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여행자로 사는 법 - 여행홀릭 심리학자가 쓴 아주 특별한 여행 심리 안내서
제이미 커츠 지음, 박선령 옮김 / 쌤앤파커스 / 2019년 10월
평점 :
절판


#행복한여행자로사는법 #제이미커츠 #박선령 옮김 #쌤앤파커스 #책서평 #북리뷰 #book #bookreview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여행을 좋아하고 항상 꿈꾸는 사람으로 ,여행홀릭 심리학자가 쓴 아주 특별한 여행 심리 안내서>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관심이 가지 않을 수가 없다._

무료한 일상을 보다 특별하게 만들어줄 여행은 가기로 결정한 순간부터 여행계획 세우는 과정에서도 충분히 행복하고 행복해야하며, 비록 여행 중에 예상치 못한 우울한 일을 겪게 되더라도 (사실 이또한 언제든지 생길 수 있는 일이라고 예상 가능하다) 돌아와서 보면 그 또한 하나의 추억이 된다. 또한 그 과정에서 스마트폰과 카메라는 최소한으로 활용하면서 그 순간을 음미하며, 기대하며, 순간순간 선택의 기로에서 건전한 의사 결정 과정을 거치는...이런 일련의 과정을 저자 제이미 커츠는 보다 심리학적으로 접근했고, 읽는 내내 나와 비슷한 점이 많아서 계속 공감하며 읽을 수 있었다. 게다가 제시한 영화는 거의 다(많이) 봤더라는....ㅋ
_

각 챕터별로 어떤 유형의 사람인지, 어떤 소비형태인지 등등 셀프체크하는 페이지도 있고, 그 챕터의 끝에 보다 행복한 여행을 위한 팁을 제시해서 다시금 확인할 수 있게 한다.
마지막으로 일상을 여행하는 기분으로 매일매일이 특별할 수 있는 비법도 담아놓았다. 사실 그건 그다지 어렵지 않다. 여행지에서 우리가 가지는 자세를 가지면 되는 것이다. 이른바 익숙한 곳을 다르게 보는 자세! 일련의 연구에서 평균 2주간 그 도시를 방문한 사람이 그곳에 거주하는 사람들보다 훨씬 많은 것을 보았다고 한다. 실제로 서울에 거주하는 나는 아직 서울 구석구석 가지 않은 (못한) 곳이 많다. 잠실 롯데전망대도 그렇고, 남산타워만해도 올라가 본 적이 언제던가. 사실은 그래서, 외국여행시 핫스팟에 그다지 연연해 하지 않는다. 꼭 보고 싶은 곳 몇 군데는 들리고, 나머지는 시간이 되고 체력이 되면 가자고 하는 약간은 느긋한 자세를 가진다.(나는 멋진 여행자임에 분명하다!)_

저자가 제시한 여러가지 자세, 마음가짐에서 특히 저자가 권한 음미의 자세는 꼭 명심하려 한다.
음미 (SAVOR).S..Slow down/ A..Attend/V..Value/O..Open up and out/ R..Reflect
매 순간 음미의 자세로 삶을 유지하기를..
_

여행에 관심있는 사람들은 한번쯤은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참, 335페이지에 기아자동차와 벤츠를 비교하는 내용이 나오는데, 원저에도 그렇게 표현되어 있는지 궁금하다. 읽다가 풋! 실소가 나왔다.

책 속으로
p131> 여행을 준비할 때는 가져갈 옷과 돈을 모두 늘어놓아 보세요. 그런 다음 옷은 절반만 가져가고, 돈은 두 배로 챙기면 됩니다.(수잔 헬러)
p259> 어느 정도의 과시는 즐겁다....그래도...사진만 찍고 휴대폰만 들여다볼 거라면 대체 여행은 왜 떠난 것인가?
p334> 인생경험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은 물질주의적이고 자랑하는 것을 좋아하기보다 모험을 즐기고 흥미로운 사람으로 보여 긍정적인 인상을 준다.
_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춤추는 고복희와 원더랜드
문은강 지음 / 다산책방 / 2019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올해 50살이 된 고복희는 전직 영어교사이며, 원리원칙 주의자이고 남의 시선에 신경쓰지 않는 묘한 고집불통여자이다. 디스코를 좋아하던 남편은 먼저 세상을 떠났고, 고복희는 남편이 말하던 남쪽나라 캄보디아 프놈펜에 작은 호텔 ‘원더랜드’를 짓고 운영한다. 그러나 융통성이 없는 탓에 호텔이 망하기 직전, 한달 살기 프로젝트 이벤트를 하는데, 백수 박지우가 지내러 온다. 박지우는 온 김에 앙코르와트도 가야겠다고 하나, 얼마나 먼지, 비용이 얼마나 드는지 아무것도 모르고, 결국 포기하고, 프놈펜 한인 사회를 천방지축 들쑤시더니, 호텔 매니저 린, 그리고 바위 같은 고복희의 마음까지 연다. 그리고 본인도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아마도..찾게 되는.
_

가볍게, 그러면서도 유쾌하게 읽어낼 수 있는 소설이다. 작가 문은강이 캄보디아에 8개월을 머물면서 써낸 소설이라고. 그래서 역시 현지에 오래 있어본 경험이 묻어있다. 물론 소설이라, 나오는 등장인물들은 가공의 인물이고, 그래서 악역으로 나오는 사람들로 인해 현지 사회에 오해할까 저어한다는 말도 있다만, 사람 사는 사회는 다 비슷하지 않은가. 이런 사람이 있으면 저런 사람도 있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남에게 피해주는 것을 게의치 않는사람이 있는 반면, 절대적으로 그런 폐끼침을 싫어하는 사람도 있다.
책을 덮으니 주인공 박지우에 작가가 빙의한 느낌이 강하다. 무엇보다 별난 여자 고복희의 인생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묘한 그녀의 매력에 빠지게 된다. 그리고 어울릴 것 같지 않은 고복희와 남편 장영수의 사랑이 어렴풋이 이해되기도 한다.
소설 표지가 뭔가 옛스러운 것은 우리나라 1960-70년대를 보는 듯한 캄보디아를 배경으로 해서 일까?
_
책 속으로
p262> 다 함께 모여 춤추는 밤은 어디에나 존재한다. 동그란 지구를 자세히 살펴보면 그들이 찍어 놓은 발자국으로 빼곡할 것이다. 저마다의 흔적을 남겨놓고 떠난 이들은 분명 즐거웠을 것이다.
_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왜 지금 고전인가 - 서양고전 입문자를 위한 안내서
네빌 몰리 지음, 박홍경 옮김 / 프롬북스 / 2019년 10월
평점 :
절판


고전 즉, 고대 그리스와 로마에서 생산된 지식은 유럽의 엘리트라면 당연히 알고 있어야할 지식이었다. 정치, 철학, 문학뿐 아니라 예술, 건축들에도 그리스 로마시대의 영향은 압도적이었다. 그 지식은 19세기 제국주의 사회에서 유럽으로 하여금 로마 제국의 부활 내지는 재건이라는 슬로건을 내거는데 기준이 되었다. 그리스와 로마는 문명의 정점이자 전 세계 어느 지역보다 서양이 우월한 기원으로 간주되었다. 고전 교육은 엘리트들은 마땅히 받아야할 교육이었고, 엘리트 지위를 유지하는데 필요불가결한 것이었다.
그러나 현대로 오면서, 각종 번역된 (굳이 라틴어를 몰라도 연구할 수 있는) 고전의 문헌이 쌓이고 급격히 변화하는 지식의 발달로 고전 연구는 더 이상 엘리트의 독점이 아니다. 또한 고전이 가지고 있던 각종 편협한 사고방식- 엘리트주의, 인종차별주의, 성차별주의 등은 현대에는 어울리지 않는다.
_

이러한 고전이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한계에 오늘날의 고전학자들은 문헌의 한계와 문헌이 알려줄 수 있는 것과 알려줄 수 없는 것이 무엇인지 분명히 인식하고 새로운 질문과 해석을 발전시키는 다양한 방법을 갖추어가고 있다. 고전은 정치인과 전문가들을 위한 기초교육이 아니라, 누구나 고전을 읽고 연구함으로써 중요한 교훈을 배울 수 있다.
_

바로 이 점에서 오늘날의 세계적인 리더, 석학들은 고전을 읽고 권한다. 왜냐하면 오늘날 인류 문화의 모든 분야에서 고전의 영향을 받지 않는 나라, 문화가 없으며, 고전은 과거에 대한 가르침을 줄 뿐 아니라, 고전에 대한 다양한 해석에 따라 오늘날의 복잡한 문화, 사회, 정치 세계에 중요한 교훈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고전 고대가 어떻게 현재를 (좋고 나쁜 측면에서) 형성했는지 탐색함으로써 우리 사회가 미래를 위해 고전 고대에서 영감을 끌어낼 수 있고, 과거에 발생한 사건을 통해 우리는 진실하고 믿을 만한 지식을 얻을 뿐 아니라 현재와 미래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고전 고대의 잔해는 아무리 위대하고 영원한 듯해도 결국 모든 것은 사라지며 현재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짐을 예측하게 한다. 역사의 순환을 공부함으로써 오늘날의 우리는 순환에서 어디에 위치하고 있는지 파악하고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고전을 공부함으로 해서 우리는 인간이란 무엇인지 알게 된다. 고대의 저자들이 답을 주지는 않지만 질문을 하고 불확실성을 인정할 필요가 있음을 알려주는 것이다.
_
저자 네빌 몰리는 영국 엑세터대학 고전고대사학 교수로, 고전의 한계에 대해, 어찌 보면 고전학자의 길에 대한 변호, 어찌 보면 변화하는 세태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에 대한 소개로 우리에게 고전이 왜 필요한가에 대해 역설하고 있다.
이 책을 읽다보니, 새삼 우리의 유교 문화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된다. 유학에서도 시대착오적인 한계는 있지만 좋은 가르침이 많다. 하지만 일부 선조들은 (지금도 일부는) 글귀 그대로에 매몰되어 그 속의 참 지혜를 놓친 경우가 많았다. (예를 들면 단발령에 대한 자세..부모가 과연 머리카락을 생명보다 더 중시하라고 했겠는가?) 그 때문에 유학이라고 하면 고개부터 젓게 되는 경우도 많았다. 고전학자들이 고전을 연구하면서 현대의 삶에 접목하고자 모색해 온 다양한 방법을 우리는 유학에서도 찾아야한다. 또한 나부터도 서양 고전뿐 아니라, 유학의 많은 지식을 보다 긍정적이고 미래 지향적으로 맞이해야한다는 자각을 한다.
나는 온고이지신 溫故而知新을 이 책의 주제로 본다. 옛것을 익히고, 그 속에서 우리는 새로운 것을 미루어 알아나가야 한다. 서양의 것이든, 우리의 것이든.

책 속으로
p172> 과거 인간의 경험은 현재와 미래의 인간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신뢰할 수 있는 조언을 들려줄 수 없다. 하지만 인간이 취해야할 조치를 다른 학문에서 과도한 자신감을 가지고 주장할 때 교정물을 제공해 줄 수 있다. 이는 예방 차원의 원칙이며 단순화된 가정을 경계하는 태도다....동시에 과거의 경험에 의지하여 가능성에 대한 감각을 키울 수 있다.
_
리뷰어스 클럽 서평단으로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딱 여섯 시까지만 열심히 하겠습니다
이선재 지음 / 팩토리나인 / 2019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저자 이선재는 스타트업 투자회사에서 일하며 회사일 외에도 브런치, 칼럼 기고, 서울시 정책관련 인터뷰어, 독서모임 트레바리에서 서비스 기획 및 개선 업무를 맡고 있다. 즉 투잡러.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경로로 투잡을 하고 있는 8명(본업 외에 +브이로그 유투버, 펍 운영자, 소설가, 커뮤니티 운영자들, 독립출판, 화가, 교육연구회, 번역자 등) 을 만나서 그들의 사례를 들어가며 (본인 포함 9명) 이 책을 썼다.
_

이 책의 메시지는 간단하다.
한 회사에 몸 바쳐 열심히 일하고 그 회사가 평생을 책임져주는 시대는 지났다. 요즘 젊은이들은 한 회사가 더 이상 평생직장이 아님을 안다. 언제든 다니던 회사가 없어질 수도 있고, 다른 직장으로 바뀔 수도 있고, 경쟁에서 밀려 그만둬야할 때도 있다. 그때 어떻게 할 것인가를 곰곰이 생각해 보고, 그 전에 ‘나’를 키우는 데 집중하면서 많이 도전해보라. 그 과정에서 실패도 경험해 보아야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다. 이왕이면 한 살이라도 어렸을 때 실패도 해 봐라. 그러기 위해서는 사이드 프로젝트, 즉 ‘딴짓’을 하면서 자신이 진정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가, 평생을 해도 괜찮은 일이 무엇인가를 찾아라.
_

“나의 자리를 다지기 위해서는 회사 중심으로 커리어를 바라보는 관점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 회사와 내가 오래도록 건강하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오히려 회사 없이도 자립할 수 있는 힘이 내게 있을 때, 장기적인 대안이 내 안에 있을 때 가능하다는 것. 누구도 처음부터 홈런을 칠 수는 없으니 회사에 다니면서 ‘나만이 할 수 있거나 내가 정말 즐겁게 오래할 수 있는 것’을 찾는 시도를 꾸준히 하자는 것.”(p90)이다.
_

그러기 위해서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고, 조금 더 힘들지만 훨씬 더 행복하고 즐겁게 하라는 것. 실제로 사례로 든 사람들의 공통점은 자기 일을 소소하게나마 시작하면서부터 회사일이 더 즐거워졌다고 한다. 하고 싶은 일을 하는데 회사가 든든한 배경이 되어주었기 때문이라고. 금전문제, 인간관계 등에서.

_

100세 시대. 여러모로 다양한 접근이 필요한 시대이다. 인터넷에 회자되는 웃픈 도표가 생각난다. 인문계 대학을 나와서 치킨가게하고. 음악 전공도, 체육 전공도 치킨가게. 등등..해서 결국은 모두의 마지막이 치킨집이었던. 아무 준비도 하지 않고 그저 주어진 일만 하다가 아무것도 할 게 없어졌을 때의 종착역이 치킨집이었다. 상징적이고 웃자고 한 말이긴 하지만 실제로 많은 이들이 제 2의 시작을 식당 등 자영업으로 하다가, 금방 문을 닫는다. 누구나 시도할 수 있는 길은 정답이 아니다.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길은 나만이 알 수 있고, (책 속에 나온 영화 로드 오브 워의 대사가 기막히다. But I’m good at this! 내가 이걸 정말 잘하는데 하는.) 그 결과도 내가 고민해야 얻을 수 있다. 그 고민을 지금 바로, 조금씩 시간을 내어 해 보라.
_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날개의 발명
수 몽크 키드 지음, 송은주 옮김 / 아케이드 / 2019년 9월
평점 :
절판


오프라 윈프리 북클럽 추천. 띠지에 박혀있는 광고문구가 인상 깊은 수 몽크 키드의 소설 “날개의 발명”을 읽었다. 이 소설은 19세기 미국 남부출신이면서 노예 해방가이자 여성 운동가인 사라 그림케의 삶을 바탕으로 구성한 소설이다. 즉 실존인물의 당시 삶을 상상해서 만들었고, 등장인물도 실존인물이 많다. 사라와 여동생 앤젤리나(니나)는 당대에 “미국에서 가장 악명 높은 여성들”로 유명했다 한다. 앤젤리나와 남편 시어도어 웰드가 쓴 “미국 노예제의 실체”가 해리엇 비처 스토의 “톰 아저씨의 오두막”에 영향을 주었다고. 미국 노예 해방 전쟁의 불씨가 된 바로 그 책.
사라가 어떻게 그런 가치관을 가지고 키워나갔는지, 자서전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소설 속 화자- 사라와 헤티가 번갈아 나오며 내면의 성장을 보여준다.
_

19세기 미국 남부 찰스턴에 위치한 농장주의 딸 사라는 11살이 되는 기념으로 헤티라는 흑인 노예를 선물 받는다. 어려서부터 이지적이고 책을 좋아하던 사라는 분명하지는 않지만 노예제가 부당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헤티는 어머니인 샬롯이 누비이불을 꿰매며 해 주는 이야기를 들으며 자라나, 누구보다도 영민하고 자유로운 영혼을 가졌다. 그 둘은 곧 친구가 된다. 그러나, 사라가 자라면서 당시 남부 상류층 백인 여성이 요구 받던 숙녀로서의 위치, 사고방식에 짓눌리고 꿈이 꺾이는 과정과, 헤티가 자유로운 인간으로서의 삶을 보장 받지 못하는 과정이 계속 이어진다. 또한 사라는 헤티를 동정하지만 동등한 인간으로서의 존중이 아니었다. 환경의 차이로 둘 사이는 점점 멀어진다.
그러면서 소설은, 사라가 어떻게 “개인”으로 독립하고, 자주 의식을 가지며, 여성 운동가로서, 노예 해방가로서 성장하는지의 과정을 보여준다. 그 과정을 지나면서 사라의 헤티를 대하는 시선이 달라진다. 더불어 노예 해방에 같이 공감하며 의견을 나누었던 남자가, 정작 사라에게는 아내의 위치에 있기를 요구하는 것을 보고 청혼을 거절하고, 홀로 서는 과정이 대단하다.
한편 헤티는 자유인이 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면서 성장해간다.

_
이 소설의 백미는 샬롯의 누비이불이다. 헤티의 어머니 샬롯은 어머니로부터 전해 들었던 아프리카의 이야기 (영혼 나무)에 어머니와 자신의, 또 딸의 이야기를 누비이불에 남기며 영혼의 자유로움을 설파한다. 주인 몰래 바깥일을 맡아 와서 돈을 모으며 자유를 꿈꾸며, 딸에게도 자유로운 인간으로서의 꿈을 불어넣는다. 그러한 샬롯의 꿈으로 인해, 본인은 꿈을 이루지 못하지만, 두 딸은 자유로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간다.

또한 당시 백인 사회에서, 흑인 노예를 열등한 인간 취급을 하면서도, 노예들이 글을 알면 문제가 될 것임을 알고 있었다는 점에서, 피부색이 결코 인간의 등위를 구분할 기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사라가 헤티에게 글을 가르치다가 발각되어 혼나는 장면이 아주 인상적이었다. 사라와 헤티가 때로는 공감하고 때로는 멀어지게 되는 각종 사건들이 흥미롭다. 그 과정을 지나면서 그들은 점차 서로의 한쪽 날개가 된다. 사라와 니나도. 날기 위해서는 양쪽 날개가 필요하고. 그래서 소설의 제목도 이렇게 지은 것 같다.
소설 속 헤티는 실존 인물이 아니라고 한다. 가공의 인물이지만 사라 못지 않은 실체를 가지고 있다.
_

미국 남북 전쟁이 있기 몇 십 년 전을 배경으로, 미국 남부의 노예 해방이, 그저 남북 전쟁의 결과 하나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어느 것도 쉽게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노예 해방이나, 여성의 참정권 등은 앞서 살았던 사람들의 지나난 투쟁의 산물이었다. 시민 혁명도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아직도 그 투쟁은 계속 되고 있다.
_

책 속으로
p173> 아무도 네 값어치가 얼마인지 책에 적어놓을 수는 없어.
p383> ..노예들한테 뭘 어쩌겠다는건가요? 우리가 그들을 자유롭게 해주지 않으면, 그들은 어떤 수단을 써서든지 스스로를 해방시킬 거에요.
p445> 노예해방이 인종 평등을 바라는 소망과는 다른 것이라니, 나에게는 엄청난 깨달음으로 다가왔어. 흑인들에 대한 편견이 모든 것의 바탕에 깔려 있단다. 그것이 고쳐지지 않는다면 노예해방이 된 이후에도 흑인들의 고난은 끝나지 않을 거야.
p456> 나를 그렇게 기억하지는 말아주렴. 노예였고, 열심히 일했다고 기억하지 마. 나를 생각할 때는, 그런 사람들에게 절대 속해 있지 않았다고 말해 줘. 자기 자신 외에는 그 누구에게도 속한 적이 없다고.
p501> 이런 것은 너무 익숙하다. 그들은 다른 종류의 입마개일 뿐이다.

_
리뷰어스 클럽 서평단으로서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읽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