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카를 찾아서
미치 앨봄 지음, 박산호 옮김 / 살림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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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진장한 의미를 알려준 한 소녀의 이야기 치카를 찾

 아서                                  치카를 찾아서

                                                              미치 앨봄


미치 앨봄은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을 쓴 저자이다.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은 오프라 윈프리 쇼에 잠깐 소개되면서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기회를 얻었고 이후 205주 연속 베스트셀러라는 역대 최장기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미치 앨봄은 '치카를 찾아서'를 통해 다시 감동과 아련한 아픔으로 우리에게 찾아왔다.

가족의 구성에 있어 꼭 아이를 포함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부부만으로 구성돼된 가족의 의미는 좀 더 폭넓은 사랑으로 나아가기에는 부족한 듯 보인다. 가족은 사랑으로 뭉쳐진 혈육의 관계를 이루지만 혈육의 관계가 아니어도 사랑에는 변함이 없음을 알려주고 있다.


2010년 남아메리카에 위치한 조그마한 섬 아이티는 강도 7의 지진으로 인해 도시가 거의 파괴되었다.


이 세상에는 수많은 종류의 이기심이 있단다.

하지만 가장 이기적인 건 시간을 탐욕스럽게 쓰는 거야.

우리에게 얼마나 많은 시간이 남았는지 아는 사람은 없어.

p40


미치는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방송에 출연한 한 목사를 통해 아이티의 어려움과 목사가 전도 사업의 일환으로 운영하는 보육원에 대해 듣게 된다. 이는 운명처럼 미치의 마음을 끌었고 그전에도 많은 재해를 취재했지만 이번만은 다른 어떤 마음이 미치를 이끌게 된다.

숙명처럼 그는 아이티로 향하고 그곳에서 자신의 운명 속 천사가 될 치카를 만난다.


"아이티에 가기 전까지 나는 주로 재닌 아줌마, 내 경력 그리고 나 자신을 보호하고 있었거든.

난 우리의 건강을 지켰지, 우리의 돈을 지켰고, 내 책과 직업적인 명성을 지켰어."p52


아이를 키워보지 못해서, 아이가 처음 걸었을 때 응원해 본적도 여행을 갈 때 지저귀도 동물 모양의 비스킷을 챙겨 본적도 없었어.


마치 부부는 아이를 낳지 못한 채 중년을 맞이했고 아이 없이 사는 것도 괜찮다는 마음이었지만 치카를 만난 후 그들 부부는 치카를 사랑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었다.


그런데 치카의 건강에 문제가 생겼다.


"이 아이는 뇌에 종양이 있습니다. 그게 뭔지는 우리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게 뭐든 이 아이를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아이티엔 없습니다." 그 순가 내가 보호자에 대해 알고 있던 모든 것이 변했단다. p 56


치카는 이름도 어려운 DIPG (선천성 확산성 뇌교 신경교종 ) 진단을 받는다. 남은 시간도 4개월뿐...


죽어간다는 건 수많은 슬픈 일중 하나일 뿐이야, 미치

하지만 불행하게 사는 건 문제가 다르지.

p97


치료를 위해 치카를 미국으로 치카를 데리고 돌아온 미치. 치료를 위해 온종일 치료 방법을 찾는 미치와 재닌의 삶은 모든 것이 변해버렸다.


방사선은 암세포뿐만 아니라 그 근처에 있는 건강한 세포까지 파괴하는데 특히 머리카락 세포처럼 빠르게 자라나는 세포들을 죽인다. P105


미치의 삼촌은 마흔 살에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났고 그의 형은 스물아홉 살에 암과 평생에 걸친 전쟁을 시작했다. 미치에게 암은 이미 꼭 싸워서 이겨야 할 존재였기에 어떠한 방법을 써서라도 치카의 암을 치료하기 위해 아내인 재닌과함께 치료 방법을 찾기 위해 힘겨운 싸움을 한다.

힘겨운 투병을 하는 치카가 미치 부부에게는 또 다른 행복을 주는 천사였다.


치카로 부터 미치는 일곱 가지 교훈을 배운다. 치카는 강한 아이였기에.....


힘든 시기에 굴하지 않고 나아가려면 희망이 반드시

있어야했다. 역으로 절망보다 더한 고통은 없다.

절망은 인간에게 닥치는 그 어떤 고통보다 더 끔찍하다.

p222


불치의 병에 걸린 내 아이나 가족에게는 온 힘을 기울일 수 있지만 그게 타인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그런데 요즘 자신의 아이를 학대하거나 죽음에 이르게 하는 소식을 어렵게 않게 듣는 시대가 되어가고 있다.

부모로서, 아이들의 어른으로서 부끄러운 일이다. 그 원인을 어디에서 찾아야 하는 걸까?

해결책은 있는 것일까?

책을 읽으면서 자주 책장을 덮고 밖으로 나가 하늘을 바라보게 되었다. 긴 가을장마에 하늘은 잿빛일때가 많았지만 검은 하늘이 암울하지만은 않았던 이유는 미치부부와 치카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세상이 아직 살만한 세상인 것은 저 부부와 같은 사람들이 드러나지 않게 우리의 삶 속 곳곳에 존재하기 때문이라는 것에 새삼 감사한 마음이다.


출간전의 책은 처음이었다.

우연한 기회가 내게 다가왔고 책을 받아 포장지를 풀 때에 들었던 기분은 세상의 은밀한 비밀을 나만이 볼 수 있다는 설레임이 들게 했다. 그리고 이 책은 나에게 가족과 사랑과 관계에 대해 다시 알려 주었다.


가족이란 마치 여러 개의 조각을 모아놓은

예술작품과 같다.

p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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