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머스 머튼과 틱낫한 - 참여하는 영성
로버트 H.킹 지음, 이현주 옮김 / 두레 / 2007년 4월
평점 :
품절


촛불 정국이라고 불리는 시절이 험상궂다. 촛불을 아름답다고 찬양하는 곳과 사탄이라고 손가락질하는 무리까지 극과 극을 달리는 사람들 사이에서 진정한 소통을 위해 애쓰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의 힘이 커져서 소통을 통한 화해에 이르렀으면.  그 길은 멀지만 그 길을 평화롭게 갔던 위대한 인류의 스승들이 있다.    

세상도 편치 않고, 내 마음도 편치 않을 때 이 책을 만났다.   틱낫한 스님의 책은 많이 나왔지만 읽어볼 마음이 내킨 적은 없었다. 한가한 소리하는 책일거라는 선입견이 컸던 탓이리라.  

저자가 머튼과 틱낫한을 연구한 목적은 그들의 '참여영성'이 우리에게 무엇을 말해주는지 배우고,  종교간의 대화를 통해 신앙이 더욱 깊어지고  현실에 대한 진실한 참여를 가능하게 했다는 것을 다루고 싶어서라고 밝힌다.

기독교의 교리든, 불교의 교리든, 이슬람의 교리든, 세상 모든 종교들의 교리는 아름다운 말로 가득하다고 한다. 아름다운 말이 가득한 종교가 이 세상에 있는데도. 그 종교를 명분으로 전쟁을 일으키고, 적대적으로 상대를 증오하는 세상을 어떻게 이해할까?  머튼과 틱낫한의 견해로 보면 그런 갈등들은 결국 종교의 진정한 모습이 아니라는 것이다. 명상을 통해 존재의 진리를 깨닫고 자신의 마음을 바라보면 이 세상을 사랑과 자비로 보고 몸소 실천하게 된다는 것이다.

 먼저 자기 안에서 평화를 발견하지 않고서는 누구도 세상에 평화를 가져다줄 수 없다. (315P)

 명상한다는 것은 "사물을 깊게 보는 것, 어떻게 자신이 바뀔 수 있는지, 어떻게 상황을 바꿀 수 있는지를 밝게 보는 것"이다. (315P)

 가톨릭 종교 사상가 머튼과 베트남 승려 틱낫한은 딱 한번 만났다, 베티남 전쟁의 참상을 미국에 알리려는 순회강연 중에 틱산한을 자신의 형제라고, 그를 위해서 기도해 달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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