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짐승
헤르타 뮐러 지음, 박경희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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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은 살던 곳을 떠날 때 가져온 것들을 그들의 얼굴에 담는다.'  

룰라의 얼굴에서 빈곤한 지방을 읽는 '나' 

룰라가 자살하고 난 뒤 그녀의 죽음을 둘러싼 의문을 생각하는 나 

에드가, 쿠르트, 게오르크  세 친구와 술마시는 나  

 구름 한 점마다 친구가 들어 있네 

 공포로 가득한 세상에서 친구란 그런 거지  

어머니도 원래 그런 거라 하셨네 

친구야 아무렴 어떠니 

진지한 일에나 마음을 쓰렴    --겔루 나움 (1915-2001) 루마니아 시인

 루마니아 독재정권 아래에서 두려움을 공기처럼 숨쉬고 살아가는 청춘들의 처절한 삶이 아프다.  

아픈 삶이 여기저기 널려있지만 그것을 기억하고 글로 새기는 작가는 구름에서도 친구의 얼굴을 읽는다.  

어떻게 그런 시절이 가능했을까. 지금도 어디에선가 이어지고 있는 전체주의 정권들, 그 정권을 뒷받침하고 있는 사람들과 그 아래에서 고통받는 삶이 있다면 우리는 자유로운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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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ES

Joyce Kilmer

I think that I shall never see

A poem lovely as a tree.

A tree whose hungry mouth is pressed

Against the earth’s sweet-flowing breast;

A tree that looks at God all day,

And lifts her leafy arms to pray;

A tree that may in summer wear

A nest of robins in her hair;

Upon whose bosom snow has lain;

Who intimately lives with rain.

Poems are made by fools like me,

But only God can make a tree.

나무들

조이스 킬머

나무처럼 사랑스런 시를 볼 수는

결코 없으리라고 생각한다네.

단물 흐르는 대지의 젖가슴에

굶주린 입술을 대고 있는 나무.

종일 잎이 무성한 팔을 들어

하나님께 기도 드리는 나무.

여름에 자신의 머리 위에

울새 둥지를 허락하는 나무.

가슴엔 눈이 쌓이지만

비와 친밀하게 사는 나무.

시는 나와 같은 바보들이 짓지만

나무는 오직 하나님만이 만드실 수 있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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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의 추구 - 하버드대 최고의 행복 강의
탈 벤 샤하르 지음, 노혜숙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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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제대로 먹지 않고 딴짓 하는 아이에게 소리를 질렀다.  

아이도 나도 불쾌한 순간이다.  

그래도 아이가 엄마를 보며 웃어준다. 고맙다.  

기다리지 못하고 소리지르는 엄마도, 자기 할 일을 미루고 딴 짓하는 아이도 이유가 있겠지.  

어떤 순간이든 평안하기를 바라는데 자꾸 깨진다. 왜 나는 다정한 엄마 노릇도 제대로 못할까 하고 자책한다. 아이가 문제인 것이 아니라 엄마인 내 태도가 문제인 것이다.   

문제를 알아도 벗어나기가 힘들다. 그게 인간이라는 것, 내 한계라는 것. 그 한계를 알고 나서는 그 문제로 고통받지 말라는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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촘스키처럼 생각하는 법 - 말과 글을 단련하고 숫자, 언어, 미디어의 거짓으로부터 나를 지키는 기술
노르망 바야르종 지음, 강주헌 옮김 / 갈라파고스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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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비판적인 삶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렇게 살기가 얼마나 힘들고 피곤하가. 좀 유쾌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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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객(歌客)

- 정현종



세월은 가고
세상은 더 헐벗으니
나는 노래를 불러야지
새들이 아직 하늘을 날 때

아이들이 자라고
어른들은 늙어가니
나는 노래를 불러야지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리는 동안

무슨 터질 듯한 立場이 있겠느냐
항상 빗나가는 구실
무슨 거창한 목표가 있겠느냐
나는 그냥 노래를 부를 뿐
사람들이 서로 미워하는 동안

나그네 흐를 길은
이런 거지 저런 거지 같이 가는 길
어느 길목이나 나무들은 서서
바람의 길잡이가 되고 있는데
나는 노래를 불러야지
사람들이 乞神을 섬기는 동안

하늘의 눈동자도 늘 보이고
땅의 눈동자도 보이니
나는 내 노래를 불러야지
우리가 여기 살고 있는 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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