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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살자 - PM 4:00 여기는 이타카
송호창 지음 / 문학동네 / 2012년 8월
평점 :
한국에서 바쁘게 살다 떠난 곳, 이타카
오딧세우스의 고향 이타카라는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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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이타카를 마음에 두라.
네 목표는 그곳에 이르는 것이니.
그러나 서두르지는 마라.
비록 네 갈 길이 오래더라도
늙어져서 그 섬에 이르는 것이 더 나으니
길 위에서 너는 이미 풍요로워졌으니
이타카가 너를 풍요롭게 해주길 기대하지 마라.
이타카는 너에게 아름다운 여행을 선사했고
이타카가 없었다면 네 여정은 시작되지도 않았으니
이제 이타카는 너에게 줄 것이 하나도 없구나.
설령 그 땅이 불모지라 해도,
이타카는 너를 속인 적이 없고,
길 위에서 너는 현자가 되었으니
마침내 이타카의 가르침을 이해하리라.
ㅡ 콘스탄티노스 카바피
책 속에 인용한 시의 내용처럼 이타카는 줄 것이 하나도 없다 해도
우리는 삶을 살아가면서 길 위에서 아름다운 여행을 하는 것이 아닐까
저자는 그렇게 이타카라는 도시에서 만난 자신과 사람들과의 공감을 통해 같이 살아가는 지혜를 배웠다고 한다.
그 깨달음을 전하고 싶어서 쓴 책에는
가족과 함께 이발하는 즐거움
햇살 좋은 날 빨래하는 즐거움
이웃들의 흥겨운 초대등 소소한 즐거움과
에코빌리지 마을을 만들어 행복한 공동체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지혜를 배우고 있다.
그 공동체의 지혜를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에서도 가능하지 않겠냐고 묻는다
가능하다고 답하고 싶다.
삶이라는 아름다운 여행을 하면서 아름답게 살아가는 사람을 만나는 것도 책을 읽는 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