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뜰 - 소설가 전상국이 들려주는 꽃과 나무, 문학 이야기
전상국 지음 / 샘터사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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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가 그리 크지 않은 백두산 구절초가 만발하면 그 꽃을 내가 가장 좋아하는 가을꽃이라고 말한다. 조팝나무 꽃이 필 때면 조팝나무 꽃 향을 맡기 위해 눈까지 감는다. 앵초 앞에 서면 앵초를, 이른 봄 복수초를 보면 복수초가, 금불초, 옥잠화, 은방울꽃, 삼지구엽초, 인동덩굴 앞에 서면 그 꽃을 내가 가장 좋아하는 꽃이라고 서슴없이 말한다.
아무튼 나는 들꽃 앞어서만 서면 아름다움에 대한 기준을 잃고 갈팡거린다. 그 하나하나가 모두 지금까지 알고 있는 그 어떤 것의 아름다움보다 앞선다는 느낌 을 어쩔 수가 없는 것이다.ㅡ138p

작가는 사랑하는 것을 담아 두었다가 글을 쓰고 독자는 그 글을 읽으며 그 사랑을 다시 살려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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