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헛되이 보낸 오늘은 어제 죽은 이가 그토록 그리던 내일이다
원재훈 지음 / 문학동네 / 2006년 8월
평점 :
품절


 

아름다운 입술을 갖고 싶으면
친절한 말을 하세요.

사랑스런 두 눈을 갖고 싶으면
사람들의 선한 마음을 보고

날씬한 몸매를 갖고 싶으면
당신 앞에 있는 음식을
배고픈 사람과 나누세요.

아름다운 머리카락을 갖고 싶으면
하루 한 번 당신의 머리를
어린아이의 손길로 쓰다듬게 하고

아름다운 자세를 갖고 싶으면
결코 혼자 걷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명심하며 걸으세요.

사람들의 상처는 치유되어야 하고
낡은 것으로부터 새로워져야 합니다.

병으로부터 회복되어야 하고
무지로부터 깨어나야 합니다.

고통으로부터 구원받아야 합니다.
그 누구도 버려져서는 안 됩니다.

기억하세요.
만약 누군가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한다면
당신 팔 끝에 있는 손을 사용하세요.

나이가 들면 손이 두 개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하나는 당신 자신을 돕는 손이고
다른 하나는 다른 사람을 돕는 손입니다.




   오드리 헵번의 애송시였다니, 누구 시인지에 대한 정보가 없어 아쉽다,

 

물의 근원


- 교황 요한 마오로 2세 -



숲은 만을 이루어 굽이쳐 흐른다
산자락을 구르는 시냇물의 힘찬 박동

그대가 물의 근원을 발견하려거든
물길 따라 기슬러 올라가야 하느니
용감히 나서라,  

 끝내 찾아라,  

 끝내 포기하지 말라,
어딘가 반드시 발원지는 있으리라
근원이여, 너는 어디에 있는가
정녕 어디쯤에서 맑게 샘솟고 있는가

한없는 고요
여기 숲을 질러가는 시냇물이여
네 물길을 나에게 보여다오
근원의 아름다운 비밀를
부디 드러내다오
 


(고요-- 그대는 왜 침묵하는가
존재의 근원에 대한 비밀을
어찌 그리도 깊이 감추었는가)

내 입술을 적시게 해다오
근원의 생명수를 마시고
생기를 느끼게 해다오
성스러운 삶의 생기를


 선사들의 말씀같은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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