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의 행동을 특성처럼 느끼는 이유가 한 가지 더 있다.
당신이 그 사람들의 맥락에서 일부분만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당신은 직장 상사가 옆에 있을 때에만 소심해지는 것 뿐인데
직장 상사는 당신을 소심한 사람으로 생각할지 모른다.
한편 당신은 직장 상사가 고압적이고 오만하다고 생각하지만 그 상사는 당신이 주위에 있을 때만 그런 식으로 행동 하는것 일 수도 있다.

우리는 아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삶의 다양한 맥락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 심지어 가장 가까운 이들의 경우라 해도 마찬가지 다. 그리고 그런 탓에 제한된 정보를 기반으로그들이 어떤 사람인지를 판단한다.

본질주의 사고에서 탈피해 맥락과 관련된 상황 맥락별 기질을 의식하게 되면 개인적·직업적 삶에서 굉장한 이점이 생긴다.
개인적 차원에서 보자면 우리 자신이 빛을 발할 만한 상황을 보다 쉽게 깨닫게 돼 더 나은 결정을 내릴 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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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사유감 - 개정증보판
문유석 지음 / 문학동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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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서 다양한 기쁨을 찾을 수 있는 능력과 경험을 바로 지금, 감수성이 예민한 시절에 주는 것이 직업 교육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것이죠.

아이들의 작은 합주단은 양로원, 병원을 찾아 노인과 환자들에게 작은 위안을 줍니다.
동시에 도움을 받기만 하는 대상이 아닌 남을 돕는 주체로서의 기쁨과 자존감을 느끼게 합니다.
인간은 빵만으로 행복해질 수 없기 때문입니다.

사회는 소수만이 승자가 될 수 있는 경쟁이 아닌 모두가 누릴 수 있는 다양한 행복의 가치를 존중해야 합니다.

먼 훗날 남들이 부러워하는 부자가 되어 좋은 집에 살고,
좋은 차를 타며 행복하겠다는 희망이 아니라 지금 내가 선 바로 이 자리에서 소박하나마 가족, 이웃과 함께 누리는 소소한 행복이 누구에게도 폄하되지 않고 존중되는 그런 사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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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암병동 특파원입니다
황승택 지음 / 민음사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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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마무리하면서 조금은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제가쓴 글과 투병 과정 전체를 다시 돌아봤습니다.

다행히 제 글속에는 평범한 사람의 솔직함이 담겨 있더군요.
병에 대한 원망과 죽음에 대한 솔직한 공포 그리고 이렇게 살았으면 좋겠다는 소박한 다짐.

이 책을 읽는 분들이 담아 갔으면 하는 것은 지금 자신 이 어디에 서 있고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지 잠시나마 돌아보는 여유입니다.

저는 비록 백혈병이라는 비싼 수업료를 내고 반강제적으로 제 삶을 복습했지만 독자 여러분은 책을 덮고 나서 자연스럽게 인생 좌표를 점검해보고 자신만의 다짐을 만드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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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암병동 특파원입니다
황승택 지음 / 민음사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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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는 분들이 담아 갔으면 하는 것은
지금 자신이 어디에 서 있고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지
잠시나마 돌아보는 여유입니다.

저는 비록 백혈병이라는 비싼 수업료를내고 반강제적으로 제 삶을 복습했지만 독자 여러분은 책을덮고 나서 자연스럽게 인생 좌표를 점검해보고 자신만의 다짐을 만드셨으면 좋겠습니다.

저에게도 아직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실제로 원고를 마무리하는 교정 작업을 병실에서 하고 있습니다. 2차 이식 직후 열심히 몸 관리를 했지만 덜 회복된 면역력 때문인지 덜컥 폐렴에 걸렸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갑자기 몸이 안 좋아질 수 있더라도 공포에 짓눌리지 않고 의연하게 일상의 스트레스와 맞서겠습니다.
좋은 몸 상태를 만들고 체력을 길러 반드시 회사에 복직할 겁니다. 책 속의 글빚을 핑계 삼아 새롭게 설정한 좌표와 속도로 제 앞에 놓인삶을 뚜벅뚜벅 걸어가겠습니다.
여러분의 응원과 격려는 언제나 감사히 받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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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는 대형서점과 비슷하다.
무작정 들어가도 마음에 드는 책을 발견할 수는 있다.
하지만 책이 너무 많아서 여기저기 둘러보다 보면 시간이 걸리고 몸도 힘들며, 적당한 책을 찾지 못할 위험도 있다.
그렇다고 해서 구매할 책을 미리 정하고 가서 그것만 달랑 사고 돌아온 다면 현명한 처사가 아니다.
인터넷서점에 주문하면 되지 무엇 하러 굳이 서점까지 간단 말인가.
대형서점의 가장 큰 장점은 ‘뜻밖의 발견‘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 즐거움을 맛보려면 서점의 구조를 미리 파악하고,
어떤 분야의 책을 살펴볼지 계획을 세워야 한다.
사려고 마음먹었던 책이 신간안내나 서평에서 본 것처럼 정말 괜찮은지 확인하는 건 기본이고, 신간 코너와 베스트셀러 진열대, 스테디셀러 판매대, 기획 도서 진열대, 귀퉁이 서가까지 다니면서 이 책 저 책 들춰보는 여유를 누리는 것은

덤이다.
나는 이런 방식으로 낯선 도시를 여행했다.
찍어둔 곳을 빠뜨 리지 않았고 몰랐던 공간을 발견하는 즐거움도 맛보았다.
그러나 나는 내 방식대로 낯선 도시를 여행하면서 들었던,
정확하게 말하면 ‘들었다고 생각하는 이야기를‘ 여기에 적었을 뿐이다. 그 것이 가장 좋은 여행법이라거나 제일 중요한 이야기라고 주장할 생각은 조금도 없다.
같은 시간 동안 같은 도시를 다녔다 해도, 다른 사람들은 다른 것을 눈여겨보고 다른 이야기에 귀 기울였을 것이다.
따라서 글쓴이로서 내가 독자들에게 기대하는 반응은 하나뿐이다.
"흠, 이 도시에 이런 이야기도 있단 말이지. 나름 재미있군." 이것 말고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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