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마무리하면서 조금은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제가쓴 글과 투병 과정 전체를 다시 돌아봤습니다.
다행히 제 글속에는 평범한 사람의 솔직함이 담겨 있더군요.
병에 대한 원망과 죽음에 대한 솔직한 공포 그리고 이렇게 살았으면 좋겠다는 소박한 다짐.
이 책을 읽는 분들이 담아 갔으면 하는 것은 지금 자신 이 어디에 서 있고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지 잠시나마 돌아보는 여유입니다.
저는 비록 백혈병이라는 비싼 수업료를 내고 반강제적으로 제 삶을 복습했지만 독자 여러분은 책을 덮고 나서 자연스럽게 인생 좌표를 점검해보고 자신만의 다짐을 만드셨으면 좋겠습니다.