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고궁 입장료도 5천 원이 적정가이고 최소 3천 원은 되어야 합니다."
"그걸 왜 문화재청장이 마음대로 결정 못합니까?"
"재경부가 허락해주지 않습니다."
"왜 재경부가 통제합니까?"
"물가지표에 있답니다."
"그러면 물가지표에서 빼버리면 되겠네요."
노무현 대통령은 이처럼 사리를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고 단순 명료하게 판단하는 분이었다. 그 솔직담백함은 누구도 따르기 힘든 분이었다. 이후 확인해보니, 물가지표에서는 이미 빠져있고 물가통계 자료로만 남아 있었다.경복궁 입장료가 3천 원으로 인상된 과정이다. - P13

함께 100년 뒤 문화재로 지정될 ‘미래유산‘을 여전히 정비하고 관리하고 있다.
어떤 때는 아직도 참여정부 문화재청장으로서 내 임기가 끝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봉하마을에 갈 때마다 그런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서울에 있을 때도 노 대통령이 아직 곁에 계신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결국 노무현 대통령은 ‘지붕 낮은 집‘이라는 건축과 함께 영원히 살아있는 것이다. - P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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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명박 정부 들어서자마자 그들은 순식간에 과거로 되돌아가 버렸다. 이명박 정부 출범과 함께 한꺼번에 퇴행해 버린 것이 어이없고 안타깝다. 안타깝기만 한 것이 아니다. 검찰을 장악하려하지 않고 정치적 중립과 독립을 보장해 주려 애썼던 노 대통령이 바로 그 검찰에 의해 정치적 목적의 수사를 당했으니 세상에 이런 허망한 일이 또 있을까 싶다. - P240

취임사에서 직원들에게 세 가지를 당부했다. "첫째, 참여정부의 성공에 대한확신과 자부심을 분명히 갖자. 둘째, 대통령 임기 마지막 날에 이르기까지 어느하루도 헛되이 보내거나 만만하게 지나가는 허술함이 없어야 한다. 셋째, 끝까지 도덕성을 지켜나가자."
그러면서 이런 말을 했다. "흔히 임기 후반부를 하산(下山)에 비유합니다. 저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참여정부에 하산은 없습니다. 끝없이 위를 향해 오르다가 임기 마지막 날 마침내 멈춰선 정상이 우리가 가야 할 코스입니다." 직원들은 실제 그런 마음으로 퇴임 일까지 일을 해줬다고 생각한다. - P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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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원칙‘ 얘기를 했다. "우리가 쭉 살아오면서 여러 번 겪어봤지만, 역시 어려울 때는 원칙에 입각해서 가는 것이 가장 정답이었다. 뒤돌아보면 늘 그것이 최선의 선택이었다. 그땐 힘들어도 나중에 보면 번번이 옳은 것으로 드러났다. 노 후보님의 생각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말씀드렸다. 외로우셨던지 당신 생각을 지지하자 매우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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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한 행동의 한계가 있었다. 나 뿐 아니라 모두가 그랬다. 변호사는 변호사의 방식이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이었다. 노 변호사는 그렇지 않았다. 경계가 없었다. 옳다고 생각하는 그대로 실천하고 행동했다. 후일 정치인 노무현도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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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가 이기려면 그 시기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가치를 존중하고, 가치를 지향하는, 옳은 것을 지향하는 갈망이있어야 됩니다. 앞으로 한국이 제대로 되느냐 안 되느냐의 마지막은 여러분들 가슴속에 정의가 있느냐,
정의가 이겨야 된다는, 정의가 이기도록 해야 된다는 결의가 서 있느냐에 달려있습니다.
정의가 무너진 사회에서는 어떤 번영도 있을 수 없습니다.
2002.11.7. 충남대학교 초청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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