이야기할 뿐.. 이에 어떠한 변론도 하지 않은 채 베네치아를 떠나게 된 비발디 그의 마지막은 너무 가슴이 아픈 이야기로 남는다. 그래서 비발디의 음악은 아픈 것일까?


악처의 치마폭에서 힘겨워 했을 모차르트, 그러나 콘스탄체는 악처가 아니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천하의 스캔들러 베토벤. 그것도 유부녀 들만 사랑했던 그의 사랑은 스물여덟 청각에 이상이 생기면서 사랑에도 아파해야만 했던 그는 끝내 부치지 못한 3통의 편지를 남긴 채 떠나가야 했다.


기억에 가장 남는 음악가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좋아하는 라흐마니노프였다. 그는 한 사람의 여인을 아내로 맞아 변하지 않는 사랑을 남겼다. 이를 보면 꼭 천재는 보통 사람과 다른 사랑을 해야만 했다고 볼 수도 없을 것 같다.

라흐마니노프는 첫사랑을 끝까지 지킨 멋진 로맨티시스트였다.


사생아로 태어난 다빈치.

집중력과 끈기에 부족함을 보이고 늘 산만했던 다빈치는 다재다능한 능력을 가진 예술가였으면서 동성애자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작품이 지금까지 찬사를 받는 이유는 그의 재능을 인정하기 때문이리라....


본 것이 아니라 기억하는 것을 그려낸 화가 뭉크..


장애를 이겨내기 위해 더 예술에 혼을 쏟았던 로트레크.


자유분방한 성생활을 즐겨 하며 사랑과 전쟁을 야기한 피카소

작가는 가장 아픈 사랑으로 피카소를 이야기했다.


인기를 얻는 작품이 좋은 작품이라고 말한 워홀. 그는 예술의 블랙홀이었고 동성애자 였다.


30인의 스캔들과 로맨스를 읽으며 드는 생각은 나는 절대로 절대로 천재적 예술가 기질은 없다는 것이다.

이유는 지금까지 첫사랑이자 마지막 사랑인 지금의 아내와 절대로 다투지도 싸우지도(?) 않고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또 하나 이들이 지금 이 시대에 살았다면 어떠했을까?

가뜩이나 혼란한 시대에 전쟁과도 같은 혼란과 상처가 남지 않았을까?


사랑 없이 살수 없는 것이 인류라면 그들의 사랑에 이유를 물을 수 없지만 사랑에도 정도가 있고 윤리가 존재하는 것인데 저들의 천재성은 이 모든 것을 외면한 채 자신만의 삶을 살았다는 것. 시대적 상황이 그들의 모습을 다 가릴 수 있을지는 의문이지만 그들의 사랑과 아픔, 가눌 수 없는 사랑 욕, 이러한 열정이 지금까지 칭송을 받는 작품을 남기게 하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한 번쯤 읽어 보면 그들의 음악이나 그림이 좀 더 우리에게 가까이 다가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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